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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동생 너무 싫습니다

ㅇㅇㅇ |2015.05.24 21:47
조회 13,209 |추천 32

 제 동생은 ADHD이고 중학생입니다. 남동생이구요. 저랑 한살차이네요. 저도 중학생입니다. 성은 서로 다릅니다.  얘가 어렸을때부터 집중 잘 못하고 사고 많이 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걔 숙제 다 도와주며 보살핌도 걔가 더 받았어요. 가정불화 좀 있었죠. 아빠가 주식으로 돈 거의 억단위로 날리고, 몇년간 집에서 주식하며 바둑하며 담배피며 엄마 혼자 외벌이 했습니다. 부부싸움도 미친듯이 했죠. 그런데 지금은 정신차리고 일도 다니고 담배도 끊다가 지금은 힘들다고 전자담배 피고 있고, 가족위해 뭐 사주고 동생위해서 컴퓨터며 자전거며 여러 용품에 많이 노력합니다. 그런지 몇년 됬습니다. 금전적으로 어려워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유복하게 자란 편이죠. 항상 좋은 음식에 옷에 뭐든지 최상품으로 가졌습니다. 제가 보기에 어렸을 땐 좀 불우한 가정환경이었다 쳐도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남들보다 좋튼 환경에서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돈 걱정 안하고 엄마사랑듬뿍받고. 아빠도 놀러가는 건 좋아해서 여행도 적게 가본건 아니고요. 얘는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적응을 못하더니 중학교 와서는 정말 심해졌습니다.  

 

 원래 중학교는 학교폭력이 좀 심해지잖아요. 흐름도 빨리빨리 바뀌고. 그래선지 얘가 초반엔 잘 지내나 싶더니 못 어울리더라고요. 초등학교 때는 적어도 지 주장 강하게하고 때리고오면 그랬지 맞고 오진 않았는데 이젠 멱살 잡히면 울고 남자애들이 진심반장난반으로 어울리지 못하는 애 놀리면서 툭툭 건드리는 거. 그런거 당하면 가만히 있으면서 하지말란 소리 하나 못하고. 문제는 그걸 집에서 푼다는 겁니다. 엄마를 피말리게 합니다 정말. 그래도 그땐 높은 강도로 훈계하면 당분간은 듣나 싶었거든요. 올해 되니 때리려고 하면 오히려 피해가 옵니다. 말로는 당연히 안되죠. 되지도 않는 논리 펴가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 합니다.(나 이렇게 된 건 가족 탓이니 내가 받은 것만큼 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잘못한 건 상대받이라며 지 맘에 들게 사과하라 명령합니다. 

 

 예시를 하나 들겠습니다. 제가 학원을 돌아와서의 일인데요. 엄마가 회사일에 집안일에 힘들어해서 점심을 시켜 먹었습니다. 늘 시켜먹던 메뉴를 전화로 부르고 있었는데 동생이 갑자기 만두 두 묶음을 먹고싶다며 방 안에서 소리쳐서 엄만 그것까지 시켜주셨죠. 그런데 전화 끊고 나서 갑자기 다른 메뉴를 먹고 싶었다며 "니가 쳐먹어 ㅆㅂ 안 쳐 먹어 ㅆㅂ년아" 그러면서 엄마한테 욕을 막 하는 겁니다.

원래  내 물건 건드렸냐. 내가 하란대로 안했지 않느냐.

 뭐 이런식으로 생떼 부리는데 오늘도 역시 터진거죠. 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대꾸하면 더 하거든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지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과 같아서 제가 말하면 화만 돋궈 엄마한테 배로 돌려줍니다. 그래서 엄마는 그냥 대꾸하지 말자고 저한테 얘기하셨구요. 근데 얘가 안쳐먹는다더니 음식오니 식탁에 꾸역꾸역 앉아서 먹을거 뒤적이는 거 보니 피가 거꾸로 솟구쳐서

"엄마한테 실컷 욕하며 지랄하더니 이렇게 먹을거 왜 그랬냐" 대충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또 안먹는다 어쩐다 하더니 결국 다시 앉았구요. 진짜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제가 아무거나 집어서 먹으려고 젓가락으로 하나 들었더니 자기 것이 그거라면서 내가 손댔다고 짜증을 저한테 부리는 겁니다.

몇 번 듣다가 젓가락 부시며 "부러졌네?어? 부러졌다고. 이제 어떡해? 다시 붙여야지" 이러면서 젓가락을 완전 동강내는 꼴을 보자니 예민해있던 제가 소리질렀습니다. 내가 왜 니짜증을 들어줘야 되냐고 넌 그냥 화풀려고 나한테 일부러 시비거는 거 아니냐고. 그때부터 계속 싸우다가 걔가 엄마로 타켓 변경해서 뭐라 쏘아대다 엄마가 아프셔서 병원에 가며 잠깐 중단됬었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그 순간까지 문에 대고 신발 이라고 소리치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질렸습니다.  

