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제 이야기를 한번 제보해 보려고 이렇게 글을 쓰네요.
이제는 다행스럽게도 그런일을 겪지 않게 되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일년에도 몇번씩
령, 귀신, 혹은 보이지않는 과학적으로 증명할수 없는 현상들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그 이야기들을 공유 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어요.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그때부터 제가 그런 일들을 겪게 되었던 것 같네요.
당시는 제가 6~7살 꼬맹이 었을 적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약 20년 정도 전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에 저희 외할머니는 대전 가양동 ㅇㅇ초등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시는
이모와 함께 살고 계셨습니다. 2층 건물에 1층을 이모가 식당을 하시고 2층에는
할머니와 친척 형 여동생들이 살고 있었죠.
저희 부모님과 저 그리고 동생은 자주 할머니를 뵈러 놀러갔었습니다.
그날은 저희 뿐 아니라 외갓집 식구들이 다 모였던 날이었어요. 저녁에 밥을 먹고 아이들은
2층에서 놀고 어른들은 1층에서 술을 드시고 계셨죠. 저를 포함한 6명은 2층에서 한참 놀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누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 할머니집 구조가 안방에 한쪽 벽면이 통유리 그러니까 베란다 처럼 되어있고 바깥은
좁지만 건물을 빙 둘러서 마당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가로등이 있어서 불을 다 꺼놓아도 커튼 넘어로 빛이 비추죠. 한참 자려고
누워 있는데 다들 이런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눈에 빛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 앞으로 뭔가 슥 지나가거나 가리면 갑자기 빛이 차단되는 느낌....
저도 그 느낌에 슬쩍 눈을 떴습니다. '어른들중에 누가 2층에 올라왔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방안 이 추워 진 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 한기는 정확히는 제 발밑 그러니까 안방 문이 우리가 자는 발 밑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거기서부터 오더라구요. '갑자기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그 문쪽에서 뭔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뭐랄까 옷 소매가 스치면서 나는 사락사락? 이런 소리요.
슬쩍 고개를 들어 문쪽을 바라본 저는 놀라서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저희 외갓집은 절실한 불교신자 였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집에서는 방마다 문과 천정 사이의 틈
그 벽에 부적이 하나씩 붙어있고, 문 윗쪽에는 대나무인가 무슨 나무를 구부러 트려서 엮어놓은
동그란 틀 같은게 메달려 있는데...
거기에 어떤 여자, 머리카락 길이로 봤을땐 여자가 분명하지만 확인은 할수 없었죠.
아무튼 여자의 행색을 한 무언가가 그 나무를 엮어놓은 틀에 목이 걸린채로
버둥대고 있었습니다.... 몸은 이미 방 안으로 들어와있지만 머리만 틀에 걸린 모습...
마치 전력으로 달려가다 뒷덜미를 잡아 채인듯한 그런 모습으로 몸을 마구 흔들고 있더군요..
전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한 30초 정도 흘렀을까... 조용해 지더군요. 어린 나이의 치기 였을까요 호기심 이었을까요.
바깥 상황이 너무 궁금해진 저는 눈만 빼꼼히 내밀고 다시 문쪽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죠. 거기엔 아까처럼 바둥대지도 않고 축 늘어진채로 오른손만
들어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절 가리키고 있는 그.. 어떤 것이 있었습니다.
마치 저에게 '너.. 안자는거 다 안다, 너.. 나 본거 다 안다.' 라고 말하는듯 했습니다...
전 바로 비명을 지르며 옆에서 자던 친척누나를 마구 깨웠고
그 소리에 다른 친척들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누,누나 저,저거 저거!!!"
라고 말하며 고개를 든 순간 거기엔 아무것도 있지않았죠.
덕분에 저는 친척 형 누나들에게 괜한 꾸중만 들은채 다시 누워야 했습니다. 잠이 올 리 없는 저는
이불을 뒤집어 쓴채 눈은 말똥말똥 뜬채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늘어지게 자고 있던 우리를 아침 일찍 할머니가 큰소리로 깨
우시더군요.
"야야 일어나봐라! 아가 어제 아무일도 없었던겨? 다 괜찮은겨???"
뜬금없는 할머님의 말씀에 우리는 다 멀뚱멀뚱 할머니만 쳐다 보고 있었고
그중 큰 누나가 할머니께
"그냥 다 잤는데... 함니 왜그랴?"
라고 되묻자 할머니는 됐다고 말씀하시고 등을 돌려 방에서 나가셨습니다. 그때 저는 할머니 손에
들려 있는 그것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이게 왜...."
라고 중얼 거리시며 돌아서시는 할머니 손에는 어제 제가 보았던 그 무언가가 걸렸던
틀이 들려있었습니다. 아랫쪽 부분이 새까맣게 탄채로 말이죠.......
그 뒤로 제가 다시 놀러갔을땐 그 틀은 새것으로 바뀌어져 있었고 부적들도 다른 것들이
더 붙어 있더군요.
그리고 다행히 그 뒤로 할머니의 집에선 그런 것들을 다시 보진 못했던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를 보게 된 일입니다. 아마 이때부터
제가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것 같네요.
네이트 판에는 글을 처음 써보는데 괜찮으셨나 모르겠네요 하하하
그럼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