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재미없지만 진심을 담은 글입니다.
누난 연상만 만나다가 처음 한살 연하인 날 만났잖아요.
내가 맘 움직이려고 오랫동안 따라다녔고.
그렇게 힘들게 시작했고 난 서로 조금씩 이해하며 잘지냈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은 곳을 함께 했고, 추억을 쌓았잖아.
난 헤어짐을 생각 해본적이 없어.
근데 아무 준비도 없이 맞이한 이별이, 너무 아프고 납득이 되지 않아 누날 붙잡았어요.
새 일을 시작하면서 많이 피곤해했잖아.
만나려고해도 피곤하다 하고,
집에 데려다주기만 한다해도
다른거 신경쓰기싫어 혼자간다고..
한번 싫다하면 두번 세번 얘기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늘 보고싶은맘을 말로 대신했지.
난 힘들어하는 누나를 위해 쉬는 날 뭘해줄까 생각하며 만났는데, 갑자기 그만하자고 했잖아.
일에 집중하고싶다고.
내가 해주는 만큼 해줄수가 없어서 맘이 불편하다고,
여자에게 지금 나이가 중요한 시기라서,
연애할때가 아닌것같다고.
나랑 끝나도 다른 누군가 안만나고 일에만 집중하고싶다고.
나는 놓아줄수가 없었어. 아무 준비도 없었고, 앞으로 더 좋을 미래만 그렸으니까.
그치만 다가갈수록 멀어져버리기만 하더라.
그러다 이런말을 했지.
"만나면 너무 좋고 재밌는데, 헤어지고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좋아한거지 사랑은 아닌것같다고.
사랑했으면 벌써 니옆에 돌아갔을거다"
라고.
이 말이 너무 아팠어. 더 다가가면 그것보다 더 멀어질걸 알면서도.
그래도 놓을수없어서 수십번 용기내 잡았어.
몇 번씩이나 잡으려 할수록 걷잡을수없이 멀어지는 누날 더이상 볼수가 없어서 억지 이해를 하며 그만 놓아야겠구나 마음먹었어.
나 서울에 혼자 올라와 악착같이 버티다가 누날 만났고,
그래서 정말 많이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어.
줄수 있는게 없다고..? 나는 누나에게 받은게 너무 많은데..
그냥 눈만 깜빡여도 귀엽고, 손잡을땐 늘 설레였어.
항상 이뻣어 안이쁜적 없이,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았어.
뭐든 열심히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말야.
그리고 누나만큼 나 많이 이해해준사람도 없었거든.
내 하루를 들어줄 사람이 있고, 힘들때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건지 모르지?
내 마음엔 그 어떤곳보다 큰 쉼터였어.
그래서 날 밀어낼때 내게 아무것도 허락해주지 않는 누나가 원망스러우면서도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해 잡았어.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너무 아파. 생활이 불가능할만큼. 나 술 정말 안좋아하는거 알잖아? 근데 의지할곳이 없어서 술에 의지해. 해가뜰때까지 잠도 못자고 처음으로 불면증이란거에 시달리면서.
온통 누나 흔적으로 가득한 방안이 숨이막혀서, 매일 술기운으로 억지로 잠들려고 노력해. 그리고 깻을땐 아무것도 기억나지않기를 바래.
누난 가족, 친구, 동료.. 의지할곳이 많아서 그렇게 쉽게 떠날수 있는걸까 생각하고 정말 원망도 많이 했지만,
여전히 난 누나 연락만 매일 기다려.
다시 내게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SNS를 보니
너무 잘 지내는것같더라.
사람들이 다 그러더라. 이미 내게서 맘이 완전 떠난거라고.
그만 놓아주라고 말야.
그치만 난 누나를 믿어. 많이.
포항, 부산, 양평, 경주, 인천, 우리집..
아직 그 어떤 순간도 잊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있을까 싶어.
나만 기억력이 너무 좋은걸까?
서울 어디를 다녀도 추억속에 파묻혀서 아무데도 못가.
시간은 아무런 힘이 없는것같아.
누나가 아니라 내가, 이제는 무서워서
사람이 이렇게까지 힘들수있구나 느껴서
어떤 연애도 못할것같으니까.
자기전에 늘 판하는거 아니까 혹시나 봐주지 않을까 해서 내 마음 남겨봐.
날 뿌리치던 누나의 손이, 눈이.
내 미련에 멀어져간 누나의 마음이.
내 진심 알아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