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차입니다. 이번주 엄청 시간 안 가네요ㅠㅠㅠ 월요일날 쉬어서 그런가 이제 목요일이라니...
선생님은, 제가 오래 좋아하다가 졸업 후 한참 지나서 만나게 됐구요. 그래서 지금 잘 만나고 있어요 ㅋㅋㅋ (만나다 = 사귀다) 이 글들의 시점은 아직 사귀기 전 ㅋㅋ 제가 짝사랑 할 때 얘깁니다
선생님 닮은 사람 진짜 없는데 제 눈엔 이종혁씨 쫌 닮았어요 ㅋㅋㅋ '아빠 어디가' 가 핫할 때 친구한테 물어봤거든요 ㅋㅋㅋ 선생님을 아는 친구라 선생님 이종혁씨 좀 닮지 않았냐고 물어봤다가, 미쳤냐고 욕 먹음ㅡㅡ 그냥 콩깍지 씌여서 좀 닮았다고 생각하는건가봐요 ㅋㅋ..ㅋ...
그럼 오늘도 음슴체!
1
나는 선생님이 부르면 진짜 언제든 튀어갔음.
근데 이게 쉬운게 아닌게 ㅋㅋㅋㅋ
나는 진짜 귀차니즘 짱 심하고 머리 안 감았을 땐 사람들 안 만남 ㅋㅋㅋ
갑자기 약속 잡는거 안 좋아하고 하루 전에는 알려줘야 내가 씻고 나갈 생각을 함 ㅋㅋ
이거 저만 그런거 아닐거라 믿음ㅠㅠㅠ
근데 선생님은 갑자기 불러냄 ㅋㅋ 그러면 진짜 10여분 만에 씻고 튀어나가거나
머리 감을 상황이 아니면 후드티 입고 모자 뒤집어 쓰고 나감 ㅋㅋㅋㅋ
그런 꼴(?) 보여주기 싫은데 그 마음보다 선생님을 만나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는거임 ㅋㅋ
ex. 선생님이 우리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일이 있어서 옴
-> 약속 없으면 같이 밥 먹자 함
-> 밥 먹었든 안 먹었든 일단 달려나감
-> 밥 먹었든 안 먹었든 밥을 먹음 & 같이 시간을 보냄
ㅋㅋㅋㅋ 한때 나한테 이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걔는 좀 진지하게 만나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내가 누군가를, 선생님이 날 부르는 것 처럼
부르지 않아서 이렇게 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가 없음 ㅋㅋㅋㅋ
그래서 포기☆
2
한번은 저녁 먹자고 만났는데 술집을 감 ㅋㅋㅋ
안주를 식사로 하고 술은 가볍게 반주로 먹었는데 이 날의 대화 주제는 음식이었음
내가 편식도 없앴다는 얘기 했잖음? 이때까지만 해도 편식 짱 심했음
여러분 가지 좋아하세요? 전 조나 싫어했습니다 가지 익히면 물컹해지잖아요 그게 너무 싫었음
버섯도 같은 이유로 싫어했고.
선생님이 버섯하고 가지는 어떻게 조리하면 맛있는지 말해줬는데,
어떤 재료든 맛 없게 만들면 먹기 싫어지는건 맞지만 식재료 특유의 향과 질감을 즐기는거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편식은 여전했는데 ㅋㅋㅋㅋ 헤어지고 나서 ㅋㅋㅋ
1년간 연락 안했을 때 선생님이 했던 말이 생각나서 이것저것 먹어보게 됨
아무튼 이 날은 편식쟁이였으므로 선생님 말에 1도 공감이 안됐는데
그래서 나도 물어봄
나 - 그럼 선생님은 뭐 싫어하세요?
ㅅ - 너
나 - ㅎㅎ...ㅎ... (멀쩡한 척) 아 저 말고여 딴거요
ㅅ - 기분에 따라 달라
나 - 그럼 저는 그런 경우군요?ㅠㅠㅠ
ㅅ - 그런 경우가 아니라 너 그 자체라고ㅡㅡ
ㅋㅋㅋㅋㅋㅋ 이 날 소주 병나발 불뻔
이거 농담으로 들으면 괜찮은데 선생님은 진짜 웃음기 없이 정색하면서 말함 ㅋㅋㅋ큐ㅠ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 됨ㅠㅠㅠㅠ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소주 마시고 싶어지실거임ㅜㅠ
밥 먹고 나와서 편의점 감
나는 그 왜 '바나나우유 먹으면 나한테 바나나?' 드립 칠라고
바나나우유 샀는데 취해서 정신 없어가지고 드립 못 침 ㅋㅋㅋ
근데 선생님이 옆에서 그거 먹고 있는 날 보더니
ㅅ - 그 바나나우유 등급도 없는 우유 쓰는건데
나 - .....미리 말해주셨어야죠! 몰랐잖아요 (계속 먹음)
ㅅ - 일부러 먹고 나서 말한거야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이런 사람임 ㅋㅋㅋ
우유 빨면서 편의점에서 나오는데 비오길래 선생님이랑 같이 우산을 쓰려고 했음
지하철 역까지 5분 남짓한 거리면 굳이 내 우산을 펼 필요가 없잖음
쌤 담배피는 동안 같이 우산 썼는데
ㅅ - 니 우산 써ㅡㅡ
주섬주섬 우산 핌ㅠㅠㅠ ㅋㅋㅋㅋ
ㅅ - 그렇게 나랑 우산 같이 쓰고 싶었어?
