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무너무너무너무 오래간만이네요~
여전히 상무님(메인쿤, 10세, 고자 ㅠ_ㅠ)을
열심히 보필중인 집사 1인 입니다!!
그동안 사진은 열심히 찍었는데 올릴 시간이 없어서;;;
오늘 몰아서 올리구 가요~~~~ 넘 길어서 죄송해요 ![]()
오늘도 집사의 하루는 털줍기로 시작합니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조각처럼 떨어져 있는 털들을 주우며 가다보면...
그 끝에 최종보스가.....두둥!!!!!!! ![]()
상무님이 업무 보시는 자리입니다 (이름표도 있어요 ㅋ)
본체를 두개나 사용하시는 걸 보니 업무량이 많으신가 봅니다.
어제 계약하러 간 건 어떻게 되었냐옹?
뭐? 절반으로 후려치기를 당하고 왔냥?????
꼴도 보기 싫구나, 끄지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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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회사놀이를 한 뒤엔
구석에 짱박혀서 자다가 들키곤 하죠 -_-
정말 상무님 있는줄 모르고 빈 의자인 줄 알고
무의식적으로 앉을뻔 한게 한두번이 아니라는...
상무님, 카리스마 풍기고 싶으시면 눈곱부터 좀....![]()
오후 3시에 아침 햇살 만끽하는 표정 연기중 ㅎㅎ
야매 미용을 당하셔서 ㅠ.ㅠ 풍성한 가슴털이 저렇게 되었네요
목욕시켜 드린지 두달도 안됐는데 벌써 꼬질꼬질...
조만간 또 목욕 해야할 것 같아요. ![]()
봄이라서 제철 상큼한 딸기 방석을
준비해(라고 쓰고 주워다가 세탁해서...라고 읽는다) 드렸습니다,
어때요. 마음에 드시나요 상무님?
방석 부자 상무님...봄이니까!! 노오란 꿀벌 방석도 하나 놔드렸어요~
집사가 바늘에 찔려가며 만든 방석 ㅠㅠㅋㅋㅋㅋ
저 꿀벌 장식으로 달았는데 장난감으로 인식하시는 듯요;;
겨울에는 이 패딩을 입고 추위를 견디셨답니다.
죄송해요, 열심히 만들었는데 자랑할 데가 없어서;;;;
상무님은 칭찬 안해주시니까 ㅠㅠㅠㅠㅠㅠ
잠시 저의 사리사욕에 공간을 할애해 봤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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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무님 이야기로 돌아가서 ^^;
어제는 상무님과 숲 산책을 다녀왔어요!!
상무님은 도시남자, (냥줍 출신이라 과거는 모르지만;;)
사무실 주변에는 마땅히 걸어서 다녀올만한 공원이 없어서
산책도 늘 도시 산책...그렇다 보니 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다보니
산책도 맨날 다니는 골목만 다니고~ 답답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산에도 올라다니는 다른집 고양이님들을 보면서
아, 우리 상무님도 한번 데려갈까...상무님은 겁이 많은데 괜찮을까.
내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하고 고민고민 하다가...
에이~화분만 봐도 좋아하는데 나무 보면 더 좋겠지!!
뭐 싫어하면 바로 컴백하면 되지 뭐!! 고고싱 ![]()
그리하여 찾아간 곳은 봉은사예요,
사무실에서도 가깝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도 용이하고,
제법 규모있는 숲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다가~
또 이곳에 사는 고양이가 있다니 (일명 봉은냥!!)
그 냥이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살짝? ㅎㅎ
마침 벚꽃이 한창이니 상무님과 꽃비를 맞으며 즐기리라~~는건 저의 착각,
현실적으로 상무님을 통제하면서는 도저히 꽃구경을 할수가....
꽃사진 찍은건 다 초점이 안드로메다고 ㅠㅠㅠㅠㅠ
그래서 꽃사진은 작년에 찍은 걸로 대신합니다. 용서하세요...
