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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것같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올해로 16살 되는 중3 남학생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이 얘기만은 진지하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2013년부터 지금까지의 얘기입니다.2년 전에는 전 14살이며 중학교에 갓 입학한 초딩이었는데 중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엔 정말 연애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없는 어린애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여자애를 좋아하게됐습니다.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몸매가 좋거나 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학생이었는데, 저한테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많이 쳐주고 하니 어느새 카톡도 자주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친한 여자애, 편한 여자애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 여자애가 저한테 털털하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가식없이 대해주는게 제 성격상으로도 정말 마음에 들었구요, 이보다 나랑 잘맞는 아이가 있을까 할 정도로 퍼즐같은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임머신이 있다면 돌아가서 다시 하고싶은 행동을 저질러버렸습니다.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오자 저랑 그 여자애는 딱히 볼 일도 없고 카톡도 뜸하게 하는 사이가 됐는데, 개학을 하고 그 여자애가 저한테 "키 컸네, 좀 어색하다ㅋㅋ"라고 말하자 저는 대답도 안해주고 휙 돌아서서 가버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제 귓싸대기 한번 시원하게 후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됐는지 그 여자애랑은 맨날 하던 카톡도 안하고, 서로 모른체하는 사이가 되버렸죠. 그때 저도 후회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1학기때는 정말 동성친구같이 편하게 지내서 썸탄다. 사겨라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친구들한테 웃으면서 쌍욕 날려줬던 그 시절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었습니다. 살면서 제일 많이 돌이켜볼만한 행동 중 이게 제일인 것 같네요. 그렇게 어색한 관계가 지속되고 회복은 하지 못한 체 2학년으로 올라갔습니다. 당연한 듯이 반은 찢어졌고, 불행 중 다행인 건 바로 옆반이며 이동수업은 같은 반이라는 점? 알고보니 그 여자애는 인기도 많고 털털한 성격덕에 남자도 많이 꼬이더군요. 이런말 하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별 오징어같이 생긴것들이 감히 손목을 잡질않나, 볼을 꼬집질 않나, 그걸 볼때마다 치가 떨렸지만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딱히 싸움을 잘하지도 않고 덩치도 큰편이 아니라서..ㅋㅋ 정말 수업시간에 그 아이 생각만 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그 생각, 수업을 들으면 그 생각, 제가 공부를 못하는 것도 그 아이만 생각해서 그런 걸 지도 모릅니다. 2학년은 뭐 별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문제는 지금, 3학년입니다. 고등학교 준비하고 내신 관리하면서 연애에는 손 떼야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손 뗄레야 뗄 수가 없네요. 3학년에도 반이 찢어졌습니다만, 옆반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나마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던 이동수업이 다른반이라는 거였습니다. 더욱 더 문제는 그 아이 반에 키크고 잘생기고 공부까지 잘하며 운동이며 뭐며 빠지는게 없는 남자들이 넘쳐난다는거죠. 불안했습니다. 혹시 다른 남자애가 가져가진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고백은 엄두도 못냈죠. 차이면 어떡해? 근데 받아줘도 그 다음엔 어떡해?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휘몰아쳤습니다. 더욱 더욱 더욱 더 문제는 바로 오늘, 방금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졸업사진 찍는다고 8개 중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까지 올림픽공원에 왔습니다. 올림픽공원 아시죠?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여자애는 내일 어떤 옷을 입고나올까. 정말 예쁘겠지?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누웠습니다. 근데 제가 아는 남자애가 볼때마다 그 여자애랑 같이 있는거 아닙니까. 한편으로는 뭐지? 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니겠지ㅋ.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어쨋든 졸업사진 촬영이 끝나고 친구들과 집에 가는 길에 그 여자애 얘기가 나왔습니다. 전 그 여자애가 지금까지 고백한 남자애들 모두 찬걸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자세히 엿들어보니 그 여자애가 고백을 받았다? 그 남자애랑 맨날 붙어다닌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전 그 여자애가 어떤 방식으로 차는지 알고있습니다. 생각해본다고 하고 답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차는데 들어보니 "헤어지면 어떡해" 라고 말했다는군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심장이 쾅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헤어지면 어떡해' 라는 건 곧 사귀었을 때 상황까지 생각해봤다는거 아닙니까? 애초에 저런 말을 했다는건 고백한 남자애가 싫지는 않다는것 혹은 사귈 마음이 있지만 이별 시 어쩌냐 라는 말로 들렸는데 정말 눈물이 나오려하더군요... 지금 문제는 사귀었냐, 사귀지 않았냐 인데 그걸 모르겠습니다. 중학생으로 지내면서 제가 누굴 좋아하는건지 헷갈리기도 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진짜 제가 누굴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알게되었습니다.사귀면 진짜 누구보다도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맞춰주고 원하는 거 무엇이든지 해줄 자신 있습니다. 서슴없이 대화했던 그때가 그립고, 다른 남자가 옆에 가면 정말 질투납니다. 막상 고백은 못하고 여기서 감성팔이나 하고있는 제가 찌질이같지만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할 자신 있습니다. 제 아버지가 가족에게 잘해주시지 못해서 그 마음을 더욱 잘 알기때문에 그것때문이라도 잘해줄 자신 있습니다. 제가 절대로 헤어지게 할 틈조차도 내주지 않을 자신 있지만 만에하나 헤어지게 된다면 허무하게 헤어지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 마지막으로 가고 싶은 곳,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까지 모두 이뤄내고 그녀에게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지못할 남자가 되고 잊지못할 추억 하나 안겨주고 싶습니다. 그 여자애가 남친이 있다, 그렇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 지금 심정이 정말 복잡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형님들 누님들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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