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8살 여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은 그나마 예전보다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성화고등학교=노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런 편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답답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예전의 실업계열 고등학교는 이제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정식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다니는 상업계열은 비즈니스고등학교로 바뀌었고요.
예전 실업계 고등학교는 내신 커트라인도 없거나 매우 낮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염색,파마,짧은 치마,욕설 등 소위 말하는 불량한 학생들의 집합소로 여겨졌었지만 요즘은 특성화 고등학교가 오히려 평준화인 지역들 내에 있는 인문계고등학교보다 내신이 높은 학생들이 더 많이 가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 내신 커트라인은 최저 160입니다.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오히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바닥수준(내신 80~100)의 아이들은 아예 없습니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은 매일 시내나 노래방 등으로 놀러다니느라 공부는 포기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학교는 희망자에 한해서 야자실을 개방하여 9시까지 선생님 관리 하에 공부를 할 수 있게 하고,방과후 프로그램들을 8시 30분까지 할 수 있게 허락하여 보험,금융,중국어,전산회계,인도네시아어,조주기능사,병원코디네이터 등 여러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있습니다.시험 2주 전부터는 야자실말고도 각 반에서 5명쯤 모여서 자발적으로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만큼 특성화고 학생들도 공부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술,담배는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저희 학교 진학하고 나서 정말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착한 친구들이 많구나하고 정말 놀랐습니다.
물론 저희 학교에도 술,담배를 하는 학생들은 있지만 정말 한 반에 한두명 정도입니다.그것도 없는 반도 많고요.이 정도는 인문계 고등학교에도 있는 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교 교칙이 매우 셉니다.
면접 장에서는 무의식 중에 자신으 평소 습관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얼굴에는 선크림,눈썹 이외에는 일체 바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요 귀걸이,반지는 무조건 금지,치마도 무릎 위 3cm로 정하여 매일 아침 등교 시마다 학생회가 자로 길이를 재며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특성화고 나와서 뭐하겠냐 미용실,바리스타,알바 따위나 하겠지 이렇게 비아냥 거리는 분들도 있는 거 압니다!
하지만 스카이,서성한이 등 인서울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대,인문계 출신 고졸 보다는 저희가 더 취업을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지방대생들이나 고졸이 나쁘다는 것은 정말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는 공무원 시험에 같은 특성화고 출신들끼리만 경쟁하여 응시할 수 있고,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이 잘 안된다는 요즘같은 세상에 신의 직장이라는 금융권(우리은행,하나은행,국민은행,한국거래소,전력공사 등),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여행사 등에도 취업하는 선배들도 많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순간적으로 기분이 상해서 올린 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인식들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