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중에 UFO관련얘기를 봤는데
댓글들이 우리만 우주에 산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입장들이라서 용기내서 목격담 써봄.
진짜 내 얘기 안 믿어도 상관은 없음. 다만 못 믿겠으면
비난하지 말고 그냥 넘어가 줬으면 함. 저 유리멘탈임.
저도 외계인납치설등 남의 얘기 잘 못믿는 사람이니 이해함.
오랜 시절 말하지 못한거 익명이니 고백해봄.
기니까 편하게 써보겠음.
나는 내 목숨을 걸고 초등학교 2~3학년때인가
아빠차 타고가다 UFO라고 불리는걸 본 적이 있음.
아빠가 사업하는 사람이라 전국적으로 많이 이동을 다니셨는데
종종 심심하니까 보조석에 나 태워 다녔거든.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고 밤이 였던것같고 시골로 기억하니
지방어딘가 였던것 같음.
고속도로?같이 쌩생 달리는곳 가다가 아빠가 차 막히니까
이상한 울퉁불퉁한 셋길같은 곳으로 차끌고 갔음.
차 한대 지나갈만한 길에다 주변에 막 산들이 둘러 쌓여있고.
깜깜한 밤이라 산 형태만 크게 크게 보이고 자세한건
차 불빛으로 비쳐지는 길 일부분 밖에 보이는 않는 그런 상태?라고 보면됨.
가끔 가로등 보이고.
근데 내가 계속 차타고 오는동안 심심해서 아빠한테 말걸었단말야
아빠가 계속 말걸고 자리에서 움직이니까 귀찮아했음.
아빠가 갑자기 운전중에 내 보조석 의자를 뒤로 확 접히더니
"누워서 가로등같은거 보면 재밌다?" 하면서
안전벨트 채워서 반쯤 눕혀났음.
그니까 내 시야엔 창 밖으로
산 꼭대기 부분이 보이는 거임.
한참보고 있는데 저 멀리 어떤 산꼭대기에
뭔 빨간 불빛이 깜빡깜빡하는거야
아빠보고 산에 저건뭐냐고 계속 물어보니까 아빠가 진짜
힐끔 보는둥 마는둥 슥- 보더니
"저거 그냥 산위에 있는 군사기지야 군인들 있는곳"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서 넘기더라 그렇구나~생각하고
나는 계속 깜빡이는 그 불빛보고 있었음.
근데 그 불빛이 산꼭대기 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점점 가까워 질수록 산 봉우리 위 하늘에 떠 있는거야.
차가 점점 갈 수록 산 꼭대기 부분
하늘에 뭔 깜빡이는 빛이 떠 있는게 명확해짐.
근데 그 부분 지나갈때 입이 쩍 벌어졌던게 정말 초등학생 눈이라
더 크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는데 뭔 굉장히 큰 접시 같은게 떠있더라
산 꼭대기 둘레 쯤은 그냥 넘어간듯이 엄청나게 컷음.
보통 UFO찍힌 사진볼때 그런 멀리서 본 느낌이 아니라
저 멀리 있는 큰산을 보는데 그 산 둘레 반의반만 물체가
하늘에 떠 있다고 생각하면 체감이 될꺼임.
그게 내가 계속 보면서 왔던 빨간빛의 정체 였음.
정확히 말하면 빨간빛 같기도 하고...보라빛같기도하고?푸르둥둥한
느낌도 들고 빛깔이 왔다갔다 하는건가 모르겠는데
오로라같이 색감엄청 풍부한데 깊은 느낌이라...
붉은계열이 제일 강했으니 강 빨간빛이라할께.
근데 빨간 빛이 일정 시간대로 깜빡깜빡거리는데
불이 딱 켜지면 그 형태가 빡! 하늘에 나타나고
딱 꺼지만 진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것 같은 하늘인거임.
진짜 아무---것도 없는 공백같이.....
