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중인 이십대 후반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서른한살이고 둘다 같은 대기업에서 근무해요.
여자친구집이 이태원이고 작은 정원이 딸린 집에 살길래 엄청 부자집인줄 알았어요.
여자친구가 우리집은 가진게 돈 뿐이라고 항상 말했지만,
그 동네 그런 집에 사는거면 엄청난 부자라고들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결혼하면 집을 얼마나 해가야하나,
엄청 부담스러웠어요.
처가댁이 당연히 값비싼 혼수를 해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알고보니 처가에서 정말 가진게 돈 뿐인데도 혼수를 해줄수가 없고 싸구려를 쓰라네요....
여자친구는 모은돈으로 차 산게 전부고,
저도 취직한지가 이제 삼년이라 그렇게 많이 모으지 못 했어요.
여자친구네에서 이제 딸이 나가니,
처가에서 이제 아버님도 은퇴했고, 어머님도 은퇴하고 싶다고 해요.어머님이 전문직)
귀농하고 싶데요.
시골에 여자친구 외조부모님이 이미 귀농하고 살고 있는데 여자친구 부모님이 근처에서 돌보면서 살고 싶데요.
이태원집은 월세 받으면서 노후생활할거래요.
그집이 못해도 몇십억 되는 집인데,
저는 그집 팔고 우리한테 비싼 혼수 풀버전으로 사주면 안되냐고 여자친구한테 물어봤어요.
그러더니 여자친구는,
이태원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자기돈으로 월세 내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월세를 아주 높게 받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팔기에 너무 아깝다는겁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혼수조차 비싼것도 하나 못 해주냐고 제가 여자친구랑 싸우고 지금 냉전시대를 가지니,
여자친구가 어머님이 그집이 월세가 많이 나오니까,
다달이 백씩 줄테니까 모아서 혼수를 사라는겁니다.
황당해요.
돈 줄거란 보장도 없는데, 어찌 믿나요?
돈 없어서 못 주는거면 이해해요,
그런데 몇십억 부동산 있으면서 딸이 시집가는게도 아무것도 안해주는건 너무 아니잖아요.
저도 아무 생각 없는거 아니에요.
처가에서 혼수 해주면,
우리 부모님이 그에 걸맞는 집을 해줄 생각이었어요.
여자친구는, 자기돈으로 모은 차 (사천) 있고,
전세금 4억이면 값비싼 혼수를 해올수가 있고
모은 돈으로 집에 보탤 돈을 추가해가면 괜찮을거 같다는거에요.
전 집을 풀로 다 해가고 혼수도 번듯하게 사고 시작할줄 알았는데,
초간소화를 하자는겁니다.
솔직히 약간 사기성 집안이란 느낌이 들어요.
사실 이태원 주택에 살면 엄청 부자집인줄 알잖아요.
마침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무리해서 그집에 살다가,
딸이 시집갈거 같으니까 집 빼고 나가는 꼴 같아서 기분이 나빠요.
처음부터 돈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마침 돈이 많은 듯한 느낌 다 풍기고..
이정도면 사기 결혼에다가 흔히 말하는 김치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