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정말이지 시어머니라고 인정하고싶지 않은
그런 시어머니가 계십니다.
(글이 상당히 길어질것같으니 읽기싫으신분은 뒤로..)
부모로서 할 도리는 전혀 안하시면서 부모대접은 꼭 받고싶어하시는 분이죠.
약간의 배경설명을 하자면..
신랑은 4남매중에 셋째입니다.
시아버지는 제가 신랑을 만나기 전에 돌아가셨구요
시어머니는 남편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집을 들락날락 하시다
초등학교때부턴 아예 집을 나가셨대요.
그러곤 다 커서 만난거죠..
쭈욱 연락없이 지내다가 시아버지는 4남매를 키우시며 다른분과 같이 사셨대요
4남매와 같이..
그런데 시아버지가 참 여자보는 눈이 없으셨나봅니다.
그 같이살던 분도 술드시면 주사가 장난이 아니였대요
그렇게 신랑이 고등학교될때까지 지내다..
친어머니. 지금의 시어머니가 갑자기 찾아오셨다네요
신랑말로는 아버지랑 다시 잘해보려고 온거같다 라고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
이혼절차도 안밟고 그렇게 지내시다 주민등록 말소가되어서 찾아왔다네요
그럼 본인 주민등록이 말소가되어서 그것때문에 온거구나 라고 생각할텐데..ㅎㅎ
어찌되었든.
저런 환경에서 자라왔고 시아버지는 약 4년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저희는 2년 반전에 만나 연애하다 결혼했고요.
그런데 저희 연애때부터 시어머니..
정말 말하시는것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교양도없고 무식하고
경우없기 짝이없습니다.
지금 다방을 하고 계시는데요
정말 색안경 안쓰려고했는데..당신이 자꾸 편견을 갖게하시네요
저희 연애때.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때
뭐 싸줄까? 싸줄까? 하시는데 싸준다는것들이 정말..
가져와봤자 먹지않을것같은..음식이 아닌 식 재료들..
예를들어 새우젓 이런거,, 싸줄까? 하시는데..
가져와봐야 저도 자취하며 일할때라 버릴것같아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하시는 말씀이
"응 그래 이제 OO이네(저) 엄마 있으니깐 내가 이런거 신경 안써도 되지"
하시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생각지도 못한 발언이라 대꾸도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결혼날짜 잡기도 전에 저더러
"애는 낳아만놓으면 알아서 크니까 피임하지 말아라"
라고 눈하나 껌뻑안하고 성희롱을하시고..
저희집에가면 우리엄마도 일하시는분인데
사위온다고 상다리가 부러져라 음식을 차리시는데..
전 명절에 인사갔다가 사이다한캔 얻어먹고왔습니다^^
바쁘시다는 핑계로요 ㅎㅎ
그러면서 명절음식도 아까운지 처갓집가서 얻어먹어라 하시면서 안싸주시고.
저희 결혼식때도 뭐가 맘에안드시는건지 긴장을 하신건지
인상만 계속 쓰고계시고..
신부대기실에서 친정엄마랑 저랑 셋이 사진 한장 찍으시라고 사진작가님이
앉으라고 하시는데 계속
"이거 꼭 찍어야되나. 아 언제끝나냐 이제 다 찍은거냐? 나 가도 되냐?"
아니, 혼주인데 그럼 사진한장 안찍으실 생각으로 결혼식오신건지ㅡ.ㅡ
그리고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인사드리러 가니
밥을 차리셨더라구요 처음으로 해주신거에요.
항상 남편은 지네엄마 고생한다고 어머니 뵈러갈땐 밥 먹고가자고해요.
(그러면서 우리집갈땐 출발전부터 아 배고파 빨리가자 하면서 가는내내 배고프다고..)
이건 아직도 그럽니다. 저희가 밤 10시에가도, 11시에가도 친정엄마는 밥을 차려주세요..
