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학교 과제 하려고 만나기로하고 시내에 카페 들어가려는데 벤치 옆쪽에 노숙자분께서 눈도 안좋아보이시고 다리가 불편하신지 팔로 몸을 질질끌면서 움직이시길래 잔돈 조금 남은거 통에 넣어드리고 가려는데 무슨 초딩?중딩? 애들이 노숙자아저씨 앞이 잘안보인다고 돈통에 돈 넣는척하면서 동전을 빼가는거임;; 심지어 만원권도 있었는데 적어도 삼?사만원? 정도 차례대로 빼더니 개이득하면서 갈라하는거야. 아저씨는 그것도 모르고 동전소리 들리니까 고개 수그리시고 감사하다 하시고..
내가 그 상황에서 열명가까운 어린애들무리한테 가서 뭐라하기에도 본사람도 없을거같고 자신도 없어서 죄송하지만 몇천원만 더 넣어드리고 갈라했는데 어떤 여학생이 걔들중에 제일 뒤에 있는애 모자를 휙벗기는거야 빨간치마에 마이 입은거 보니까 내가 사는동네 중학교 교복인데, 모자 벗겨진 남자애는 조카 야리고 뭔데요 식으로 욕부터 퍼붓는거야. 그냥 인성쓰레기 같은데 여자애는 키가 훨씬커서 내려다 보면서 주머니에 든 돈 도로 넣어드리고 사과하고온나. 이러는거ㄷㄷㄷ.. 사람들도 못본척하더니 여자애가 나서니까 막 다시 넣으라고 소리 지르고, 남자애들도 쫄아서 천원권들 집어넣는데 여자애가 니 만원 빼가는거 여기 눈깔 달린사람들 다 봤다 만원값만큼 혼나봐야 넣을끼가 이러면서 조카 야리는거임 사람들도 모이고ㅎㄷㄷ.. 그래서 걔들도 돈넣고 대강 죄송합니다 하고 튀듯이 가니까 그 여자애 친구들도 오더니 천원씩 거둬서 더 넣어드리곤 열심히 사세요 하면서 감.. 사람들 박수치고 완전 멋졌는데 시험기간이고 낮시간이라 본사람이 얼마 없어서 속상하다.. 어린아이들도 남생각할줄 아는데 우리같은 어른들도 잘해야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