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살 직장인 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두번째입니다. 첫번째 직장에서 사수와 다투고 나오는
바람에 이번 직장에서는 이제 적지않은 나이이고 입사할곳도 마땅치 않은 관계로 자존심 버리고
막내로서의 임무와 일도 열심히 해보자 다짐했었습니다. 저는 간단한 전자제품 조립하는 일에 종사중입니다.
문제의 사수는 저와 몇살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사수가 회사다닌지는 10년정도 되었구요.
제가 입사하고 1개월 차였나 담배를 피는데 모래가 필요하다고 합디다.
어디가서 모래좀 반포대 정도 퍼와라는 겁니다. 입사 초기 의욕도 있고 막내의 퍠기좀 보여줄려고 야밤에 근처 초등학교에 가서 반포대 퍼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때 부터 제가 제 무덤을 판거 같네요.
며칠에 한번씩 빈통에 모래를 바꿔담고 사수와 윗분들은 거기에 재를 떨지요.
저도 군대 멀쩡히 다녀온 남자인데 사회생활 이정도는 기본이라고 하고 넘겼습니다.
2번째 발단은 사수 와이프가 집에서 빵을 만드는데 가게도 오픈할 예정이고주변에 조금씩 팔기도 한다는 겁니다. 저보고 명절때 고향에 사가지고 갈 일 없냐고 묻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넘기려니까
"다른 부서에 누구누구는 샀는데 ,,, "
라고 저보고 말을 하더군요.. 첫번째 회사때 다퉈서 제가 나간거도 있고 새직장생활 꼬이기 싫어서
그냥 삼만언어치를 샀습니다. 수제라서 빵도 비쌉니다.데이트 한다고 나중에 또 구매도하고.
10만언정도 팔아줬네요. 뭐 10만원 투자라고 사회생활 돈안쓰고 살 수 있냐고 넘겼습니다.
나중에 와이프가 가게인테리어 공사를 해야하는데 저보고주말에 나와서 같이 일좀 하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인테리어하면 공사하는아저씨들 와서 작업하고 손필요하면 인부부르는데 자기가 도우면 되지 솔직히 자기 와이프가게공사한다고 저까지 부를필요가 있습니까?..
제가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거절하니까 갑자기 다른부서의막내를 부르더니
"야, 주말에 일좀 도와줄 수 있냐? 얘는 못간다네 "
제 앞에서 저 개소리를 지껄이는 겁니다. 물론 다른부서의 막내분도 가지 않았죠.
3번째 발단은 일 다 끝나고(저희회사는 야근 없고주 낮에만 일함 5시반 칼퇴) 사수가 저녁에 세차를 해야한다며 회사 창고 뒷문좀 열어달라며 기숙사에 있는 저를 부르는 겁니다. 문 열어주는게 뭐 어렵습니까.
내려가서 인사하고 얘기잠깐하다가 세차 1시간정도 걸릴거같다면서 위에서 쉬다가 부르면 내려와서 회사 창고 뒷문좀 잠가달라는 겁니다. 예 하고 올라갈려니까
" 가란다고 진짜가냐?" 라고 말하길래 제가 당황해 하니까 농담이다 그냥올라 가라네요.
찝찝했지만 일끝나고 위에가서 컴터게임을 하고 놀고 있었죠 .
그 후 1시간뒤에 내려오라고 전화가 오길래 그때 제가
" 죄송한데 문 열어놔두고 가시면 제가 몇분 뒤에 바로 내려가서 잠굴게요"
" 너 뭐하는데 . 게임하냐??"
"네,ㅎㅎ 몇분 안걸립니다"
" 알았다"
정말 몇분안걸려서 내려갔습니다. 온라인축구게임이라서 그것도 후반전. 5분좀못되서 바로 내려갔죠. 가니까 차를 몰고 나가는겁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실망이라는 겁니다. 죄송하다하고 문잠그고 올라갔는데 잠시뒤에 또 전화가 오더니
"야 진짜 실망이다. 농담이 아니고 나 진짜 너한테 실망했다.진짜다"
당황하다가 계속 죄송하다고 말하고 저도 인정했습니다.
사수가 내려와서 문좀 잠궈달라했더니 바로안내려오고 기분나쁠수도 있는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말이지나고 다음주에 저한테 보복을 하는겁니다.
1%의 과장도 없이 목숨걸고 얘기합니다.
아침에 단순한 나사조립을 하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것도 아니요 두손가락으로 나사를 조이면 되고
바쁘지도 않아서 문제의 사수랑 저랑만 앉아서 천천히 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제 뒤에 있던 다른 사수가 저한테 사적인 얘기를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뒤돌아서 이래저래 했다고 간단히 얘기하니까 문제의 사수가 저를보고
"앞을 보고 일해! 뒤돌아보면서 하지말고!" 소리치는 겁니다.
저 하는일 5살짜리 애한테 시켜도 그냥 단순 나사 두개씩 손가락으로 돌려 조립하는겁니다.
기술도 필요없고 바쁜 상황도 아니고 다놀고 저랑 사수만 둘이 천천히 일하고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대충 돌아가는 상황이 아직까지 나한테 화나있구나 눈치채고 알겠다고 하고 계속 일을 했죠.
잠시 뒤 다른 부서 사람이 저희팀에 들어와서 인기척에 제가 슬쩍 보았더니
"딴데 신경쓰지 말고 집중해서 하라고!!" 소리치는 겁니다.
저진짜 챙피한데 5살 짜리애한테 시켜도하는 일이고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바쁜것도 아닌 상황 이었습니다.
어의없는 상황에 제가 표정이 일그러지니까
"왜 똥 씹은 표정인데!! 내가 틀린말 했나??!!" 소리치며 무섭게 쳐다보는 겁니다.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이런 비슷한 상황이 전에도 있어서 말대답을 하다가 안좋게 된적이 있어서
"맞습니다" 하고 고개를 처박고 일했습니다..
정말 .. 진짜 나이 서른에 진짜 자존감 떨어지더군요.. 제가 진짜 제스스로 하찮게 느껴져서 머릿속
은 붕 떴었습니다. 나이 5살차에 담배심부름도 시키더니 ..
원래 사회가 이런건지 비위맞추기 힘든건지. ..
제 부서의 제일 높은 차장님과 다른사수는 오히려 일적으로만 뭐라하지 이렇게 노예처럼 대하진 않는데
사연은 많지만 다적진 못했는데 이제 1년 거의 다되가는데 미치겠네요.
한가지 더 부가 하자면 문제의 사수랑 회사 대표는 친척관계입니다.. 문제의 사수는 회사생활은 여기서만 10년 했구 다른데서는 안했다네요.. 평소 종종 하는말은 "내가 회사짬빱만 10년이다"
그렇다고 사수가 무슨기술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단순조립입니다. 물론 오래 일했으니 손이야 빠르지만 무슨 기계에 대해서 지식이 있거나 배울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조립에 대해서만 배울뿐.. (복잡한 거는 외주뿌려서 받아와서 기판들 나사, 케이블들 조립하면 됩니다..)
회사가 너무편해서 주말쉬고 빨간날도 쉬어서 참고 다니고는 있습니다. 어딜가나 사회는 똑같다..라는 말때문에 참고는 있는데... ...멘붕이네요.. 기껏 타지에 왔는데 내려가자니 가족 친구들 볼 자존심도 없고 답답하네요..
사회생활 .. 저만 못하나 라는생각도 들고 ... 인생 형님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