우선 글을 익명으로 쓰게 되는것은
제가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되어 익명으로 남깁니다.
저는 이번 CBS방송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에 나온 여대생입니다...
어머니에게 아줌마라고 한 여대생을 기억하십니까?
제가 바로 그 여대생입니다……
(정말.. 첫줄부터 지금까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 저는 종교에 미쳐 부모님도 몰라보는 정신병자이고 폐륜아였지만,
'뭐 그런게 다있어?' '미쳤지. 무슨 할말이 있다고…'싶으실수도 있겠지만….
부디… 제 이야기를 한번만 들어주셨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방송에 찍혔을때의 머리는 지금 어깨를 넘어 가슴까지 닿았고….
시간이 지난 며칠 전까지도 하루에도 수차례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어야만 그날의 기억을 떨쳐낼수 있을만큼 이상행동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원래..그랬던 건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제 나이대의 다른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수다하며 노는것을 좋아하고
부모님에게도 투박한 딸이지만 그래도 소중한 가족으로써 서로 잘 지켜주는….정말 평범한 사람이였습니다…아니.. 지금생각하니… 그것은 평범함이 아닌 행복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한 저의 삶은
방송에서 나온 개종교육에 끌려갔다 오고 나서부터
그동안의 저의 모습으로 살수가 없게 되었고…
아무리 애써도… 그전의 저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지 않는 상태에서…..
밤마다 매일같이 두려움과 호흡곤란과 싸워가며….
결국
방송이 나온 후.. 저는 그때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기사들 속에 저는 이미 무덤속에 가둬져버리는 기분이였습니다…..
한발 한발… 떼는 시간들이…
무서웠고 두려웠습니다.
저같은 학생 한명이 CBS라는 거대 방송국을 상대로 이렇게 억울하다고 외치는것이…. 원래는 그런게 아니다… 하며 미치겠다고… 나한테 어떻게 .. 우리가족에게 어떻게 …이렇게 할수 있느냐고 소리가 닿을수는 있을지….
그리고 저에게 수없이 악플을 달았던 분들은 제 말을 얼마나 믿어주실지 조차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더 무서운것은 이 글 또한… 진심으로 받아주지 않고 다시 또 혼자 되돌아오는 칼을 맞아야 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대로는… 죽을것같은 답답함에… 어떻게든..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서두가 길어 죄송합니다…
정말… 오해없이 들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CBS에서 확인한 저의 모습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처음 영상을 접했을 때 저는 영상 속 사람이 저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 장소가 방송에서 나올수 있다는이 너무 소름이 돋고 충격적이였습니다.
성인이였던 저의 동의 없이 촬영 하고 저에게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던 C방송국에 참을수 없을만큼 너무 화가 났습니다.
내용은 더 충격적이더군요.
방송에서는 그렇게라도 해야만했던 충격적인 납치와 폭행의 현장들을 모두 편집한체 저를 종교에 빠져 부모님도 몰라보는 폐륜아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였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 날 저는 어느 여대생처럼 아르바이트를 가려고 집에서 나가는 길이였습니다. 집에서 나가자마자 저는 건장한 남자 3명에게 붙잡혀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지게 되었습니다.
살려달라 소리쳤지만 입은 틀어막히고 말았고, 때문에 그마저도 제대로 소리지를 수 없었습니다.
교정중이던 입을 너무 세게 틀어막아 입안은 모두 찢어졌고 온몸에도 다 멍투성이였습니다.
정말
무조건 이곳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정말 납치과정중에 감금상태는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수 없는 미칠듯한 불안감과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극도의 불안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흥분상태였습니다.
무엇이라도 해서 나가야했던 ….. (제가 있던 그곳은…. 제 의지로는 나갈수 없는 곳이였습니다…..)
지금 그 방송 이후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밤에는 잠을 자기 힘들정도의 호흡 곤란을 겪는…매일입니다….
집 앞에 차가 우두커니 서있으면 발이 떨어지지 않아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는 제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비참했습니다.
왜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저는 강제 개종교육의 실제 피해자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기독방송에서 저는 죽임을 받았습니다.
20대 평범했던 여대생의 인생은 이렇게 다시 살아나기에는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 모를만큼… 정말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손가락질 할까 너무 두렵습니다.
사람들에게 단지 폐륜아라는 인식이 되어있는 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저희 가족들이 이 일로 상처받을까 정말 너무 걱정됩니다.
저는 묻고싶습니다.
어떤 목적이 있기에 ….
저와 저희가족이 이토록 상처받게 하고 …..
CBS는 실제 피해자인 저에게 확인해보지도 않았었는지 정말 묻고싶을뿐입니다.
정말 내보낸 것이 솔직한 내용입니까….
당당하면 모든영상을 공개했으면 합니다.
CBS가 원하는대로 하나의 이슈를 만들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저와같은 피해자들에게는 잊지못할 또다른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강제개종교육의 상처가 씻기기도 이전에 그들은 한 사람을 또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녀사냥하듯 CBS는 저를 잡아먹기 좋은 먹잇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부모를 고소한 폐륜아….폐륜아 자식을 둔 불쌍한 부모님…..
하지만 저는 부모님을 고소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찰조사서에도 분명히 저는…부탁드렸었습니다…누가 부모님을 고소하겠습니까… ㅠㅠ)
너무 답답하고 억울합니다…..ㅠㅠ
하지만 저는 어느곳에도 호소할 곳은 없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것은 누구 한분이라도 이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사랑하는 저의 가족들과 저를 위하여 사실을 밝혀지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