그게 계속 일정하게
나타났다,사라졌다,나타났다,사라졌다
존재했다,없어졌다,존재했다,없어졌다
반복하고 있는거임.
그게 일단 딱 나타나면 진짜 엄청 범접할수없는 느낌?
비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서운것도 아니고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웅장이라해야되나? 그것도 넘어간것같고
난생 처음보는 걸 어른이 봐도 기겁할만한걸
정의할수 없는 초딩이 보고 있으니...
진짜 아무 생각도 아무 목소리도 안 나오더라.
뭔 생각으로 그걸 봤는지 모르겠어. 해머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랄까.
언제부터 였는지 달리는 차 소리도 아무 소리도
하나도 안 들리고 진공상태에 지금 이 공간엔 저거랑
나랑만 있는 기분이 였음.
빨간불이 딱 켜지면 존재감이 확 나타나는데
첨엔 내가 있는 보조석 앞유리 쪽에
산하고 그 물체가 그 자리 그대로 떠 있었는데
아빠 차는 달리니까
내 쪽 옆 유리를 통해 뒷자석 유리를 지나
자동차 맨뒤 유리를 마지막으로 저 멀리 사라지는
그런 동선이 였음. 이해가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달리는 차 안에서
그 물체를 볼수있었던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을꺼임.
근데 난 무슨 슬로우 모션처럼 술래가 칠려고해서
얼음하고 있는애처럼 굳은체 느린화면으로 봤었고,
실제로 기억을 더듬어도 스스스스슥--자동차 창문을 지나
느리게 시야밖으로 사라졌던 기억으로 남아있음.
글구 그 시간동안 봤던 형태는 일반적으로
UFO로 잘 알려진 그 컵라면 위 아래로 뒤집어 둔것 같은 형태가아니라
내가 본건 긴 납작한 타원형 형태였음.
어벤져스 캡틴 방패있지? 그거 뒤집어서 위아래로 붙여둔 형태라
보면 비슷할꺼임. 글고 그 형태따라 긴 선같은게 엄청 많았던것 같음.
과학시간에 납땜할때 그 판떼기 처럼 갑자기 이름이
기억안나는데...UFO외관을 따라 그런 선들이 길게 보였음.
불빛이 켜질땐 그런게 하나하나 다 보일정도로 정교했음.
암튼 자세히 기억나는건 이 정도고
그때 그거보면서 경이로움을 넘어 뭔가 '사람은 범접할수 없는존재구나'
무슨 존재성같은건지 거부감인지
그 어린나이에 본능적으로 들 정도로 놀랬었음.
그 물체가 차 뒤에 창 밖으로 저 멀리 사라져서
보이지 않을때까지도 난 찍 소리도 못했고 고개만 돌려서
사라질때까지 봤음. 그리고나서 내가 잴 먼저 한말이 "어버버..."였음ㅡㅡ
어버버 거린다는게 진짜 그냥 나온말이 아님.
그러다 누가 레드썬!해준것 처럼 막 방방 뛰면서
운전하는 아빠 막 팔뚝 치면서 "아빠아빠아빠! 저거저거!!"
떠 있다는둥 횡설수설 소리 질렀는데 울 매정한 아빠 ㅜㅜㅜ
진짜 "어,어~그래그래~" 신경도 안쓰고 함께 있었으나
보지도 못하고 쿨하게 갈 길 가심.
그때 당시 울엄마는 기독교시고 난 그때까지 교회를
엄마따라 의무적으로 다니고 있을때라 곁만 기독교 였었는데?
그거 목격한뒤로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무교로 살고있음.
그냥 그런존재가 있다고 의식하니까 커가면서
내가 광대한 세계관에 세포들같이 굉장히 하찮은 존재일뿐?
그냥 때가 되면 흙이되서 사라지는 존재다. 그런 생각도 내심들면서
뭔가 종교를 가진다는거에 의미를 못 느끼게 됐음.
