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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얘기

매미 |2015.05.01 02:48
조회 1,283 |추천 8

그래 그런 마음이었겠다
몇해 전 너는 틈만 나면
여길 와서 남얘길 보곤 했지

타인에 무심했던 나는
나 너 외엔 관심 없었지
그래서 더 이해할수 없었다

남 얘기가 뭐가 재밌어
남이 하는 말이 뭐가 중요해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
그만 봐 나만 봐 내 얘기만 들어

그럼에도 너는 가끔 
심오한 표정으로 들여다 보며
웃기도 하고 울적해 하기도 했지

우리 얘기도 쓰면 안되냔
그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배불리 욕을 먹은 너

괜한소리 듣기 싫었고
괜한동정 받기 싫었고
뭐가 특별하다고 
뭐가 자랑이라고 
여기다 늘어놓냐는

내 말 어느 부분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나름 상처가 됐는지
그 후론 두번 말이 없었지

그 일은 일단락 됐지만
이제와 생각 해 보면
그때 니 말

'나중에 추억이 될것같기도 해'

그래 그럴수도 있었겠다
그런 생각이 이제와 든다
니가 없는 이제서야

내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 시간 모두
너는 기억하고 잡아두고
기록하고 추억하고
그러고 싶었으려나

그래서 시작했는데
남들이 뭐라 썼는지
안봐서 몰라 

어떻게 쓰는게 뭐가 중요해
너만 봐주면 되는데

그래도 잘하고 있는건가 싶다
너한테 잘 보이고 싶고
니가 보기에 잘 써놓고 싶은데

대답 없는 너

언젠가 그런말을 했었지
우리 둘이 하는 연애
한사람이 떠나면 
한사람만 기억을 하느냐고

함께했는데 왜
기억은 꼭 한사람 에게만
떠넘겨 지냐고

나 그말 이해 안갔었어
그래서 쉰소리 말고 자라고 한거야
그런거 생각해 본적 없거든

헤어지는거 
떨어져 사는거
우리가 멀어지는 거

그 작은 머리통에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았을까
몰랐던 난 후회가 많아 

지나간건 지나간 거라고
자주 갔던 식당 간판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전에 그보다 더 오래 전에
니가 했던 말들이 
어제처럼 생생해

지나가지 않게 들어줬어야 할
잡아두고 싶었던 흘러간 
너의 말 하나하나 모두

어떤 사람이
우리더러 힘내래
참 슬프다 그 말

돌아갈수 없다고
되돌릴수 없다고
이미 늦었다고 

확인 시켜 주는 것 같아

아니면 내 글이 
그렇게 우중충 한가
밝을것도 없고 
어두울 것도 없는데

누가 보든 안보든 
너만 봐주면 되는데

보고있긴 한건지


.
.


보고싶다

나도 니가 해주는
우리 얘길 

단 한번이라도.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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