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자에요. 남친은 28살.. 연애는 3년째 하고있어요.
톡 처음써봐요.. 너무 고민이 되서요 ㅠ_ㅠ
남친이 성실하지 않는 건 아닌데, 자기관념이 투철해요. 그래서 남 얘기 잘 안듣고, 자기 주관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정말 성격도 세고 고집도 많이 세지만 자기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전혀 안하고, 그치만 개념은 반듯해서 나무랄 것은 없어요. 또한,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있어서 정확하기 때문에 말싸움으로 이길 사람이 없어요. 주변 형들이 많은데, 형들도 착하고 좋은 동생이라고 잘 챙겨주시면서 남친 성격을 알기 때문에 쉽사리 행동하지 못하시는 편이에요. 그래도 남친이 개념없이 행동하거나 철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형들이 믿고 따르는 동생이에요.
제가 우유부단 한 편이라, 오히려 이런 성격의 소유자인 남친이 부럽기도 하고 저랑은 좀 반대성향이라 더 좋아요. 남친이 저를 나무랄 때도 있지만, 서로가 많이 맞춰가다보니 남친이 저랑 사귀면서 성격 죽었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고 해요. 저 또한 솔직한 편이기는 한데 좀 더 확실하고 정확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성격적인건 오래 만났다보니 큰 문제가 안되는데, 요즘 큰 걱정거리는 남친이 자꾸 술 마시고 저 보러 온다고 음주운전을 해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짧게는 30분 거리에서부터 길게는 2시간 넘는 거리를 술마시고 운전해 온 적도 있어요.(제가 잦은 이사로 단거리, 장거리 많이 옮겨 다녔어요)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약속했는데, 한두번 계속 하게 되면서부터는 남친은 항상 이유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도통 제가 이겨낼 수가 없어요. 딱 보면 술을 많이 마시고 적게 마신 게 제 눈에는 티가 나는데 본인은 맥주 한두잔 먹고 왔다는 둥, 내가 보고싶어서 왔는데 오히려 잔소리 하는 저를 보고 되려 더 많이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면 또 제가 마음이 여려져요.. 제가 화도 내보고 타일러도 보고, 나 보고 싶다고 왔다가 평생 못보게 되면 어떡하냐고 걱정되니까 제발 그러지말라며 좋게 얘기도 해봤지만 도통 고쳐지지가 않아요.
남친이 평소에는 너무 좋고, 센스도 있고 행동도 빠릇하고 생각도 올바르고 약간의 자기 고집이 있는 것도 저는 너무 좋고 그리고 사소한것 하나하나 기억력도 좋고.. 아무튼 칭찬을 늘어놓자면 끝도없이 너무 좋아요. 운동도 좋아하고 남자다운 성격이 전 너무 좋아요.
그렇지만 술만 먹으면, 말의 앞뒤도 틀려지고 운전하고 애교가 많아졌다가도 혼자 화를 내기도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남친 아버님이 애주가이신데, 너무 좋으신 분이지만 술 드신 모습을 남친이 어렸을 때 부터 싫어했더라구요. 근데 제가 보기에는 남친 행동이 딱 아버님과 비슷해요. 제가 한번은 남친한테 술 마시고 오빠가 싫어하는 행동이 아버님과 비슷한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남친이 충격을 받고 다시는 술 안마신다며 말했지만 잠깐이였어요.. 남친도 애주가에요. 그렇지만 술을 마실때와 안마실 때를 구분할 줄 알고,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한두잔씩 먹을 때가 많아요.
ㅠ_ㅠ......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글로 표현하려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요약하자면 술과 관련되어 하는 행동들(말의 앞뒤가 다름, 음주운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 자기 주관 뚜렷하여 불의를 못참고 싸운 경력도 있음, 애주가 등) 때문에 헤어져야 할지 고민인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