버릇을 잘못들인것도 있지만..이젠완전 우리집은 밥먹으러 가는것같은..식당도아니고
반찬이며 매번 싸주셔도 용돈한번 안챙겨드립니다
무튼,
신혼여행후 인사갔을때 밥했다면서 먹으라고하시길래
감사하다고 하니 "밥은 니가 퍼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밥통 어디있냐고 물었어요 그럼서 좀 어리버리..하고있었더니 신랑이
엄마 내가할께. 하니깐
"넌 하는거아니야 남자는 원래 가만히 있는거야 여자가하는거다. 쟤보고하라그래"
그러시더라고요..ㅎㅎ
결혼식 끝나자마자 시어머니노릇 더 톡톡히 하고싶으신가보다..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신랑은 진짜
밥 한숟가락 먹을때마다 엄마이거진짜맛있다
엄마이거 진짜맛있다 노래를부르면서 먹는거예요..
정말 그모습보니 불쌍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저렇게 좋아하는데..
좀 해주시지..
그리고 나오는길에 신랑이 차 빼온다고 좀 멀리 걸어가니 저더러 하시는말씀이
"난 안할꺼니깐 니가 나한테 자꾸 전화해서 아양떨어야 나랑 잘지낼수있다."
.....정말 제가 순발력이 부족한건지 거기서 딱딱 맞받아치고싶은데
너무 생각지도 못한 말씀들을 툭툭 내뱉으시니 받아칠 말이 생각도 안나요;; 그냥 멍해짐
그리고 지금 전 임신 7개월인데요
처음 임신사실 알려드리려 전화했더니
"입덧하니?" 하시길래 아직 너무 초기라서 입덧할때 안됐어요~ 라고 대답했더니
"입덧해서 못먹는건 열달 굶어도 안죽는다."
"난 애들 가졌을때 열달내내 입덧했는데 술먹으니까 가라앉더라. 너도 입덧심하면 술먹어라.
임신해도 술 먹어도 된다"
저 입덧아니여도 술은 원래 몸에서 받지 않아서 한모금도 못합니다.
근데 임신한 며느리한테 입덧이 심하면 술을 먹으라느니..굶어도 안죽는다느니..
그게 할소리인가요?
그리고나서 죽음의 입덧이 시작되었죠.
정말 2주만에 4키로가 쫙빠지고 아무것도못먹고 말할 기운도 없고
화장실갈 기운도 없어서 집에서 누워만지냈는데
전화해서는 가스요금 많이나오니깐 잘때만 전기장판 잠깐씩 틀고자라
이러시는거에요
정말 무슨 임신했다고 유세떨고싶은 마음도 없지만서도.
이건 해도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누가 가스요금 시어머니더러 내달라고했냐고요 ㅡㅡ
답답해서 신랑한테 얘기하니
엄마가 옛날사람이라 그런거니 니가 이해하래요;;
우리엄만그럼 요즘사람인가?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보다 두살 어리세요 ㅡㅡ
무슨 말만하면
엄마가 그런뜻으로 하신말이 아닐꺼다,
엄마가 고집이 세셔서 그렇다
엄마가 옛날사람이라그렇다
엄마가 잘 몰라서그런다
울엄마 아부지사랑 못받고 사셔서 불쌍한사람이다
이러면서 엄마 역성을 드는데..(아버지사랑은 못받으셨어도 다른분께 사랑 받으셨을텐데..절대 혼자 사시지 않았을거거든요;;)
아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요
결혼할때도 아무것도 안해주시고
심지어 우리 결혼식에 와서
내 남편을 제외한 나머지 3남매와 시어머니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저희 신혼여행 갔다가 돌아오는날 카톡이 띡 옵디다.
무슨 통장을 사진으로 찍어서요,
내용인즉, 이제부터 엄마이름으로 적금을 들꺼니까 2년동안 5만원씩 달달이 내라.
통보하더라고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여태까지 서로 그렇게 연락 자주 주고받고하던 사이들도 아니면서.
갑자기 저희 결혼하니 돈을 걷재요,
큰돈 아니니 저정도는 해라 하실분들도 있겠지만, 저희 결혼하고
양가 도움없이 하느라 빚도 많이 있고, 한두달도 아니고 2년동안 꾸준히
솔직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말하겠다고 하고
형이랑 누나한테 난 못하겠다하니
시누가 길길이 날뛰네요, 누군 사정이 좋아서 하는거냐면서..
