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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사이 여자친구와 친구들이..좀 길어요

ㅠㅜ |2015.04.05 05:06
조회 458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판을 이용하지만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저는 20대 중반의 남학생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가  CC였습니다.

 

20살 때 그 친구를 처음보고 정말 열렬하게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20살이라고 머뭇거리지 않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행복했는데요..

 

매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꽁냥꽁냥하며 동갑내기 끼리

사랑을 나눴습니다.

 

지금 제 인생의 가치관과 모든 생활습관, 말투, 이상형 등 그 친구에게

배운 그대로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을 정도로 헤어진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4년 동안 그럴 수 있나 제 자신이 미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괜시리 웃음이 지어질 정도로 마음 포근하기도 합니다.

 

그 친구와 잠자리를 가질 수 있었는데도 어린 마음에 그 친구를 지켜주고 싶어

선을 넘지 않았고 그렇게 21살에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군대가서도 편지도 잘 써주고 생일이면 선임들 챙겨주라고 선물폭탄도 보내주던 그 친구..

힘든 훈련도 그 친구를 생각하며 처절하게 버텼습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100일 휴가를 나가게 됐지만 그 휴가는 저에게 최악의 휴가로 남았습니다

 

군대 오기전 제 어릴적 가장 추한모습까지 같이 봐오며 자란 소꿉친구들, 베프인 친구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잘 돌봐달라며 장난식으로 당부를 하고 왔었습니다.

 

저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타지에서도 새벽기차를 타고 달려와줄 정도로

친한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를 A라고 하겠습니다

 

100일 휴가 날, 제가 옆에 있는데도 여자친구는 A와 계속해서 문자를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카톡이 없었던 때라..문자를 주고 받았어요

뭐만 하면 A 얘기를 하고 A에 대해 묻고..그 때까지는 제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했던 친구였기에

별 다른 의심없이 그냥 여자친구가 저에게 집중하지 않아 서운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A를 누구보다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전혀 의심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0일 휴가 복귀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A가 잠깐 나가자고 하는겁니다

 

단 둘이 다른 술집에 가서 얘기를 하는데 A가 제 여자친구를 좋아한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엄청난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 친구에게 욕을 하려던 찰나 A는 제 여자친구도

A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말에 여자친구가 제 옆에서 A와 문자주고 받고 A얘기를 하던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A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벙 쩌버렸습니다.

 

엄청난 충격에 그 날 집으로 돌아와 밤을 새우고 부대로 복귀를 했습니다.

아직도 후회되는건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든 직접 만나든

사귀고 있는 당사자끼리 얘기를 해봤어야 하는건데. 소심한 저는 용기가 없던 저는

그대로 혼자 부대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포맨의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에 이런 가사가 있죠

생각이 너무 많아서 혼자서 이별을 만든거죠..

아직도 이 노래 들을때면 목이메고 그러네요

 

저는 그 이후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4개월 동안 연락을 안하다보니 서로 정이 식을 수 밖에 없었겠죠.

전 여전히 그친구를 좋아하고 있었는데..그렇게 4개월만에 연락이 닿았는데

힘들다고 우는 그 친구 목소리를 듣자마자 여자친구가 더 행복하길 바라는

그 당시 어린 생각에 먼저 헤어지자고 얘길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전화를 끊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무반에서도 이불 덮고 혼자 슬픔을 얼마나 삭혔던지..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면

가슴저리고 그러네요

 

결국 A라는 친구와의 관계가 어떤지 직접적인 얘기도 들어보지 못하고

그렇게 제 파란만장했던 스무살의 연애는 매듭을 짓게 됩니다.

물론 A라는 친구와의 연락도 끊었죠

 

시간이 꽤 흘러 전역을 한달 정도 남겨두었습니다.

A라는 친구와 함께 제 또 다른 단짝이었던 B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B는 노래도 잘하고 정말 잘노는 친구였습니다. 매일 클럽가서 여자 후린 영웅담을 늘어놓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고딩때는 이런애가 아니었는데 많이 변해있던 녀석이죠.

 

B와 전화를 하게 됐는데 뜬금없이 제 여자친구와 사겼었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저는 진짜 뒷통수를 아령으로 쳐맞은것처럼 또 한번의 충격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제 친구가 미운 것보다 여자친구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B라는 친구에게도 단 한마디 말도 못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싸움을 못해서 그런건 아니고 B는 저랑 고등학교때 싸워서

제가 뒤지게 팼던 녀석입니다.

 

끝으로 하는 말이 제 여자친구가 B와 사겼던 사실을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더랍니다.

저는 또 그렇게 친구, 여자친구에게서 받은 큰 상처를 안고 전역을 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싫었습니다. 모든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돌아왔더니 군대가기전 알게 되었던 후배들이

오빠 없는 동안 오빠 여자친구 있으면서 다른여자들이랑 자고 다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지만 역시나 아무 반박하지 않고 그냥 아싸처럼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지나다니며 몇 번 마주치긴 했지만 저는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혼자 동경해오고 그리워하던 여자를 바로 앞에서 마주했을 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두려웠습니다.

 

지금에서야 퍼즐이 맞춰진건..

저 신입생때 대학 동기가 저에게 다가와서는 "네 여자친구 ㅇㅇ고등학교 내 친가 그러는데 여우끼 심하다고 조심하래" 라는 말을 했던게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그 동기녀석한테 쌍욕을 하면서 그런말 하고 다니지 말라고 화를 냈던게 생각 났고

저희 과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이 나 있던 친구였기에 예비역 선배들의 찝쩍거림도 굉장히 많았던 기억도 납니다.

그 때마다 오빠들이랑 점심 먹으로 다녔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이런식으로 그 친구를 미워하려고 온갖 나쁜맘을 갖고 미워해도

그 시절 너무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도저히 그 친구가 미워지지 않습니다.

빨리 다른 사람을 만나보라던 주변 친구의 말에 다른 여자애와 썸도 타봤지만

다른 여자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 전 여자친구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전 여자친구와 비교해보면서 평가하고 있는 제가 보여 썸도 중간에 그만 둬버렸습니다

이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았기 때문인데요..

 

무튼 전 여친은 지금 다른 남자와 잘 사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두명..을 포함한 제 친구 무리들을 모두 잃었고

대학교 동기들은 물론 제 인간관계를 통으로 날려버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군 전역 후 지금까지 후회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와 다시 사귀고 싶고 그런건 아닙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럴 마음도 없을 뿐더러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 때의 기억이 저를 놓아주지 않는거 같네요

 

제가 잘못한게 뭐가 있을까요?

잠 못드는 새벽 그 친구가 너무 생각나서..괴로움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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