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왕따가해자는 본인 잘못 모른다

미국사는여자 |2015.04.22 01:01
조회 1,875 |추천 25
판 보면 이러저러 왕따에 관련된 글이 많네요.
누구나 아픔은 있듯이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왕따라는 걸 당했습니다.부족한 것 없이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요. 같이 잘 지내던 여자애들이였는데 그 여자애들 중 한 여자애가 집도 부자고 얼굴도 정말 너무 예쁘고 부모님 두분다 정신과 의사인데다가 아무튼 완벽한 애였어요. 저한테 먼저 다가와 말걸어 친구가 되고 정말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친구가 새로운 친구 4-5명이랑 어울리더니 수학여행 가서부터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제가 유행같은거 잘 몰랐던 애여서 왕따 시킨 걸수도 있겠네요.. 저 친구들이 저보고 뭐 드라마 '불새'모른다고 놀렸던 적도 있어요.
당시 왕따라는 개념을 잘 몰랐던 저는 저 친구가 왜 저만 빼놓고 다른애들에게 무언가를 사주고, 저가 버스에 혼자 앉는지 눈치채지 못했었죠. 수학여행이 끝난 후에야 알았지만 그날부터 저를 왕따 시키더라구요. 직접적인 폭행이나 폭언은 없었지만 가끔 체육시간에 우유팩 가져온거 마시다가 제가 그 친구한테 다가가서 나한테 왜그러냐고 묻자 저를 치며 우유를 제 옷에 쏟았던것정도....아 또 있네요, 같이 어울리던 여자애들 중에 한 애가 저랑 똑같은 옷을 입고오자 "야 니가 왜 벗어 쟤가 벗어야지"라고 크게 말한것들. 당시에는 직접적인 폭력같은 것이 없어서 왕따를 어떻게 신고하고 제가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가야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스트레스성 원형탈모도 겪고 그런 시간을 보냈죠.
저는 그 후로 감사하게도 좋은친구들 만나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특목고도 가고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 중입니다. 특목고 준비하고 학교 다니다보니까, 저를 왕따시켰던 애(얘도 공부 잘해서 특목고가고 지금 뉴욕에서 대학다님)의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잘지내더군요, 원래 예뻤던 애라 어디가서도 잘 지낼 것 같았어요.

용기를 내어 절 왕따 시켰던 여자애한테 페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0년이 지난 몇달 전에요..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그 때의 트라우마로 악몽을 꿀 때도 있고 너는 잘지내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파하고 앞으로도 아플만큼 너도 미안한 감정 가졌으면 좋겠다 라고요.
답장이 왔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요..난 그게 왕따인 줄 몰랐다. 그저 나와 맞는 친구를 찾는 과정이였을 뿐이다. 난 나와 더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그게 왕따까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그거때매 한동안 죄책감이 들었고 미안할만큼 미안한 감정 가졌었다. 난 그걸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너가 그래도 트라우마까지 가졌다면 미안하다.

혼자 미안한 감정가지고 혼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한번이라도 미안했던 적이나 있나;
메시지 보낸게 후회되기도 하고 더 마음만 아팠습니다.결국 왕따 시킨 애들은 절대로 본인이 가해자이거나 나쁜짓 했다고 생각하는 애들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는 사람있겠지만 그건 정말 적은 것 같고, 뉴스에도 보면 가해자들이 오히려 더 피해자인척들 많이 하잖아요?
가해자들은 애초부터 본인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인 줄 모르고 시작하는 겁니다. 시작부터 본인은 본인에게 정당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도 모릅니다. 결국은 피해자들만 아파하고 상처받고 못잊는거죠. 하물며 모르고 한 일이더라도 본인이 모르고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절대 이해못합니다.
추천수25
반대수0
베플ㅇㅇ|2015.04.22 10:35
미친년임 걔 사실 친구 없음ㅋㅋ 걔가 친구라고 하는애들 1년만 지나면 알아서 걔 떨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