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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은 누구탓?

살자 |2015.05.18 03:33
조회 105 |추천 0
안녕하세요. 창피한 24년 인생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해 익명의 힘을 빌려 얘기하려 합니다.

저는 3번 재혼한 엄마와 언니 남동생이 있는 24살 직장인 이에요. 친아빠라는 사람은 바람을 펴서 제가 10살때 엄마와 이혼했고 두번째 아빠라는 사람은 알콜중독 폭력때문에 12살에 엄마와 이혼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어린 세남매와 엄마는 새로운 삶은 살고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네식구가 풍요롭진 않았지만 큰 걱정근심없이 잘 살고있었지요.
중학교 3학년 무렵 엄마는 또 어떤 남자와 교제를 시작했고 제가 고1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섯식구가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혼인신고는 하지않고 동거를 시작한거죠.
처음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게 아빠의 모습인가 할 정도로 되게 자상하고 재밌고 든든한 분! 인줄 알았죠.
하지만 몇개월 뒤 이 인간.. 도박꾼 이었던 거에요. 다시는 도박에 손 대지 않는 조건으로 엄마를 만난건데..
한번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고 틈만나면, 누가 죽었다하면 장례식장에서, 명절이면 동네 꾼들이랑, 동창회 하면 꾼들이 또 모여서 도박질..... 술먹고오면 욕하고 우리때문에 돈이 없네 죽네 마네....
저의 학창시절은 이랬어요. 물론 지금도 글을 쓰는 이시간도 똑같아요.
없는 형편에 빚내서 작은 식당운영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빚도 늘고 도박횟수도 늘고 술먹고 엄마한테 하는 욕설과 경망스러운 행동들도 늘었어요.

언니는 결혼 후 둘째를 낳고 친정에 몸조리한다고 요즘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어요. 1살된 첫째와 생후 3주된 둘째, 아기 두명이 밤마다 울어대니 당연히 시끄럽고 짜증나는건 당연해요. 근데 오늘 술먹고 와서 언니한테 한다는 소리가 빨리 애기아빠 있는 집으로 돌아가라내요 너무 시끄럽다고. 엄마한테도 언니빨리 돌려보내라 짜증난다고 말하네요. 아무리 술을 먹었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하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싸가지없다 등등 더 심한말을 합니다.

장사도 잘 안돼고 빚은 계속 늘고 집에오면 아기 두명때문에 잠못자고 힘든건 알아요. 다 이해하고 그 인간 입장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참아 왔는데, 더이상은 같이 못살겠어요.
엄마야 몇년동안 코꿰인게 많아서 놓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는 이런생활 그만하려 합니다.

어릴땐 그저 못된 아빠사람들 탓만 했었는데 조금씩 크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네요.
엄마는 많은 남자들 중에서 꼭 저런 남자들을 만났어야하나? 꼭 우리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한가? 물론 어린 자식들 아빠없이 산다는 소리 듣기 싫은 엄마의 마음 모르는건 아닌데 내 이런 삶이 다 엄마 탓 같기도하구요.

그 인간도 술만 먹으면 이런생활 싫다고 그만하고 갈라서자고 말만합니다. 오늘 저도 말했어요 그만하자고 각자 살자구요. 이렇게 말해도 내일 아침 술깨고 나면 모르는척 넘어갈거에요. 항상 이렇게 반복해왔어요

남동생은 성격이 둥굴둥굴 순하고 기숙사 생활로 떨어져 살아요. 언니도 대학교때부터 독립하고 현재는 결혼해서 다른 먼 지역에서 가정을 꾸렸어요. 저는 무슨생각이었는지 볼꼴 못볼꼴 다 보면서도 엄마옆을 지키고 있었네요.

엄마는 매번 참고 넘어가자고해요 오늘도 나만 말리더라구요. 어떻게보면 엄마가 중간입장에서 가장 힘들겠지만, 엄마가 그 인간 못놓겠다해도 괜찮아요 저는 안보고 살 생각입니다.

아. 그인간 도박 또 하러가면 경찰에 신고 할거에요. 벌금을 내던지 구치소를 가던지해야 정신을 차릴거 같아요.
불쌍한 우리엄마 불효녀 만나서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네요.
저는 이제 뭐부터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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