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밤의 추격전(뺑소니 당할뻔한 사연)

리카00 |2015.04.11 04:56
조회 585 |추천 1
처음써보는거라..떨립니다.

핸드폰으로 쓰는거라서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네요.

불과 몇시간전에 교통사고를 당할뻔했습니다.

운전경력 16년만에 이렇게 온몸이 떨려보긴 처음이네요.

홍성에서 서울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항상 국도를 이용하기때문에

오늘도 역시 평소 자주 다니던길을 택해서 왔습니다.

저녁 9시30분쯤 평택호대교를 지나고 얼마 안가

거리상으로는 몇미터였는지 가늠할수는 없으나 신호등은

빨간불에서 초록색으로 바뀌는게 보였고

저는 왕복 2차선에서 1차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신호등이 멀리서도 보였기때문에 빨리 달릴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신호등 변화상황에 맞춰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진행하던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꼈고 제 앞에는

차가 없었습니다. 2차로 신호대기선에 차 2대가 정차

했다가 출발을 하려던 상황이보였는데 앞차가 신호가

바꼈는데도 움직이지않고 있다가 움찔움찔, 울컥울컥

하는게 보였습니다. 그로인해 뒷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중이었고 전 혼잣말로

"에고~뒷차 답답하겄네~." 그러면서 속도를 줄여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런차들은 조심하는게 상책인지라..

파란불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근처까지 오면서도 거의

정차하다시피하며 왔는데 그때서야 2차선 앞차가

출발 할듯이 보여서 빨리 지나가야 2차선 2번째차도

1차선으로 추월할수 있겠구나싶어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속도를 올리는순간 2차선에서 직진하던 1번째

차량이 속력을내며 깜빡이도 켜지않고 좌회전을 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뒤따르던 차들도 있었고 저도 속도를

내던 참이었기에 너무 놀라 경적을 마구 울려댔지만

그냥 계속 들이대더군요..

저는 핸들은 왼쪽으로 꺾을수밖에 없었고 결국

중앙분리대와 그 차를 가까스로피해 다행히(?) 반대차선

1차로에 급정거하고 말았습니다.그 차도 잠시 멈추더니

저를 반대편차선에 놔두고 본인은 살짝 방향을 바꾸어

다시 가던길 1차선으로 슝~~

정신도없고 뒷차들도 놀라고 밤이어서 잘 보이지는 않고..

다행히 반대편차선에선 그 타이밍에 절묘하게 차가 1대도

없었고..있었다면..이 글을 못썼겠죠.

하~~지금도 오싹합니다.

그때부터 화가 났습니다. 평소에도 억울한일 당하고는

잠도못자는 성격인지라.

중앙분리대 때문에 살짝 후진해서 제 차선을 찾은 후

그 뺑소니(?)차량을 쫒았습니다.

'훗~그래 도망가보자 어디까지가나~.'

그 차는 1차선에서 앞뒤로 다른 차량에 막혀 있었고

(마치 사건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분들이 저를

도와주기라도 한것같은 기분^^;)

전 1차선에서 뒤쫓다가 2차선 옆 차가 속도를 줄여주신

덕분에 2차선으로 차선변경(이때도 깜빡이 켜고

이동..매너죠..감사하다는..전 이런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뺑소니차량도 갑자기 급하게 1차선에서

2차선으로 2차선에서 3차선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3차선으로 늘어난 도로 때문에 혼란이 올무렵..

또 감사하게도 신호등이 절 도와주었습니다.

그 차가 3차선으로 옮겨서 제일 앞에 섰고 전 2차선 제일

앞이었기에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내려서 항의하려는

순간..또 한번 이 X가 절 열받게합니다.

또 다시 깜빡이도 켜지않고 신호는 빨간불인데 출발..

오른쪽에 산길이 하나 갑자기 생겨난것처럼..진짜 무슨

드라마처럼..거기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저도 무슨 생각이었고 무슨 용기였는지..따라 달립니다.

'잡고야 말리라.'..'남자면 어쩌지?'..'아~~~근데 저게

미쳤나..차를 안세우는걸보니 나를 으슭한데로 데리고

가려고 일부러 저러나?'..그런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운전 저따위로 하는 정도면 내가 이길수도

있겠다.'싶은 생각도 듭니다.

암튼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잊지않고 계속계속 경적을

울립니다. 그런데도 안서고 꽤 올라가서야 차가 멈춥니다.

잠시 대치합니다. 사실 무섭습니다.

차문이 열리고 어린 여자분이 얼굴을 빼꼼 내밉니다.

다행입니다.

저도 내려서 다짜고짜 반말부터 나오더군요.

진짜 막~~퍼부었습니다.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잡았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것인지..

떨리는데 할말 다합니다. 진짜 죽을뻔했기에..

요는..초보고..아빠차고..왜 도망쳤냐했더니 몰랐답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놔서 몰랐다고..거짓말인것같은데

불쌍합니다. 허리굽혀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데

몰랐다면서 뭐가 죄송한걸까요?

보험이 아빠거로만 들어져있다고한거면 얜 보험없이

운전한건데 상관없는건지요? 너무 괴씸한데 처벌까지는

아니어도 정신차리게 따꼼하게 혼내줄수는 없는건지요?

전 지금도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근육통이 오고

남친주려고 만들어온 10첩반찬통이 엎어지고 뒹굴고

했는데도 보상도 못받는거겠죠?

혹시 놀란 마음에 후에 몸에 어떤 반응이 올지 몰라

그아이 연락처, 아빠 연락처, 집주소, 차번호 다 적어왔고

너 뺑소니로 신고할거니까 경찰한테 전화오면

대답 똑바로 하라하니..잘못했다고 무릎꿇고 울더라구요.

그때는 저도 너무 놀라고 화나서 그런행동이 짜증났는데

본인도 놀랐겠죠..암튼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만약 그렇게 사고가 났고 걔는 도망갔다면 전 꼼짝없이

중앙선침범으로 사고를 낸 가해자이면서 중상자 또는

사망자가 됐겠죠..

아무튼 무모했지만 추격전끝에 그 아이들에게 운전미숙의

위험함을 알려주었고 실수라고 하지만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 책임을 다 하고 사과할줄 알아야 한다는

좋은 경험시켜줬다 스스로 위안하며 전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해봅니다.

그런데 전 진짜 이런경우에 아무런 보상도 못받는게

맞겠죠?;;

추천수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