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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술 거나하게 쳐드신 아줌마한테 뒤지게 맞았습니다. 진짜 어이없네요.

ㅎㅎ |2015.04.02 00:17
조회 100,977 |추천 320
+++++ 후기 +++++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엊그저께 경찰서 갔다가 진술서 작성하고, 어제 이빈후과에 진단서 떼러 다녀왔습니다.
뺨을 너무 쎄게 맞아서 고막이 살짝 찢어져서 전치 2주 나왔습니다.
일단 인공고막 시술 받았고요.

하.. 근데 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이 아줌마가 저랑 동갑내기 딸이 하나 있고, 저보단 2살 어린 아들이 있다는데 합의할때 딸과 같이 왔습니다.

일단 제 부모님께서 제가 겪은 일을 들으시고 사람이 마음씨를 곱게 써야 나중에 이 선행이 더 크게 저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고 웬만하면 합의를 해주라고 그러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도 부모님 말씀을 천천히 들어보니 악행을 되풀이하기보단 그냥 둥글게 살아가는게 제 생각에도 좋을 것 같아서 합의를 했습니다.

근데 아줌마랑 딸이 왔는데 그 딸이 제 중학교 동창이더군요. 하..
처음엔 몰랐는데 제가 합의금을 300부르고 왜 300을 줘야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는데 걔가 "너 XX 맞지?" 지 얼굴 봐서라도 합의금을 깎아달랍니다.
엥?? 기가 차지 않습니까?
죄를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정을 해도 모자를 판에 합의금을 깎아달래요 미친년이. 잘못하면 지 엄마 처벌 받는데 하하.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형사님도 어이가 없었는지 걔는 내보내고 다시 저랑 그 아줌마랑 합의보도록 해주셔서 저는 제가 주장하는 300 결국 그 자리에서 받았습니다.

받고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여자애가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러냐? 너는 정이란 것도 없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악담을 하길래 씩 한번 웃어주고 왔습니다.

제가 본래 성악설을 안믿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엔 천성이 악(惡)한 사람도 있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았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 인생 조져서 찝찝하게 사는거보단 그냥 개운하게 쾌변한 느낌으로 사는게 좋은 저로선 제 결정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줌마 남편이 저에게 전화해서 정말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사과하셨지만 알건 알아야할거 같아서 아줌마가 누구랑 있다가 그런건지 다 말해줬습니다. 아마 지금 그 아줌마 뒤지게 혼나고 있을거 같은데..

아! 그리고 현재 법조계에 종사하시는는 주변 어른들께 여쭤봤는데 이게 전치 2주는 합의를 안해줘도 처벌의 강도가 매우 약하답니다.
전치 3주부터가 제대로 된 형사처벌이 가능하지, 전치 2주로는 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고 합니다.
허나 2주에서 합의 안해주고 후에 민사로 가는 방법도 있다고 그러는데 그건 기간도, 비용도 제가 먼저 지칠거라고 다들 그러셔서 애초에 시도조차 못 하겠더군요.

이상입니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판님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들!






- 본문 -
안녕하세요.
25살 남자사람입니다.
진짜 딱 30분 전 무지하게 어이없는 경험을 겪어서 적어봅니다.
이게 정말로 제가 뭘 못한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하여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정말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인천 논현동에서 술을 먹었습니다.
논현동에서 먹고 같이 만났던 친구들은 집이 인천, 안산 등 소사동에 사는 저와는 완전히 반대쪽이라 저만 따로 논현역에서 월곶역까지 와가지고 월곶역에서 63번이라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월곶역에서 63번을 타고 "대보시장"이라는 집에서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서 집으로 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그 근처에 있는 술집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어? 저거 내 아들새끼 아니야?" 이러시더군요.
 
그분들은 실내가 아니라 야외 테라스에서 술을 마셔서 그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저한테 다 들려서 한번 보았습니다.
 
물론 평소에 술을 절대로 입에 안대시는 제 어머니께서 이럴리는 없겠지만, 솔직히 진짜 제 어머니가 술을 드시다가 저를 보고 얘기하실 수 있고, 제 입장에서는 궁금해서라도 한번 쳐다볼 수 있지 않습니까?
 
