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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받기썰?정도

박모씨 |2015.03.23 04:25
조회 1,304 |추천 4
에.. 그냥 나 사귀게 된 썰 풀어볼라구ㅋㅋㅋ
별건 아닌데

난 20대 중반 여자임ㅋㅋㅋ
나랑 썸타던 남자앤 나보다 연하이구ㅋㅋㅋ

썸을 대략 두세달정도 탓으니 오래 탓다고 볼수도 잇지..
내가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세달이 지나가니까
진짜 미칠꺼같이 외롭던게 없어지고 맘이 느긋해지길래
썸남(현남친. 썸남이라고 일단 칭하겟음ㅋㅋ)에 대해서 좀 느긋하게 지켜보자 하고
사람 오래두고 보자 타입으로 썸타면서 간간히 만나기도 하고 햇지.

참고로 나랑 썸남은 대락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거리의 장거리엿듬ㅠ
군대 제대하고 집에서 지내는데...
대학 복학하면 아래쪽 지방으로 가야하는데
거기도 나 사는 지역에선 두시간에서 두시간 반정도의 거리......하하하

아무래도 장거리가 되다보니까 더 오래 두고 본거같아

내가 그렇게 썸만 타고 잇어도 날 좋다고 하면서 계속 표현하고 좋아한다하면서 말해주는데...
아.. 얘가 진심인가보다.. 하고 잇엇지
거기다가 뭐 먹고싶다거나 걱정거리 잇다거나 하면 먹고싶은거랑 내가 좋아하던거 단거 기프티콘 보내면서 기운차리라고 하는데...... 제대로 맘 열렸지...ㅋㅋㅋㅋ

난 먹을꺼 사주는 사람=착한 사람 이라섴ㅋㄱㅋㅋㅋ

근데 만나기 힘드니까 두달동안 다섯번? 만낫나??
그것도 시간 내고.. 그랫지..ㅠ

근데 그렇게 만나선 사귀자고 말한마디를 안하는거야!!ㅠ

아이고 내가 속터져ㅠ

카톡으로 말하는데.. 난 고백은 카톡, 전화 이런거 말고 직접 들어야된다고 생각하는 애라서ㅋㄱㅋ

애가 복학하고서도 나만 바라봐주니까 고마운데..
아무리 공대여도 신입생 여자애들 얼마나 귀여울꺼야!!.... 나보다 한참 어린애들이니.. 더 비교 될테고...

이러다가 진짜 착하고 나만 봐주는 이 애 놓치겟다 싶어지더니 슬슬 조급해지는데... 만날 날짜도 잘 안 잡히고 얘가 만나잔 소리도 안하고 카톡으로만 누나 내꺼해라 응? 이런 느낌이고!ㅠ

어떻게 하겟어... 일단 만날 꼼수부터 만들었지ㅋㅋㅋ
걔가 아.. 누나 보고 싶다 하길래 아싸! 하면서 카톡으로 나도 보고싶다 이런식으로 말햇지ㅋㅋㅋ 그 전까진 내가 보고싶다고 한번도 안하고 보고싶어요?ㅋㅋ 라고만 해서 그런가 보고싶다고 하니까 난리가 나더니 그렇게바로 그 주에 보기로 약속이 잡혔지ㅋㅋㅋ

그러면서 난 좀 오글거리지만 스토리를 구상하기 시작햇어ㅋㅋㅋ
왜냐면 내가 먼저 고백하기보단 고백 받고 싶엇거든ㅋㅋㅋ

1. 꽃다발을 사달라고 한 다음, 꽃다발을 건네주려고 할때 내말을 따라하라고 하면서 사귀자고 말한다.

2. 안개꽃 꽃다발을 사달라고 해서 받고 고맙다고 한다음 집 돌아오는 길에 꽃말을 검색해보라고 한다.

*참고로 안개꽃 꽃말은 사랑의 성공.ㅋㅋㅋㅋ

오글거리지만 내가 사귀자고 말하진 않으면서 좀 돌려서 고백? 이란 느낌이라서ㅋㅋㅋㅋ

어쨋든 계획 짜고 막 카톡하다가
걔가 나 좀 살짝 기분 상하게하고 하는게 잇어서
그때마다 나 안개꽃다발 사줘여. 꽃다발 사줘여ㅜ. 잘못 햇지여! 또 그러면 나 꽃다발 사줘야대여! 알겟지요오~? 이러면서 넘어가고 하면서 반복적으로 꽃다발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어ㅋㅋㅋㅋㅋ

물밑작업도 잘됫군! 하고 만나는 날을 기다렸지ㅋㅋㅋ

그러다가 드디어! 디데이!

