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의 모 대학을 다니고 있는 21살의 청년입니다.
먼저 톡을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 때문에 이렇게 평범한 글이 톡에 하나 더 추가되서 말입니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담아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넷톡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것이 넷톡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고민에 평범한 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저에게는 사귄지 몇 달 안된 여친이 있습니다. 한참 좋을때죠, 므흣 ㅡ,ㅡ. 원래 중학교때 친구였는데 그때도 제가 좀 좋아했던 그런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전학을 멀리로 가버려서 소식이 끈기고 말았죠. 그런데 대학 와서 다시 만나서 여차저차해서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 21살(원래 대학2학년)인지라 친구들은 대부분 군대 갔고 혹은 가려고 하는 시기가 오고야만 것입니다. 집에서도 군대 언제 가냐고 물어보시고요. 그런데 그냥 육군 현역으로 가면 강원도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되지 않습니까. 다른 남자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멀리 떨어진 데로 가면 솔직히 여자친구 딴 남자가 채갈까봐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중학교때의 꽤나 강렬한 정신적 충격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울에서 가까운 데로 가려는 생각이었습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 카투사에 일단 지원해 보기로 했죠. 근데 아까 낮에 문자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내년도 4월달에 카투사에 지원한 걸 말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어차피 이야기해야할 거긴 한데 여친이랑 상의 없이 지원해버린게 좀 많이 걸리긴 하네요. 그 문자 이후로 답장도 없고, 여친 오늘 바쁜걸 아니까 담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문자 또 보내봐도 답장없고 그럽니다.
아 속타는 사나이 심정이여!
카투사 경쟁률 높아서 떨어질 가능성이 큰 데 다른 방법으로 서울 주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저희집 돈도 없고 빽도 없습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대학은 좀 좋은데 왔지만 그것밖에 가진 것이 없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능하다면 학벌을 이용해서라도 수도권에 남아있고 싶어요. 형님들, 방법 없나요?
여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요 또 다시 떨어져 지내기 싫습니다. 그렇다고 군대 문제 영원히 미룰 수도 없고요. 딜레마입니다.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으신 수많은 선배분들, 한 마디씩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친이 이 톡을 본다면 미안한 제 마음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이런이야기 공개적인 장소에 좀 어울리지 않는 듯 한데 일단 쓰고 나니까 속은 한결 후련해지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