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결혼 한지 3년차 이며 11살 차이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나아지겠지 괜찮아 지겠지 하며 지냈지만..
요즘 자주..그만둘까...라는 생각들과...
그만두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하여 도움을 받고 싶어 글 적어봅니다.
자상할땐 한없이 자상하며 정이 많은 사람이라 마음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함께 하는 거라 생각하는 저와는 많은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남편은 조그만 자영업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에 얘기 하기로는 바쁜시간에 나와 일을 돕기를 원하기에 신랑 말대로 나가고 있어요.
월~금 4시간 5시간 돕고 있습니다.
주말은 9시간정도 업장에 나가 돕고요.
아예 시간을 정해놔서...그시간에서 좀 벗어나면 늦었다고 ..화를 낼때도 있어요.
볼일을 봐야하거나 약속이 생겨 못나가는 날은...
표정이 안좋고 꼭 티격거리는 일이 생기니...눈치도 보고있네요.
어쩔때는 제가 직장을 다니는 것처럼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너무 옛날 사람처럼 집안일은 아예 손 하나 까딱 하지 않습니다.
설겆이..빨래..청소기..수건질..강아지목욕..이불털기.. 다 제 몫이며...
앉은 자리에서 물 한잔 줘. 리모컨 줘. 온수좀 눌러.맥주 한캔줘.
그리고는 청소기 한번 안 돌린날엔 청소기 돌렸냐...좀 돌리지 오전에 뭐했냐...그뿐아니라
쓰레기통좀 비워라..이불좀 털어라 강아지목욕좀 시켜라..잔소리가 쏟아집니다.
같이하자 함께 하자 수없이 이야기 나눠봤지만,
초반에는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거다. 니가 할 일이다..얘기하기에..나도 나가서 바깥일 돕지 않냐고..받아쳤었구요...
그랬더니 요즘에는 ,,자기는 아침일찍 나가지 않냐고..너는 오전에 시간이 더 많으니 니가 해야 한다네요..
오늘도..요 몇일 몸이 무겁고..계속 피곤하고 기분도 안좋고 해서...늦장좀 부리다..집안일 좀 하고..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늦게 나왔더니...
제 얼굴 보자마자 딱 한마디 " 늦게 나왔으니 집 청소를 얼마나 깨끗하게 해놨는지 볼꺼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늦게 나온거라 하니...투덜대며 혼자 집으로 들어갑니다....
전 지금 혼자 일을 하고 있구요..하도 답답해서 문자 보냈더니..
집에서 혼자 술마시고 있으니 편하게 좀 가만히 냅두랍니다...
하루도 빠짐없이..집에서 매일 술을 마십니다. 습관처럼요..
음식도 가리는게 많아 ..밥을 차려줄때도...손 안대는 음식이 더 많구요..
달랑 두식구 이다 보니 남편이 손 안대는 음식은 저만 먹다먹다..항상 남아 버리게 되네요
나이 차가 있다보니 시댁에선..아이를 보채고...
전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앞으로 몇십년을 ...내가 이렇게 살수있을까...
아기를 낳으면 변할꺼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자식 때문에 모든걸 포기하고 억지로 살게 되는 일은 만들고 싶지도 않고요..
얼마전 친정부모님께 살짝 돌려 얘기 했었는데...몇일 고민하시다 전화 와서...
김서방..엄마가 보기에도 약간 고지식한 면도 있고 까탈스러워 보이더라...
옛날사람들은 맞춰주고 살지만 요즘은 시대가 다르니 니가 힘들꺼 같다..
아기없을때....한살이라도 젊을때....
너가 정말 아니다 힘들다 싶으면...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게 맞는거다...라고 얘기하시네요..
그렇다고 이혼 결심을 하자니...
쉬운일도 아닌데다가...사람들의 시선 걱정도 되구요..
부모님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건 아닌가 생각 들기도 합니다.
사무직도..서비스직도 영업직도 경험이 있기에 몸 힘든거 빼면
이혼 후 사회생활은 걱정 안해도 될듯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이혼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조언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