만나서 산책도 하고 구경도 하고
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왓다갓다 하다보니까
어느새 터미널 가니까 시간이 여섯시엿나??
그때까지 꽃다발 사줄 기미도.. 꽃집도 안보여서
포기해야되나...ㅠ 이러고 있었는데
터미널 가는 길에 꽃집이 잇는거야!!ㅋㅋㅋ

속으로 아싸! 하면서
나 안개꽃~~ 사죠오오오ㅜ 사준댓짜나아아~~
이카니까ㅋㅋㅋ
안그래도 자기가 내가 꽃다발 말하자마자 찾아봣다는거야 그래서 오오오!!징짜?! 하니까 무슨 15만원이라 너무 비싸대...... .....듣고 제가 더 놀랐습니다만은....당황

엄청 풍성한 꽃다발이였다나봐...아직도 멘붕이긴한데

암튼 헐..말도 안돼...하면서 꽃집 갔는데
안개꽃이 조그만 꽃다발해서 만원인거야!

보자마자 어!!! 저거 만원이야!!!우아아!!!!!
이랫더니 어?!이러면서 둘다 급 진지 꽃구경 하기 시작햇어ㅋㅋㅋ

그러다가 음...누난 뭐가 좋아? 사줄께! 해서
파란색이랑 분홍색이랑 고민된다구 뭐가 더 이쁜거같냐구 물어봐서 파란색으로 받고

.....1번 계획은 못하겠더라...음...그래...


2번 계획이 남았으니까!

꽃다발을 들고 싱나서 터미널로 갔지
밥먹고 하는데 깜짝 선물까지 받고
아.. 오늘 되겠구나!!!하고 놀라고 기쁜 마음을 추스렸어ㅋㅋㅋ

버스터미널에 버스 앞에서 시간 남아서 기다리는데

아~ 내꺼 가면 언제 또봐? 내꺼 안가면 안돼?
이러는거야!!!!!////

속으론 난리낫는뎈ㅋㅋㅋ
아니 입꼬린 올라갔는지 몰라ㅋㅋㅋ

근데 퉁명스럽게 꽃다발루 살짝 살짝 볼치면서

멍청아, 그런건 이거 줄때 말해야짘ㅋㅋ
누나가 기회를 줘도 못잡냐ㅋㅋㅋ

이래버린거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오히려 걔가 당황해가지고ㅋㅋㅋ
아..아니!! 아깐 정신이 없었잖아....☞☜


그러는거얔ㅋㅋ아웈ㅋㄱ귀여워가지고ㅋㅋㅋ
그래서 내가

으이구~.. 누나가 뭐하러 꽃사달라구 그렇게 말햇겟니
바보야~ 너 누나 버스 타구나면 안개꽃 꽃말 검색해봐!

...하자마자 꽃말 검색하려고 해서 당황해서 얼른 막구
시간되서 버스에 탓더니

내가 창가쪽이라 창가 옆에 오더라구ㅋㅋㅋㅋ
막 잘가라고 보고싶다고 하는데
바보 라고 다섯번을 말해도 입모양은 못 읽더랔ㅋㅋ
창문에 바보라고 써도 못 읽길래
카톡으로
바보ㅋㅋㅋ
꽃말 찾아봐!

하니까 바로 찾아서 보더니
안그래도 눈이 큰애가 땡그렇게 뜨더니
막 나 화면 보여주면서 맞아맞아?! 하는뎈ㅋㅋ

상상해봐ㅋㅋㅋㅋ
남자애가 눈도 크고 한애가 버스 창문 밖에서
쳐다보면서 엄청 해맑은 얼굴로 방방 뛰면서
화면 보여주고 막 손가락 1개 피고 1일이야?! 하는데ㅋㅋ

너무 귀엽고 아.. 내가 이렇게라도 말하길 잘햇다 잘햇다 싶더라ㅋㅋㅋㅋ 그리고 아.. 정말 나 좋아해주는구나 고맙다 싶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1일이야 오늘부터ㅎㅎ 하고 사귀게 됬어ㅋㅋ


사귀기로 하고 나니까
남친이

아직도 누나가 나한테 와준게 믿기지않아
고마워

이런 반응까지 해줘서..
오히려 내가 너무 고맙더라
장거리라고 서로 쉽게 고백 못하고 있었지만
내가 사귀자고 딱 말하지도 못하고 했는데 너무 고마워해줘서ㅎㅎ


바로 이게 삼일전 이야기야ㅋㅋㅋ
쓸데없이 길었다ㅋㅋㅋ

판에 글 처음 써보는데...
읽어주는 사람 있을까 모르겠는데 읽어줫다면 고마워!ㅎㅎ
그냥 막 자랑하고 여기저기 이야기 하고 싶었어ㅎㅎ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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