이 얘기를 지금에서야 적어볼수 있는 건
이 목격담으론 나는 살면서 수많은 거짓말쟁이로 몰렸다는거임.
초딩이 그럴걸 보니 얼마나 들뜨고 신났겠음.
첨엔 아빠한테도 계속 아쉬워서 아빠도 봤어야된다
떠들고 엄마한테도 떠들고 친구들한테도 떠들고~
어른들 한테도 떠들고~
근데 진짜 그때 부모님 어른들의 표정은
말로는 "그렇구나~"해도 정말 그 나이 때 어린아이들의
지나가는 의미없는 거짓말로 받아드릴 뿐 이였음. 그 어린시절 친구들 또한
거짓말쟁이라 했으니 내가 계속 말했었다 한들
누가 믿을수나 있었을까 싶음.
난 그 뒤로 그 정체불명 물체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런거에 빠져서 한참을 UFO빠순이가 되어
X파일부터 온통 외계인 영화,프로만 찾아보고 좋아하고
난리도 아니였음. 온가족이 얘 UFO,외계인 정말 좋아하는구나 할정도로...
그냥 만화 영화주인공 좋아하는 덕후정도로 생각 했을꺼임.
초등학교때 거짓말쟁이로 몰린 후로 난 입을 닫았음.
그러다 고등학교때 한번 학원친구들과 학원쌤과 수다떨면서 놀았던
날이있었음. 난 성향이 돌직구 날렸으면 날렸지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였는데 운좋게 살면서 좀 재밌는 일들이
주변 친구들 보다는 많이 일어나는 편이였음.
그래서 내 얘기를 사람들이 잘 들어주는 편이였음.
그래서 꼭 놀러가서 무서운얘기해주는애,재밌는얘기해주는애
이런 애들 꼭 있잖음. 내가 그런 역활이였는데
이날 모여서 내 얘기듣고 다 빵빵터지는 날이라 신난 김에
지금이라면 내 얘길 믿어주겠다?이런 막연한 기대감에
이 UFO목격담 꺼냈다가 진짜 개무시 당함.....ㅋ
덕분에 그날 한 내 다른 경험들도 신빙성은 안드로메다로~
그렇게 또 다시 이 목격담에 대해 입을 닫았다가
그래도 가족만은 믿게하고 싶어서 엄마한테 고등학교 때
이 얘기를 꺼낸적이 있음. 엄마도 내가 어렸을때 했던말을
고등학교때 엄마랑 산책하다가 진지하게 또 말하니까
"엄마는 네 말을 믿는다. 그런데 세상엔 알아도 모른척
봐도 모른척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니 너 인생만 묵묵히 열심히 살면 된다."
고 말하셨음.
이때 만큼은 엄마 눈빛도 진짜 믿어주는 눈빛이라
난 그 뒤로는 가족한테도 꺼낸적이 없음.
곧 30대를 바라보는 지금도 나는 가끔 이 날을 떠올리곤 함.
사실 우주이야기,각종 외계설 같은거 보면 또 떠오름.
어릴적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진짜 내 상상인가 스스로도 부정할 때도 있었는데
그러기엔 그날 나는 너무나도 쌩쌩했고
차를 타고가면서 아빠와 나눴던 얘기
그 물체를 봤던 그 순간마저 너무나 강하게 머릿속에 남아있음.
그때 느꼈던 그 엄청난 감정들은 지금까지도 못느껴봤고
앞으로도 느낄일 없을것 같음...ㅋ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최면이라도 걸어 다시 한번
그 순간으로 돌아가보고 싶음. 지금은 내 맘속에 특별하지만 정말 답답한
나만의 기억인데 언젠가 서울 한복판에
UFO가 대놓고 나타났다 사라져서 모두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음.
sns난리 날려나ㅋㅋㅋ암튼 참아왔던 얘기라
내 속은 편해진 기분임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