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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이 소름돋는 꿈 꾼적 없어??

피망 |2015.05.07 23:07
조회 904 |추천 8

이번에 열쇠꿈 자작 사건 뜨면서 댓글읽어봤는데 꿈을 어떻게 자세히 기억하냐고 그러는 사람이 되게 많더라고. 물론 나도 꿈 꾼거 대부분 시간지나면 기억 하나도 안나. 근데 내가 지금 고1인데 중1때 진짜 소름돋고 진짜 현실같은 꿈 꾼적이 있거든, 근데 그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서..... 심심한데 그냥 한 번 이야기해볼게.. 물론 자작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나한테는 이게 너무 충격적이었고, 이 꿈 꾸고 나서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해서 아무것도 못했던걸로 기억해. 아무튼 시작할게.

 

 난 평소에도 되게 개꿈을 많이 꾸는 편이야. 그래서 꿈 꾸면 진짜 비현실적인게 많이 나오거든? 근데 이 꿈은 마치 진짜처럼 느낌이나 슬픔 이런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는거야. 영화 인셉션에 보면 꿈은 항상 중간부터 시작된다고 하잖아? 나도 이 꿈이 시작되었을때 나는 꿈에서 쓰러져있다가 깨어난 상태였어. 근데 맞은 것 처럼 머리가 몽롱하고 소리가 웅웅거리더라고. 약간 약에 취한것 처럼. 깨어나서는 내가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 처럼 정보가 머릿속으로 들어온다고 해야하나, 기억이 난다고 해야 하나. 그 때 내 상황에 대해서 알고있었던 것처럼 태연스럽게 행동했어.

 

 내가 쓰러져 있던 곳은 어떤 창고 아니면 건물 안 인것처럼 넓었고 우린 갇혀있었어. 나하고 내 친구 두명이랑 다른 사람들이랑 갇혀있었는데 그 이유가 약간 인체실험? 이었어. 우린 붙잡혀서 여기 온거였지.

 

 근데 내가 깨어났을 때, 내 친구가 그 영화에 보면 소주병에 불붙혀서 던지면 터지는거 알아? 그거를 손에 쥐고 막 연구원들을 협박하고 있었어.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걔 옆에는 박스 수십개가 있었고. 불붙으면 터질것 처럼. 그리고 하얀 가운 입고 연구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당황해서 막 내 친구를 진정시키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겁먹어서 그런지 구석에 몰려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왠진 모르겠는데 난 그사람들에게 화가 나 있었어. 

 

 근데 걔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 날 살리려고 쟤가 저러는구나 였어. 왜그런진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위험하니까 말리려고 다가갈려고 하는데 걔가 뭐라고 나한테 소리지르는거야. 근데 내가 소리가 웅웅 거린다고 했잖아? 그래서 잘 안들려서 계속 다가갈려고 했지. 그러니까 걔가 몇번 나한테 소리지르는데 걔 입모양이 마치 위험하니까 오지마 였던 것 같아. 근데 난 무시하고 계속 가려니까 걔가 나한테 뭐라 말하는데 갑자기 걔가 들고있던 소주병이 떨어졌는지, 어쨌는지 터져버렸어. 순식간에 주변에 박스에 불이 옮겨붙고 순간적으로 걔가 불길에 휩싸였어.

 

 영화에서 보면 뭐 위급한 상황이나 이럴 때 삐이-하면서 소리 안들리잖아? 나도 그 순간 만큼은 삐이-하면서 아무것도 안들렸어. 아예 웅웅거리던것도. 걔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난 소리지르면서 다가갈려고 했지. 근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거의 기어갈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쓰러져있던 다른 친구가 정신차리고 와서 날 붙잡았어. 가면 너도 죽는다고. 그리고 난 쓰러졌던 것 같아.

 

 다시 다른 장면으로 바꼈는데, 나는 정신과 상담같은걸 하고 나오는 길이었어. 그때 같이 살았던 친구가 날 부축해주고 있었는데, 내 눈앞에 신발장이 보였어. 근데 내 신발 앞에 죽은 친구가 새까맣게 타서는 서있는거야. 근데 그게 나만 보이는지 주변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나는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게 걔가 계속 내 신발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서 나랑 눈이 마주쳤어. 근데 눈을 다시 깜박이니까 사라지고 없더라. 나는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내 친구한테 내 신발좀 가져다 달랬지. 그러니까 친구가 되게 이상하게 쳐다보는거야. 그땐 내가 불쌍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생각하니까 그 신발장 전체가 내 환영? 환상 같은 거였나봐. 정신과 상담하고 나오는데 신발을 왜 가지러 가겠어?

 

 그리고 또 장면이 바뀌었는데 나는 내 친구랑 긴 복도를 걷고 있었어. 그리고 맨 끝방에 들어갔는데 바다하고 모래사장이 진짜 환하게 보이더라. 한 벽면 전체가 유리였던 것 같은데 그 앞에 긴 책상? 탁자? 가 있었는데 거기 죽은 내 친구 유품이 있었어. 내 친구 화장한 거랑 걔 유품들, 그리고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자마자 난 '이거 우리 놀러갔을때 찍은 거...'하고 생각했어. 

 

 그 사진에서 걔는 단발에 파란머리였는데, 죽기전 모습은 갈색에 모자를 쓰고 있었거든. 아마 염색하고 머리를 길렀겠지. 근데 소름돋는게, 그때 걔가 쓰고있던 모자가 지금 우리집에 있는거랑 똑같이 생겼어. 그 때는 그 모자를 사기 전이었거든? 근데 그 꿈 꾸고나서 언젠지는 기억안나는데 집에 모자가 있길래 봤는데 (엄마가 사온거) 진짜 모습이 똑같은거야.

 

 아무튼, 그 사진 보자마자 내 친구랑 미친듯이 울었어. 진짜 눈물이 주룩주룩 나오더라. 그러다가 갑자기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 몸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지더니 잠에서 깼어.

 

 진짜 꾸고나서 뒤숭숭한 기분이 들었어. 이렇게 자세하게 현실적으로 꾼 꿈은 이게 처음이거든. 이때까지 그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너무 진짜같아서 기분이 이상했어. 그리고 꿈에서는 내가 이십대 초중반이었거든? 내 친구한테 말하니까 그러드라고. 너 대학가서 걔랑 똑같이 생긴애 만나는거 아니야? 하고....... 그러면 진짜 소름돋겠지?ㅎㅎ

 

 내 긴얘기 들어줘서 고맙고, 언젠가는 다른사람에게 한번 들려주고 싶었어. 갑자기 열쇠꿈보고 생각나서 올리는건데 ㅋㅋ  나처럼 진짜 현실같은 꿈 꾼사람 없어?? 궁금하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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