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세계는 비밀스러운 세계라는 점에서 기만적이다'
'여자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꺼이 거짓을 끌어들이는 피조물들이다'
재밌는 말들이죠?
성형술이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면서 의학이 감춘 육체적 위장술, 즉 교묘하게 은폐되어 있는 결점이 있지 안을까 하는 의심은 그것이 발각되었을 때의 충격에 대한 두려움과 실망감을 불러오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근심은 현대 뿐아니라 이미 고대부터 있었던 사실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칼리크라티다스는 여자들이 추하다며 그들을 폄하합니다.
"그들은 실상을 은폐하기 위해서 화장, 몸치장, 머리손질, 보석, 장신구 등 많은 애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몰약, 머리염색약, 그리고 분으로 만들어진 것일 뿐, 만일 여자에게서 모든 인위적 수단을 제거한다면 그녀는 깃털을 뽑힌 어치와 같아질 것이다."
'변신이야기'로 유명한 오비디우스 또한 남성들에게 조언하며 여성의 실체를 폭로합니다.
"당신은 정념을 떨쳐 버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좀 더 가까이에서 당신 애인의 육체를 보라. 나는 당신에게 모든 창문을 열고 밝은 햇빛 아래서 그 형태의 모든 결점들을 주목하라고 충고한다. 사랑 후에는 그녀의 육체의 모든 결함을 당신 머리 속에 기록하고, 당신의 눈을 그 결점들에 고정시켜라"
어둠과 장신구들이 감추고 있는, 그래서 여성의 육체가 가진 비밀과 특성들은 모호한 능력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시선으로 그것을 벗겨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허위가 동반된 꾸밈은 인간연애사의 근원적 고민거리인가 봅니다^^
기만적이고 모방된 아름다움은 진실한 우애의 원천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영혼을 열어 보일 수 있는 동반자로 삼을 책무는 인격적 존엄성과 신뢰를 가질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콩코르디아, 즉 상호적 애정이 영속적으로 계속되어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지는 것을 우리는 사랑할 때 흔히 소망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직접적 필요성을 초월한 우애의 정신적 상승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비속한 사랑과 고귀한 사랑을 대립시켜 보십시요.
우리는 방종과 무절제가 만들어내는 외면적 치장을 배격하고 마음으로 행복의 씨실을 짜는 정신적 결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사랑은 껍데기를 초월할 때에만 진실로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니까요.
자신들의 삶에 영예롭고 아름다운 형태를 부여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쉽게 사고하지 않고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상호간 인격적 관계의 신뢰 속에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거울에 비춰 봅니다.
그렇게 신의로 투영된 '진짜 모습'은 삶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히드라의 머리보다 더 많은 수로 사랑을 다시 살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