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얘기
매미
|2015.05.04 23:32
조회 1,164 |추천 6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말
우리 사이에
그 어떠한 표현보다
더애틋했던 말
너는 내가 좋을때마다
미안하다 말했고
그럴때 마다 난
고맙다 말했지
마지막을 앞두던
마지막인줄 모르던
그날도 넌
미안하다 말했지
사실 난 네 미안하단
그 말에 지칠때도 있었다
너만의 표현인걸 알면서도
내심 서운했었거든
거슬러 올라가서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알고지내고
서로의 마음을 알게되고
연애아닌 연애를
마음으로 시작 할 때
너에겐 혼자 감당 못할
가정사가 생기게 됐고
모른척 할수가 없었다
맘이 약해서가 아닌
맘이 깊어서
너를 따라 휴학하고
닥치는 대로 돈을 벌었지
세상 참 만만치 않다는거
스물넷에 얻은 값진 교훈
버는 족족 빚과 병원비로
모두 쏟아부었고
그 좋아하는 소주도
사치라고 느낄때가 많았지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않음에
모두 놔버리고 싶을때도 있었지만
나는 너때문에 너는 나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위해 견디고 버텼지
포기해 버리는 순간
모든게 다 무너질 것 같아서
참을성 없는 내가
너 하나만은 잃고싶지 않아서
가정에 애착이 많은 너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나
나는 네가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론 많이 부러웠다
그럴수 있다는게
이럴수 있다는게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돈이라는게 상황이라는게
사람을 한계까지 몰아세워서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지
나도 사람인지라
지친내색을 안할수 없었고
그때마다 넌 두번 고민도 없이
내 손을 놓으려고 했지
말도 안되는 말로
나를 밀어내면서도
행여나 상처가 될까
내 눈치를 보던 너
습관처럼 끝을 말하던
습관처럼 너를 놓지 않던
우리
.
.
따듯한 봄같은 널
이 좋은 계절에 만났고
여섯번의 봄을 함께하고도
예고없이 이별한 우리
아름다운 이 계절에
서글프게 끝나버린 우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