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목욕 시켜드리고 왔어요.
댓글들 대부분 읽어봤습니다.
역시 병원에 근무하신분들과 간병인을 경험하신분들이 많이 이해해주시네요.
일부 분들이 왜 그자리에서 말 못하고 여기다 주절대냐고하시는데
그러게요....왜 말 못했을까요...
저도 제 소심한 성격이 싫지만 맘처럼 확 내지르는게 안되더라구요.
또, 왜 저희집근처로 모시고왔냐고 답답해하신 분도 계시던데
시집근처병원은 시설도 실력도 떨어져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시어머니와 시누이랑은 벌써 그 아줌마와 엄청 친해져있는 상태에요.
오늘도 가니까 음료수 챙겨주라며 시누이 보고 시키더군요.
제 시집사람들은 누가 조금만 신경써주면 간 쓸개 다빼내줄것같이 행동하는데 간병인이 살펴봐주니 몇년은 된 지인처럼 대하고 시누이는 그아줌마보고 언니라고 부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분위기에 제가 정색해서 따졌다면 시어머니는 아마 저를 나무랐을꺼에요.
제가 그간 경험한 시어머니성격이 무조건 나이어린 사람이 참아야한다는 주의시거든요.
또 몇몇분 말씀처럼 저 없는 자리에서 저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했을수도 있겠죠.
어제까지는 그런 생각 안했는데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뭐,상관없어요.
없는자리에선 나랏님도 욕하는 세상인걸요
그렇지만 제3자가 나보다 나이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판 남인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간병인이면 간병하는데만 집중해주길 바랄뿐입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저도 좀 더 배짱을 키워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그땐 저도 가만히 듣고만 있진 않으려구요.
저는 내일 아침에도 병원에 갑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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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교통사고로 한달 가까이 입원중이십입니다.
(위중한 상태 그런건 아니고 거동도하시고 화장실도 혼자가십니다.다만,왼쪽 어깨뼈 골절과 가벼운뇌출혈 증상이있으신데 수술까지는 안해도 될것같다는 소견을 듣고 경과를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시댁근처에서 사고당하셨는데 저희가 한 시간 반 거리인 저희집 인근 병원으로 모시고 왔고
시누이가 와서 함께 계십니다.(직장생활 안 하고 자식들은 다 성인, 독립한 상태입니다.)
(시누이집은 시어머니동네와 가깝습니다.)
저도 한달전부터 매일 아침에 초등학생 아이 등교시키고난 후 병원가고 오후에 아이오기전에 집에 오고...이 생활을 계속 하고있는상태입니다.남편은 일마치고 저녁에 매일 가구요.
그런데 어제 조금이른시간에 병원에 갔을때 그 입원실 담당 간병인분이 대뜸 저보고
"일 안 다녀요?"라고 묻더라구요.
한달 내내 병원갔어도 한번도 그런거 묻지도 않던 사람이 그렇게 물어서
'갑자기 왜 그게 궁금한거지?했지만
웃으면서"네~"라고 했더니
"일 안다니면 며느리가 여기 와서 있지.... 멀리사는 시누이 있게 하지말고"
이러면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 뭐지? 이사람이 뭔데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지' 싶어서 순간 황당...ㅡㅡ
듣고있던 시누이가"애가 아직 어려서..." 라고했더니
"뭐~ 다 컸던데.." 이러네요
전에 병원에 문병간적있는데 그때봤거든요.
초4남자아이...물론 어리다면 어리고 다 컸다면 컸다고 생각 할 수있죠.
하지만 그런식의 오지랖과 제게 명령하듯 말하는 자세는 상당히 불쾌했어요.
60대 초반정도아주머니고 저희친정엄마와 비슷한 연배로 보여서
'열심히 사시는 분이구나...' 이런 생각으로 늘 대해왔는데 어제 그 말 딱 듣는순간
'아니, 누가 보호자로 와있든 자기가 무슨상관이지?'싶더군요.
어이 없고 화도나고 왜 내가 생판 모르는 남한테 이런 소릴 들어야하나싶었지만
연세많은 할머니들이 많은 병실이라 큰소리 내기도 뭐해서 그냥 참고있다가 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도 안하고 온게 후회됐습니다.
다음에 또 그런소리하면 저도 한마디 하려구요.
그 간병인아줌마가 저희집 사정을 자세히 다 아는것도 아니면서 자기가 뭐라도 되는냥 제게 이래라 저래라 훈계질인지 참 이해가안되네요.