올해도 여전히 그 자리에 그 꽃이 피어있답니다 +_+
가방에 담겨와서 영문을 모르는 상무님...
산책로에 도착해서야 꺼내드렸더니 귀가 쫑긋쫑긋.
태어나서 처음으로 낙엽 카펫 밟고 대흥분!!
봉은사 뒤쪽 산책로는 숲이 제법 크고, 인위적으로 정비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오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새들도 막 돌아댕겨요~
난생 처음 보는거 너무 많은 상무님...
어찌나 올록볼록한 길로만 골라서 다니시는지,
쫓아다니다가 집사 발 여러번 접질렀어요 -_-;;;;;
자기는 네발이라고 막 그래....난 두발인데...
군데 군데 의자가 있어서 혼자 조용히 휴식하거나 독서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요기요기 꽃구경 좀 하세요~![]()
아 이거 너무 이쁜데 이름 모르겠어요 ㅠ.ㅠ
산수유꽃~ 이거 열매가 남자한테 참~ 좋다던데...
상무님은 이미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ㅠㅠㅠㅠㅠ
정말 저 자신이 식물에 대해 얼마나 무식한지 실감~ ㅎㅎ
뭐 하나 이름을 아는 꽃이 없네요 ㅠㅠㅠㅠㅠ
이건 진달래....맞겠.....죠???
외할아버지께서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고 하셨거든요.
마치 가지에 분홍 솜사탕 한줌씩 뜯어서 붙여놓은거 같네요 ㅎㅎ 이뻐요~
어쨌든 진달래 맞는지 능력자분의 판결을 기다립니다 ![]()
고양이 판에 고양이 아닌거 사진이 너무 많아서 죄송해요--;
이왕 이쁜꽃 같이 보고싶어서 ㅠ.ㅠ ㅋㅋ
한참을 돌고 돌고 돌고 돌아다니다가...
집사가 발이 너무 아파서;; 저희도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티슈로 앞발 뒷발 다 닦구 가방 깔구 착석~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라는 표정으로 언제 싸돌아 다녔냐는 듯이 평화롭게 멍 때리는 상무님,
그런데 저희는 몰랐습니다, 저희를 지켜보고 있는 눈이 있을줄....
지나가시던 어르신이 "어? 저기도 고양이가 있네??" 라고 하셔서 벌떡!! 일어나 보니
수풀 너머에서 (반짝이 박아놓은 지점) 삼색 점박이 고양이가
상무님을 관찰하고 있는것 아니겠어요?? 바로 봉은냥 이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제가 벌떡+허둥지둥 하니까 상무님도 놀라서 폴짝!!
그랬더니 봉은냥도 놀라서 줄행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뭐야 뭔 일 났어?? 라는듯 봉은냥이 있던 곳을 쳐다보는 상무님 ㅋ
눈 한번 제대로 못 맞춰보고...사료만 한줌 놓고 왔네요. 흑흑.
다음에 꼭 다시 만나, 봉은냥~~~~~ ![]()
상무님, 이제 우리도 가요. 발가락이 인수분해 될 것 같아요.
라고 징징대는 직원과 전혀 돌아갈 의지가 없는 상무님;;;;
어찌나 안가겠다고 뒤집고 구르고 버티는지...
상무님 이런 모습 처음이예요, 여기가 엄청 맘에 들었나봐요!!
이거놔라 나려면 너 혼자 가라 난 안간다는 상무님을
가방 속으로 강제로 모시고 -_- 내려왔습니다.
가방 속에서도 어찌나 발버둥을 치는지...
누가 보면 병원 데려가는 줄 알겠어요ㅋ
꽃은 만발한데 상무님 돌보느라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집사 팔자가 이렇죠 뭐 ![]()
제 생각보다 상무님이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정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사람이든 동물이든 비좁은 도시 골목길 산책 보다는
자연 속의 산책이 더 행복한 거라는 평범하고도 당연한 결론을 안고...
집사는 발바닥에 잡힌 물집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악, 따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