그럼 적어도 통장 만들기전에 상의라도 같이 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뭐 이문제는 아무튼 우린 못낸다 하고 넘어가긴 했지만
정말 사사건건 너무 경우없는짓을 하니까..시어머니 혼자하는것도 버거워죽겠는데
줄줄이 형제들까지 모두 무개념입니다 ㅡㅡ
우리 친정엄마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항상 우리 가면 음식부터 해서.. 뭐 필요한거없냐
뭐 먹고싶은거없냐 없는형편에 못해줘서 미안하다면서 자꾸 뭔가를 해주시려고하는데
이것도 솔직히 짜증나죽겠어요
자꾸 우리집에서만 해주니까 신랑도 우리집은 부자라서 척척 해주는줄 아나봐요.
진짜 유전자 무시 못한다더니.. 거지근성 쩌는 엄마유전자를 받은건지
친정에서 해주는걸 고마운줄을 모르는거같아요
그저 지네엄만 가난하고 바빠서 못해주시는거다라고 생각하고..
아직 월세사신다는데..
솔직히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돈 못모으신것도 아니고
그 꼬꼬마들 버리고 집나가서 혼자 사셨으면서 아직도 월세사는게 자랑입니까?
한심한거 아닌가요?
우리신랑 고등학교 검정고시 보고 일찍 취업해서 기숙사있는 회사 타지로 갔었는데
회사가 잘못되는바람에 졸지에 갈데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오라고하더래요. 근데 미성년자인 아들이
타지에 올라와서 갈데없어서 잠깐 와있는데..생활비 내놓으라고 하셨다네요..
(이얘기 하면서 신랑왈, 우리엄마가 워낙에 철저한분이라서~)하하하하....
우리친정엄마는 아픈언니 병원비에 저 뒷바라지 하면서도 알뜰살뜰 살림하셔서 지금은 시골에
집짓고 사세요.
지네엄마 월세산다고 불쌍하다면서.. 자꾸 시시때때로 뭐가 고장났네
뭐가 고장났네 하면서 우는소리하면 사주고 ㅡㅡ
그잘난 장남은 뭐하고 자꾸 우리한테만 그러는지
정말, 어렸을때부터 엄마노릇 못하고 커서도 자식앞길에 걸림돌되는 엄마도 엄마라고
저렇게 혹독한 짝사랑을 하고있는 신랑.. 불쌍하기도하고 화가납니다
그 형제들도 마찬가지고요.
저 만나기전에 형이 대출받아서 돈빌려달란적도있대요
그리고 어렵다어렵다 우는소리하면
자기 월급받으면 자기 최소 생활비빼고 다 보내주고 그랬다데요
형한테도그렇고 여동생한테도그렇고 하하하
그 여동생은 그래서그런지 이제 돈나올구석이 없어져서그런지
저한테 무지하게 싸가지없이굴고요^^
그덕분에 신랑은 나이먹고 결혼할때되서 모은돈 하나 없어서
빚지고 결혼했습니다.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지 ㅡㅡ
게다가 결혼날짜 잡고서는 갑자기 시아버지 제사를 시어머니 당신이 지내시겠다고..
모셔왔답니다..(원래는 장남이 지냈었음. )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시나요?
이혼한 전남편 제사를 왜 당신이 모시는거죠?
그 자식들도..본인들에게는 어머니지만 돌아가신분 입장에서는 이혼한 전처인데..
그것도 십수년전에 이혼한..이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결혼하고 저한테 떠넘기려고 그러시는것같은데
이부분은 신랑한테 도와드리는것까지는 하지만 내가 떠맡는건 절대 안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진짜 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거고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 감도안잡힙니다
임신하고 나서는 혹독한 입덧과 저혈압으로
너무너무 고생을해서..
일도 못하고 집에서 있다보니 더 우울해지기만하고
정말 신랑 숨소리만들어도 짜증이 솟구칩니다..
이런시댁, 이런신랑 또있을까요?
나같으면 우리 친정엄마가 내 형제들이 저랬으면 정말 인연 끊고살것같은데..
이 무조건적인 짝사랑은 답도없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