솔직히 딸이 와있을만 하니까 보호자로 남아있는거고
저도 제가 할수있는 최대한으로 병원에 들러서 살피고 그러는데 24시간 시어머니보호자로 왜 딸이 아닌 며느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여기서 저희 시누이집은 버스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습니다.물론 병원에서 24시간 있는거 힘든거 저도 잘압니다.
저희아이 입원했을때 매여있었던적있어서 고단할꺼라는거 알죠.
그렇다고 왜 꼭 며느리가 시어머니 옆에 24시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럼 그 아줌마생각엔 며느리는 피곤해도되고 힘들어도 괜찮다는 건가봐요?
솔직히 며느리보다는 딸이 더 편하지않나요?
그리고 아무리 멀어도 내엄마가 아파서 병원에있다고생각하면 1시간 30분거리가 아니라 더 먼곳에 있어도 곁에 있을수있는 상황이면 그렇게 하는게 자식된 도리아닌가요?
그 도리를 왜 며느리에게 떠넘기려고하고 그게 왜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거죠?
저는 24시간 있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에요.
초등학생 아들이 3년전부터 병원을 수시로 가고있는 상황이거든요.
밤 낮 가리지 않고 병원 왜래,응급실 다녔고 수업중에도 선생님 전화오면 학교로 달려가서 아이데리고 병원다니는 생활을 하고있습니다.직장생활 꿈도 못꿉니다.수시로 아이때문에 들락 날락하는 사람 어느회사가 곱게 봐줄까요.
이런 특수한 상황에 있는걸 시집사람들도 알기때문에 시어머니나 시누이, 남편도 제게 강요하거나 서운해 하지않는데
본지얼마안된 남이 왜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지 제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안되네요.
절 언제봤다고...제 아이상태가 어떤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의 집안일에 배놔라 감놔라 간섭인지...간병인이면 자기 일에만 충실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한달간 지켜봤는데 지나치리만큼 저희나 다른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에게까지
간섭이 심하더라구요.
병원에서 주는 반찬 싱겁고 맛없다며 안드시려고 하는분들이 많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병원에서 주는 반찬 손도 안대서 골머리 아픈데 이유가 싱거워서 안먹는다시네요.
저나 남편이 먹어보면 싱거운게 아니던데...밥먹을때마다 물에만 말아드시려고해서 맛으로 먹지말고 약이라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드시라하는데 그 간병인아줌마가
"짜게먹던 양반들 그냥 짜게 먹도록 놔둬야 된다."
이러면서 장아찌,새우젓 같은 짠 걸 막 환자들에게 나눠주는거에요.
그러면 시어머닌 그거하고만 밥을 드세요.다른반찬을 짠 반찬과 섞어서 같이 드셔도 되겠는데
짠 반찬 딱 하나로만 밥을 드시려고 해서 걱정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너무짜게 드셔서 심장혈관에 문제생겨 스텐트를 3개나 시술한상태에요.
2년전엔 의사가 짜게드시면 안된다고 했더니 아예 물하고만 밥드시다가 저나트륨 혈증까지와서 지금입원중인 병원에 응급실에 실려오기도했구요.
왜이렇게 극단적으로 드시는지... 엄청짜게드시다가 갑자기 소금을 아예안드셔서 쓰러져 놀래키고... 그래서 병원에서 나오는반찬 드시는게 좋다고 설득하는데 옆에서 그 간병인아줌마가 자꾸 부추겨서 짠걸 몰래 드십니다.
이 아줌마는 환자,보호자만 간섭하는게아니에요.
오죽하면 욕창 치료 해주시는 선생님이 간병인아줌마에게
짜증을 다 냈을까요.
자기가 뭐라도 되는냥 이래라 저래라 하다가 결국 그 젊은 선생님이 짜증을 확 내시더라구요.
"왜 자꾸 마음대로 이러세요. 관여 하지 마세요"
이렇게 말씀하시는걸 들었는데 한두번이 아니었나봐요.
어제는 퇴원하시려고 수속밟고 올라온 보호자분이 잘 치료받고 가라며 음료한박스를 들고오셨는데 그분이 한병씩 나눠주려고 하자
그 간병인 아줌마가
"놔두고 그냥가요.내가 나눠 줄께" 이러는데 황당;;
보호자분 머쓱해하며 인사하고 나가시는데,왜 저러나싶었어요.
잠시뒤 자기가 나눠주고 고맙다는 소리 들었어요;;
간병인이 입원실을 쥐고 휘두르는 느낌?
모든 간병인분들이 이러지는 않으시겠죠?
하도 어이없고 속상한마음에 속풀이 했어요.
일부 오지랖 넓은 간병인 분들 제발 선을 지켜주세요.
장기 입원환자인 경우엔 오래 봐야 하는데 자꾸 그러시면 곤란합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