 

 그런데 얘가 엄마를 그렇게 못살게 한 것으로 모자랐는지 또 엄마한테 전화를 거는데 그 떄 확 돌아서 전화기 코드 뺐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지 먹을거에 손댄거 사과 안했다고 분해가지고는 지가 시킨 만두를 버리려고 하더랍니다. 제가 뭐하냐고 제지하니까 지방에 문잠그고 창문 열어 두 통 다 버렸습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문따고 들어와 언성 좀 높이며 짜증냈습니다.

 "니가 뭔데 그걸 버려. 니가 번 돈으로 산것도 아닌데. 너 자꾸 엄마한테 짜증내는거 밖에선 아무것도 못하니까 집에서는 뭐든지 해도 될 거같아서 그러는 것 아니냐. 엄마가 그나마 너가 아들이라고 봐주고 돌봐주는건데 엄마가 불쌍하지도 않냐. 나도 너 동생이니까 자꾸 참고참고 하는데 진짜 나 밑바닥까지  실망하게하지 말라"이런식으로 뭐라뭐라 했더니 뭐라 욕 했는데 기억나지는 않고요. 그 다음에 전기밥솥도 창문에 던지려고 하는거 제발 하지말라고 나 안보이냐고 그랬더니 아까 그냥 가만있지 그랬냐고.

자기 기분 좋았는데  1분만 있으면 그만둘거였는데 내가 다 망쳤다고. 엄마한테 쌍욕하는데 그게 기분 좋은건가요? 1분만 있으면 그만둔다는 거 지 스스로 화풀이인거 인정한거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근데 너무 지쳐서 쏘아붙이지 않고 그냥 방에 들어가 과외 숙제 했습니다. 좀 있다가 택배 와서 그것도 버린다고 지랄하길래 제가 직접 받으러 갔구요. 그러니까 걔가 문을 잠구면서 나 지금 기분 나쁘니까 1분만 거기 있으라고 되지도 않는 소리 지껄이길래 문 치면서 소리지르다 운동화 신으니 그제야 문열더랍니다. 제가 치고 지나가니 팔뚝을 주먹으로 치길래 똑같이 치고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멍든게 보였습니다. 그 다음에도 계속 싸웠는데 주고 받은 말 중에 기억나는 게

 "넌 그렇게 엄마 싫으면서 왜 집 안나가. 싫다면서"

"그래야지 이용해먹지. 엄만 그냥 이용수단이야."

너 그러다 엄마가 버려진다니까 그럼 다 죽이고 엄마 장기 팔아서 돈받아쳐먹는다네요.그거 듣고 진짜 정떨어져서 가만히 있다 되갚아주긴 했어요.  

 

저녁에 엄마아빠오시고 너 이렇게 가족 구성원으로 행동 안하면 난 진짜 같이 못산다. 이런식으로 왜자꾸 엄마를 못살게 하느냐 좀 강도 높게 훈계했더니 갑자기 울더니.. 삼십분지나니 지 타이레놀 먹고 칼로 몸 그엇다고 119어쩌고 합니다.

 

쓰면서도 저도 자작같네요. 자작이면 좋겠습니다.

누가 보면 동생한테 못된말하는 누나로 보이나요? 혹 ADHD도 병인데 아픈동생에게 못된 말하는 못된 누나로 보이나요?

저도 많이 참은 겁니다. 진짜 힘들어서 오늘 폭발했습니다. 요즘은 걔가 새벽에 음식 다 먹고 바깥생활 안해서 살만 찌는 거 보는것도 싫어요. 학교에서 마주치는 것도..불쌍하고 가족이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솔직히 싫은 마음 드는 거 어쩔 수 없고요..

ADHD앓고 있는 가족 분 계신 사람있나요?저처럼 힘든가요? 제가 못된 생각 하고있는건..가요?

추천수32
반대수5
베플알기는하니|2015.05.25 13:40
adhd라고 판명됐으면 치료 어떻게 하라고 나오지않나요?? 몸에 자해까지하는거 adhd맞아요?? 병원입원필요한지 알아보세요. 더심해지면 자해가 아니라 님들에게 칼들이밀것같네요.
베플어쩌죠|2015.05.25 10:18
한살이라도 어릴때 병원 데려가세요. 놔두면 더해집니다. 저건 병이에요. 아시죠? 1;2년 인생 늦게 출발하더라도 병원 데려가야 됩니다. 좀만 더 커서 몸도 커지면 그땐 정말 답 없습니다. 꼭 병원 데려가세요. 가족이 못데려가면 병원에 전화해서라도 끌고가야됩니다. 쉬쉬할문제가 아닌데요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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