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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무개념

참치 |2015.05.26 00:14
조회 4,986 |추천 7

올해로 20살 먹은 여자임

간만에 버스타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어이없어 웃음만 나옴

 


그 때가 고2 때 였나

당시에 다닌 학교가 집이랑 버스로 1시간거리였음

거기다 우리집은 종점이어서 버스가 언제 출발할 지 몰랐음

학교는 8시 20분까지였고 그래서 나는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을 알아내서

늘 규칙적으로 6시 50분에 출발해서 6시 55분 쯤에 버스를 탔었음

 

근데 어느 날이었음

나는 매일 그랬듯 6시 50분에 출발해서 버스를 탔음

내가 앉은 자리는 그 시기쯤엔 워낙 잠이 많아서

내릴 타이밍을 놓쳤어도 바로 내릴 수 있는 문 바로 옆자리에 앉았음 

정류장이 한 6~7개 쯤 지났나?

시간대도 7시초였고 종점 출발하고 6~7 정류장 밖에 안지났으니 자리는 널널했음

근데 어떤 문제의 아저씨가 타는거임

버스 올라와서 요금내더니 다짜고짜 내 앞에 와서 비키라는거임

다른 곳 자리 많은데 굳이 내 앞에와서 비키라는 건 좀 어이없었음

사실 내가 앉은 자리는 버스마다 노약자석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자리였음

그 때는 노약자석 자리가 적힌 자리여서

'아 그래 노약자석에 앉은 내가 잘못한거구나' 생각해서

사실 그 아저씨도 50대 초반~중반 정도 되보이는 되게 건장해 보이시는 아저씨라

노약자라고 판단되지는 않았지만 순전히 노약자석에 앉은 내 잘못이라 생각해서 비켜드렸음

 

여기까지면 괜찮았지

 

한 며칠뒤에?

 

그 날도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 앉았음

그때는 노약자석 자리가 아니어서 편하게 앉았음

그리고 그 날은 그 아저씨가 또 탔음

근데 나보고 또 비키라는거임

다른 자리 많은데 게다가 이번엔 노약자석도 아닌데 나보고 비키라는거임

그래서 내가 "여기 제가 먼저 앉았는데요 다른 데 앉으세요" 라고 했음

그랬더니 나보고 여기 노약자석이라느니 어린게 말안듣는다느니

그야말로 딱 연장자라고 어린 사람들한테 막대하는 말투와 언동을 하는거임

그래도 굴하지않고 버티고 앉았음 그랬더니 다른 자리 가더라

 

이 이후에는 몇 정거장 안가서 자리 꽉찼고

거동 불편하시고 무거운 짐 들고계신 할머니가 타셔서

어차피 멀리가는 입장인 난 얼른 자리를 비켜드렸음

 

 

 

그 뒤로 지켜봤는데 그 아저씨 다른 사람이 거기 앉으니까 또 아무말 안하더라

내가 그런 행동을 해서 그런진 몰라도 그렇지만

 

옛 말에 물이자대이멸소 라는 말이 있음

자기가 더 크다고 해서 작은 사람을 업신 여기지 말라는 뜻인데

요즘 에티켓은 무개념들 보면서 배우는게 최곤것같음

 

 

 

이 글 보는 사람들은 제발 저런 사람이 되지 않기를

추천수7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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