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 꽃이 많이 피어서 좋더라.
저녁마다 안산 자락길 타는데.. 한 7km쯤 되는데 산책 걷기운동 하기 좋더라구. 그래서 매일 다님 ㅇㅇ
그런데 방금 정말 황당한 일 겪음 ㄷㄷ
어떤 아줌마가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쪼마난 애랑 같이 내 맞은편에서 오시고 계셨음
그런데 갑자기 나랑 지나쳐 가는데 이러시더라 "지가 뭔데 선글라스를 껴? 참...."
순간 벙쪘지. 이게 무슨 소리지? 왜 저런 말을 밑도 끝도 없이 하는 거지? 황당하더라.
더 웃기는 건 그 말에 맞장구 치는 그 쪼마난 아들내미....
아.... 그 순간 깨달았다. 왜 어디 가서 잘하고 다니라는 말 있잖아. 잘 못하면 부모 욕먹는다고. 그 말의 의미가 쓱 오더라고.
해가 쨍쨍한 날에 태양 쳐다보다가 아래 보고 살짝 눈감았다가 뜨면 눈에 검은 점이 아른거리는 거 있잖아? 어릴 때 그게 재밌어서 많이 하다가 요즘 눈이 시려워서 선글라스 끼고 다녀..... 도수 있는 선글라스로. 나도 눈부심 안 느끼면 안 끼고 다니지.... 이쁜 꽃들 선명하게 보게...
그런데 만약 눈에 심각한 장애가 있거나 그런 사람이면 저런 말에 얼마나 상처 받을까?
그리고 정말 심각한 것은.... 저런 행동을 하고 다니는 어머니를 항상 보는 저 아들은...... 아찔하더라.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저래도 되는 줄 아는 거 아니야.
이게 되게 큰 건데, 나도 알게 모르게 부모님 행동을 따라하고 있더라. 물론 꼰대같은 거 말고 되게 사소한 거 있잖아. 무식한 짓 안 하려고 하는 거나, 물건 값 깎는 거 즐기는 거 ㅎ 의외로 재밌음.
경우 없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부모가 있다..... 라는 건가 봐. 부자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