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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잡아주신 남자분 감사해요!

바퀴비켜 |2008.09.20 19:57
조회 1,20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사는 24세 여자 입니당 .

 

어제 있었던 일인데 톡에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렇게 써요 ㅋ

 

저희집이 보통 주택인데 대문열고 들어오면 마당에 나무가 디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현관문사이로 쪼그만 거미도 막 기어들오고 바퀴도 한번씩 기어들오고

그렇거든요. 나무가 많아 그런지 벌레가 많죠..

 

제가 진짜 벌레라면 기겁을 하거든요...

정말 내숭이 아니라 혼자있을 때라도 벌레 있으면 ㄲ ㅑ악!!!!!!소리 지르고

저도 모르게 비명이 나온다는...

심장 터질 것 같구...

한번은 다락에 뭐 찾을려고 다락문 열었다가 바퀴 후다닥 지나가는걸 보고 기겁해서

고대로 집을 뛰쳐나와 친구집으로 간적이 있어요..

21살때 일한 호프집에선 바퀴가 너무많아서 주방에만 가면 바퀴가 돌아다니고

화장실 문열면 가끔 바퀴가 툭툭 문에서 떨어져서 기겁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사장님께

세x코라도 한번 부르자고 사정사정 했지만 절대 완고한 의지로 안불러주셔서

오래된 직장(?)을 그만뒀던 일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오피스텔 살다가 월세를 줄여볼라고 주택에 오게된건데 나무가 많아서 벌레가

집으로 오게 될거란 연관성을 생각못하고 온거여서 지금 1년 다되가는데 집내놓고

다음달에 이사가거든요.. 이것도 순전 벌레때문 ㅠㅠ

 

집에서 거미나 바퀴나 콩벌레, 집게벌레 등등 발견되면 .. 슬리퍼로 쳐서 잡거나 홈키파? 그런거

죽을때까지 뿌려서 잡는데 그 죽은 시체를 제가 치우질 못하는게 문제에요.

그래서 강아지가 먹거나 할까봐 신발이나 책으로 덮어놓고.. 남자친구한테 집으로 좀 오라고해서

휴지로 버려달라고 하죠.

좀 유난스러운 벌레타령 때문에 저희엄마도 제 비명소리듣기싫어서 너 아줌마되서 애낳아도

그럴거냐고 그러면서 전 애가 크면 애한테 벌레좀 잡아달라고 할거라고..........- -;;그러세요..

 

여자분들 뭐 대부분 벌레 무서워 하시고 싫어하시잖아요.

그게 전 좀 특별나게 심한 듯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

학원 갔다가 야구 빨리 볼려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기본요금..)

학원에 있는사이 롯데가 지고있었나봐요 근데 택시에서 역전을 했거든여!

그래서 내리자마자 급하게 뛰어서 대문을 열고 뛰쳐 들어가서 열쇠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ㄷㅔ!!

 

현관문 열쇠구멍 옆에 바퀴벌레 진짜 장난아니고 ㅠㅠ 손가락 세개 합친크기 시커먼 바퀴가

더듬이 낼름거리며 있는거에요...

아니 날라서 올라온건지.. 거기까지 기어서 도대체 왜온건지 ㅠㅠ

거실에 불을 켜놔서 밝으니까 들어갈려고 한건지 $%#$^이유는 몰겠지만..

열쇠로 열수가 없는거죠 ...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요 ㅠㅠ

 

남친에게 전화를 해서 울먹이며 이러한 상황이다. 집에 못들어가고있다.죽고싶다...를 하는데

저의 유난스러운 벌레혐오감을 잘 아는 남친이니까 저한테차분히 가르쳐줬어요.

원래라면 잡아주려고 오는데.. 어젠 좀 멀리 있었거든요 ㅠ 못오는상황이라 설명을..시작하는데.

 

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잡고 빗자루길이만큼 너와 바퀴는 먼 거리에 있으니..

옆으로 후려쳐서 멀리 보내면 된다. 절대 니 얼굴에 달라들거나 하는 행동은 100% 없을 것이며

날라가는 것도 없을 것이며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져서 기어서 빠르게 도망갈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 일단 전화를 끊었죠. 그런데 100% 날아서 제얼굴을 덮칠것 같은 불안감이

빗자루로 못건들게 만드는거죠...그래서 대신 훨씬 멀리서 빗자루를 던졌는데 빗자루가

빗나가니까 현관에 부딪힌 충격으로 파장이 일어나면 후다닥 도망가야하는데 이새퀴는..

진짜 쪼~~~~금 만 옆으로 움직이고 꿈쩍도 안하는거에요.

또 다른걸 던졌는데 이번엔 파장도 못일으키고.. 빗나갔죠.

 

또다시 전화를 3,4번...거듭하자 남친의 짜증 ㅋㅋㅋ

그래서 다른 가까이 사는 여자 친구에게 저나해서 피자사줄테니... 와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또 남친이랑 데이트 중이라 거절당하고...

 

1년동안 옆집이랑 말한번 한적없는데 바퀴좀 잡아달라하면 이런뭥미친.. 할거같고..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잡아달라고 해도 욕안하면 다행일거같고...

마당에도 온갖 거미들이 난무하니 더이상 서있기 거북한 상황이어서 혼자

"아이씨 아이씨ㅠㅠ" 를 연발 하고있었는데

 

담벼락으로 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건지 담벼락올라타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까

왠 남자분이 고개를 담위로 내밀고 계시드라구요.. 20대 초반되보이는..

눈이 마주치니까 확 내려가셨는데

평소같았음 남의 집 들여다보니까 매우 기분이 나빴을 건데 ..

그상황에서만큼은.. 살았다! 하는 생각이...들면서...

남자의 머리가 내려가자마자 황급하게 "저기요!" 를 외쳤습니다 ㅠㅠ

 

남자분은 "네?" 하면서 머리가 다시 올라왔고 - -;;

저는 "저기.. 저 바퀴벌레좀 ㅠㅠ 아 저거때문에 ㅠㅠ "

남자: "아 저거때문에 집에 못드가고 계시는거에여?"

저" "네 ㅠㅠㅠ"

남자:"잡아드릴게여..잠시만여"

 

이러시곤 대문으로 들오셧어요. 두분이셨구여 ;; 한분은 밖에서 구경 ;

그리곤 아주 1초만에... 빗자루로 쓰윽 바퀴를 멀리 보내버렸답니다

아 정말 감사의 표시를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감사해요 했는데

저 남자랑 눈을 잘 못마주치는 성격이라 --

얼굴도 안쳐다보고 ,,걍 고맙습니다만 연발하고 들어왔어요.

 

근데 들어오니까 또 걱정이 여자가 남정네한테 집을 가르쳐 준꼴이 되서 걱정이 스쳐지나가는순간

밖에서 다시 그분인듯한 목소리가 "저기요" 하는거에요.

 

그때 밤이고.. 제가 혼자있어서 현관문 열기는 좀 뭐해서 .. 창문을 열고 내다봤는데 ;;

몇살이냐고 물으셔서 전 약간 코믹했어요. 음 저보다 나이가 좀 어려보이니까 애기같기도해서..

그래서 제 나이를 말하구..나니까 ..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 ; ㅎㅏ셧어요 ㅎㅎ

어두워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셨을 건데 - -;

 

그래서 애인있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가셨답니다 ㅋㅋ

 

제 애인한테 말했다가 욕좀 들었어요 ㅋㅋ 집 갈켜줬다고 ㅠㅠ 이사갈건데 ...ㅠㅠ

아 어쨌든 죽기보다 싫은 바퀴를 잡아서 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신.. 남자분 감ㅅㅏ드려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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