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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로 달러를 내밀었어요..

구렛나루터 |2008.09.22 10:05
조회 520 |추천 0

저는 울산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인천에 친척분들을 만나러 가족들과 오늘 급하게

올라왔다가 급하게 저 혼자 내려가야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인천 바다에서 잡아올린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새우와 게로

저녁식사를 기분좋게 마치고 서울 강남 터미널로 향하기 위해서

매형의 안내를 받아 인천 계산동에서 9500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 당시 제 지갑에는 만원짜리 몇장과 천원짜리 2장이 들어있었어요.

울산은 좌석버스도 1400원 일반 시내버스는 1000원 문제 될게 없다고 생각했죠

고속버스같은 버스가 번호달고 돌아다니지만 타본적이 없었거든요.

저 멀리 9500번 버스가 보입니다.. 우렁차게 탔죠.

타자마자 요금표를 확인하는데.. 이게 왠일!!!!!!!!!!!!!!!!!!!

2500원 이라고 적혀있었어요.. 현금승차 2500원 카드승차 2200원...

제가 요금통안에서 굳어 있는 사이 차는 이미 출발했습니다.

일단 2000원과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지금 천원짜리가 2장 밖에 없는데.. 만원짜리 안될까요??"

라고 말씀드리니

"만원짜리는 안돼요."

헉!!!!!!!!!!!!!

"일단 이천원 넣고 앉아서 잠시 생각할께요"

라고 말씀드리곤 자리에 앉았죠... 주머니에 동전하나가 어찌 없을수가 있을꼬!!!

지갑에 혹시 꿍처놓은 천원짜리가 있나 마구마구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던중.... 평소에 넣고 다니면 돈들어온다는 미신아닌 미신땜에 지갑에 넣고

다녔던 1달러 짜리.. 요즘 환율로따지면 1000원은 족히 넘어가니

일단 긴급상황이 닥치면 기사님과 협상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만 드는 이 죽일 놈의 자신감 ㅠㅠ

인천에서 강남터미널까지 너무 가깝던걸요? 이래저래 생각을 머리 굴리기도 전에

강남터미널 도착 임박을 알리는 안내소리.. 어쩌지 어쩌지....

버스가 신호를 받고 서있었습니다.. 이 코너가 왠지 강남터미널 직전 코너 같았어요..

기회는 이때닷!!!!!!!!!!!!!!!!

기사님 쪽으로 쪼르륵 뛰어 나갔죠...

"기사님 아까 2천원 낸 학생인데요.. 제가 아무리 뒤져봐도 500원을 매꿀방법이

없는데... 지갑에.. 달러가 하나 있어서요.. 돈통에 넣긴 뭐하고.. 이거로 퉁쳐주시면

안될까요...."

 기사님 피식 웃으십니다...

"괜찮아요 그냥 가세요"

앗!!!! 이런 정이 넘치는 버스를 봤나!!

고맙습니다를 연신 외치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갈려도 뒤돌아서는 순간..

강남터미널에서 내려야할 사람들이 제가 앞으로 나오는걸보고

다들 일어스셔서 통로쪽에 서계신거에요... 헉.. 이들은 나의 모습을 뒤에서 쭉 지켜본것인가!!

저는 결국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기사님 옆에서서 강남터미널에 도착했고..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터미널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9시 전후로 9500번 버스를 운행시켜주신 기사님께 이 자리를 통해

다시한번 감사의 뜻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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