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여자 입니다.
제 친한 친구가 이번에 시집갔는데 정말 잘갔어요.
저랑 친구는 지방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같이 졸업한 친구였고
이 친구가 악기를 잘해요.
피아노 잘해서 대한민국 top.3 예고도 가고 교사하고 싶다고
악기 그만두고 공부해서 조금 늦게 초등학교 교사가 된 친구입니다.
악기는 원래 전공이니까 악기는 기본으로 잘하고
스키도 진짜 잘타고 운동을 좋아해서 몸매관리보단 건강관리 확실하게 해요.
인문계 출신도 아닌데 교대갈 정도면 공부도 꽤 잘하는 거고~~~
친구 아버지께서 회계사 이신데, 친구는 아빠도움 절대로 안받는다고
타지에서 월세방, 생활비, 관리비, 학비, 용돈, 다 벌어서 쓰고
정말 독립적이고 자립심도 강하고
남자들한테 의지안하고 부모님께도 의지안하고,
매일매일 새벽반 영어학원 다니고 베이킹학원도 다니고
게다가 밝고 긍정적이고 잘 웃고 친절하고 배려심돋고 싹싹하고
성격도 좋구요.
검소해서 명품 치장안하고 경제관념이 투절해서 그런지
명품살돈으로 적금 다 붓고, 커피도 안마셔서 커피값 다 모으고..
그런데 이 친구, 대학교 3학년때
그 성실함으로 모은돈으로 피부 엄청 가꾸고 코 하고
스타일 변신했어요.
그 이후로 제 지인 남사친들한테 소개좀 해달라는 연락이 자주 왔었어요.
그런데 다 뿌리치고 거절하더니
임용되자마자 선 봐서 시집 가더군요.
시댁에서 엄청 예쁨받고 남편 사랑 많이 받고 살고 있어요.
똑똑하고 예쁘고 자기 일 열심히하고 검소하고 알뜰하고 살림도 똑 부러진다고
이런 며느리 없다며 시댁에서 좋아하네요.
남편 직업이 어디 로펌변호사 이고 시댁은 사업가+건물주,
현재 서초구에 있는 주상복합에 살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이거 타고 다니라고 자신이 예전에 타고다닌 벤츠줬데요.
시댁에서는 용돈주고 싶다며 200만원 주시고
그돈으로 쇼핑하고, 살림하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거 배우러 다니고,,,,
시댁에서 오라가라 소리도 없고.....
제 친구 얼굴 진짜 못생겼었거든요.
이건 열폭이 아니라 진짜 못생겼어요.
코도 납작하고 얼굴도 크고 일단 피부가 엄~~청 여드름으로 뒤덮혀 있었거든요.
눈만 쌍커풀 있는정도??
남자애들이 여드름쟁이, 얼굴 더럽다 머 이렇게 놀림받아서
상처도 엄청 많이 받고 많이 울기도 했던 친구였어요.
저도 친구인지라 속으론 내색은 안했어요.
솔직히 얼굴로 같이 다니면 쪽팔리다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제가 더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연애할땐 친구보다 제가 더 좋은 남자 만났었는데
시집은 친구가 더 잘갔네요.
저도 어쩔수 없는 사람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