예 그래서 일단 소리가 나는 방향을 한번 보았습니다.
근데 처음 보는 아줌마랑 어떤 젊은 남자랑 저를 뚫어지게 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우리엄마인 줄 알았네'라고 생각하며 제가 가던 길을 가려고 다시 횡단보도를 향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저 미친새끼 왜 꼬라보고 지랄이야 신발놈이" 진짜 딱 이러더군요.
아니 제가 지 아들이 아니면 아니지 왜 욕을 하는지 원..
그래서 다시 쳐다봤습니다.
 
그러니깐 아주머니가 "뭘 봐 강아지야 가던 길이나 쳐가 신발새끼야" 하.. 어이가 없어서 멀뚱멀뚱 쳐다보니깐 아줌마가 일어나시더니 "뭐 신발놈아 아 내 아들새낀 줄 알았는데 별 신발" 이러시네요?
 
판님들 같으면 이런 개쌍욕을 들으시고 가만히 있으십니까?
저는 어이도 없고, 일단은 너무 놀래서 신호등이 바뀐거도 모르고 그냥 계속 그 아줌마를 쳐다봤습니다.
 
그러니깐 아줌마가 저한테 다가오려는 모션을 취하시면서 "뭐 신발 그냥 가라고" 아니 무슨 건달입니까? 상식적으로 건달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진 않을거 같은데.. 하..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아니 제가 아줌마 아들이 아닌거 확인했으면 그냥 술이나 곱게 드시지 웬 막말이세요?" 이러니깐 아주머니께서 "아니 신발 그러니깐 그냥 쳐가라고 강아지야" 이렇게 화답하시더군요.
 
그래서 이제부터 저도 그 아줌마한테 아들 아닌거 확인했으면 쌍욕을 하실게 아니라 막말을 하신거에 대해서 저에게 사과를 먼저 하는게 우선이 아니냐고 조근조근 따졌습니다.
 
아줌마.. 와서 제 귀싸대기를 때리네요?
뭐지? 맞고도 멍했습니다.
진짜 무슨 이런.. 하.. 어이없는 일로 맞으니깐 혈압이 하..
 
제가 참을성이 워낙에 좋아서 웬만한 일로는 화를 절대로 안내는데 이건 진짜.. 하..
그때부터 저는 계속 사과하라고 아주머니께 이야기를 하고, 아주머니는 계속 쌍욕을 하면서 저를 때렸습니다.
 
그 아주머니랑 같이 마시던 젊은 남자는 웃으면서 저희 둘을 계속 구경하고요.
전 처음에 같이 마시던 사람이 아들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경찰서 가서 알게되었지만 그 사람은 아줌마랑 썸? 그냥 불륜이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술집 사장님께서 경찰을 부르시고 방금 진술서 작성하고 왔습니다.
 
상식적으로 여러분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아니 자기 아들이 아니면 그냥 드시던 술이나 마시면서 불륜남이랑 노가리나 까지 왜 괜한 시비를 걸어가지고 원..
 
하.. 진짜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알고, 살면서 이런 부류들을 많이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 관념을 깼습니다.
 
후.. 이게 제가 잘못한 것입니까?
아직도 어이가 없네요.
추천수320
반대수8
베플하핫|2015.04.02 09:18
어마나, 나 베뎃이네 ㅋㅋㅋㅋ 근데 후기쓴거 보니까 자작냄새가 엄청나네 ... 왜 난꼭 이런 자작글에만 베댓되는거니? ㅋㅋㅋ짜증나 ㅋㅋㅋ ---------------------------------------------- 절대 합의해주지말고, 그쪽 가족들이 오면 엄청 크게 그때 같이 있던 젊은 남자는 어딧냐고 그사람 계속 옆에서 웃으면서 있던데 무슨관계냐고 하면서 아주 크게 말해주세요. 절대절대 합의해주지말고, 합의해줄꺼면 함의금 겁나 챙기세요 !! 진짜 입에 수건를 물었네, 몸도 수건인듯;;;
베플|2015.04.02 14:00
합의절대해주지마세요 저런년은 고소미쳐먹어봐야정신차리지 아주몰상식한년이고만
베플|2015.04.02 11:23
합의노노노 아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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