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남편을 만나 결혼 10년된 초등자녀 둘을 둔 여자입니다. 남편은 매우 가정적이며,
아이들도 저도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 살아온 결혼 생활이였어요.
직장에 있는데 남편이 저녁약속이 있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저녁 8시쯤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회의중이라며 수신거부를 하더군요. 그래서 바쁜가보다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좀 이상한 느낌에 휴대폰녹음을 눌렀지요. 전화기가 잘못 눌려 저와 전화가 연결 된거지요.
1분정도 후에 남편음성이 들리더군요. 어떤 여자와의 대화...
술이 취해서 서로 고맙네 어쩌네 하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더니
그여자가 지난번에 술에 취했을때... 이야기를 꺼내니
남편이 그때는 미안했다고 자기가 취해서 미쳤었나보다고 사과를 하네요.
중간에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남편이 "나 하고 싶어" 라고 하네요.
도대체 뭘 하고 싶다는 이야기 일까요?
중간에 소리가 작아졌다 커졌다 하며 잘 들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확실히 들렸습니다. 순간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라구요. 끝까지 들었습니다. 5분정도 지나니 제가 아는 남편친구의 목소리와 다른여자 목소리가 들리네요 그러면서 전화는 꺼졌습니다.
전 다시 남편한테 전화를 했죠. 어디냐고 누구랑 있냐고... 제가 아는 오빠 이름을 대며 둘이 있답니다. 여자는 없냐고 했더니 무슨소리 하는거냐며 오히려 화를 내네요. 집에 들어오지 말라며 끊었습니다. 남편에게 계속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남편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대학때부터 알아온 오빠이기에 그래도 남편이 나쁜짓을 하고 있다면 그 오빠가 어떤말이라도 해줄지 알았습니다. 그 오빠도 남편과 한통속이더군요 둘이 있다며 무슨 소리 하냐고 합니다.
한시간뒤 남편은 집으로 왔고, 대학 학과동기모임이랍니다. 넷이 만나 동기모임이랍니다.
그렇지만 그런사이 아니라고 블랙박스, 카드내역 다 보여줄수 있다고 자기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오히려 당당하네요. 전 이혼하자 했습니다
다음날 본인 휴대폰 통화내역을 출력해왔네요. 자기는 억울하다며
자기는 진짜 아무관계 아니다 작년에 만나고 어제 처음 만난거다
그럼 사과 한 내용은 모냐 했더니.
작년에 만났을때 술먹고 노래방가서 스킨쉽이 있었답니다. 그냥 안기만 했다네요.
그리고 정말 아무사이도 아니랍니다.
그날 대화내용은 모냐 했더니 자기도 자기가 한말이 기억 안나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답니다.
무조건 미안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절대 안그러겠다고 자기가 한말에 거짓이 있으면 제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술도 끊고 친구도 끊겠다...
전 다 믿을수 없습니다. 작년에 스킨쉽이 안기만 했다라는것도,..
하고 싶다고 말한게 섹스를 말하는거 같은데 그런 말을 할 사이인데 아무사이도 아니라는것도 믿을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라고 몇 번의 기회를 더 줬습니다. 작년에 안기만 했다고 한 것이 가슴도 살짝 만진거 같다네요.. 모든 것이 기억이 안나고 그랬었을거라는 식으로 말하네요
자기의 잘못을 술의 탓으로 다 돌리는 남편을 보고 내가 이사람을 10년 넘게 믿고 사랑해왔나 한심했습니다. 기억이 안난다는 것 믿을수 없다 다 기억해내라 했습니다. 끝까지 기억 안난다 합니다.
자기가 미쳤었나보다 합니다. 술먹고 기억도 안나는 행동을 하는 미친놈하고는 못산다 했습니다.
차라리 "술먹고 취해서 순간 욕정이 생겨 그랬다 미안하다" 라고 하면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용서를 해야 하나 고민이라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혀 기억이 안난다. 자기가 술에 취해 그랬다면 미안하다... 이말만 반복입니다. 이러다 제가 미치겠습니다.
그 여자를 만나 확인을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님 이대로 덮는게 좋을까요? 아직도 확신은 안섭니다. 배신감에 잠못이루고 못먹고 무슨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면 피눈물이 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도 없이 이 남자와 남은인생을 함께 살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전 지금 어찌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