나 - 헐 아닌데요ㅠ 어이가 없네 .....요
ㅋㅋㅋㅋ 취해서 말도 짧아지고,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가방으로 치고 ㅋㅋㅋ
암튼 이 날 좀 진상이었음
집 가면서
나 - [선생님이 절 싫어하신다는거 농담인거 알아요ㅠㅠ ㅎㅎ 조심히 들어가세요]
카톡으로 보냈는데 답장도 안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짝사랑 인정? ㅋㅋㅋㅋㅋ
3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 가는 기간 중에 내 생일이 껴 있음
우리 엄빠는 생일인 날 두고 휴가 가심 ㅋㅋㅋ 동생은 수련회였나 가서 집에 나 혼자 있었음 ㅋㅋ
밥 대충 사다먹거나 반찬 꺼내먹기도 하고, 과일 안주 만들어서 술 마시고 ㅋㅋㅋㅋ
나름 꿀같은 휴가를 보냄 집에서 ㅋㅋㅋ
내 생일 당일날 선생님한테 연락을 했는데 답장이 안 오는 거임
바쁘신가보다, 하고 내 나름 놀고 있었는데 연락이 옴!
ㅅ - 휴가기간에 연락한거 보니까 가족들이 너 두고 여행갔냐?
나 - 네 ㅋㅋㅋㅋ
(눈치 진짜 빠르심 ㄷㄷㄷ)
맥주나 한잔 하자시는데, 술 마시면 운전을 못하니까 내가 감 ㅋㅋㅋ
ㅅ - 부모님은 언제 오시냐?
나 - 내일 모레요!
ㅅ - 오란다고 이 밤 중에 달려오는 너는 참 겁도 없다
그러고 술 시켰는데 나 민증검사 함! 그걸 본 선생님은 빵 터짐 ㅎㅎ...ㅎ...ㅡㅡ
얘가 어딜 봐서 미성년자냐고 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나 몇 살이냐고 물어보시더니
ㅅ - 하는 것도 없으면서 나이만 먹었구만
일침.... 직언하는 사람임 ㅇㅇㅇ
이 날도 영화 얘기 꺼냈다가 "아 안봐ㅡㅡ" 이러셔서 "아 네^^;;" 이러고 ㅋㅋㅋ
역사 얘기하다가 무식 인증하고 ;; ㅠㅠ
탁자 쳤다가 초장 엎어서 바지 닦고ㅠㅠㅠ
소주 한 병 가지고 사람이 이렇게 될 수가 있나요ㅠ
이 날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이미 내셔서 그냥 나옴 ㅋㅋ
난 집 가야하니까 지하철 타러 가면서
나 - 선생님 사실 오늘은 제가 사려고 했는데,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 오늘 생일이거든요! (다음에 뭐라뭐라 말한거 같은데 기억 안남 ㅋㅋ 횡설수설 했을 것)
ㅅ - 어~ 축하한다. 근데 너 취했는데
선생님 원래 카톡 잘 안하는데 잘 들어갔냐고 확인까지 하시고 그랬었음 ㅋㅋ
이건 그냥 짝사랑 팁인데요
꼭 사제지간 아니더라도 ㅋㅋㅋㅋ 매우 유용할거라 생각!
제가 전에 홍석천씨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홍석천씨가, 관심 가는 사람이 생기면 포스트잇에 연락처 적어서
캔커피랑 같이 건네주라고 하더라구요.
캔커피는 얼마든지 있지만 살면서 관심 가는 사람은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구요.
건네고 창피하다고 도망가도 괜찮다고 하면서 ㅎㅎ
전 저 말이 되게 인상 깊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저렇게 살아온 터라 ㅋㅋㅋㅋ 저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은
아니었지만, 짝사랑 중이신 많은 분들한테는 꽤 유용하게 쓰일 조언인거 같아요.
표현한다고 해서 항상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좋아한다는걸 알려야 뭐든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