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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매우힘듬 |2015.05.29 09:45
조회 108,765 |추천 12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했는데,, 저도 글을 쓰게 될 날이 올줄이야.. 정말 몰랐네요

제목그대로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조언을 받고 싶어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결혼한지 1년차 입니다.

신랑과 저는 5살차이이며 연애를 짧게 했어요 3개월정도.

연애할때 무척이나 다정다감 하더라고요, 신랑과 저희집이 2시간 거리였는데 퇴근후 제 회사앞에서 늘 기다렸다 데려다주고 집에 갔어요. 그것도 신랑이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말이죠.

그외에도 사소한것까지 잘챙겨주고 제가 짜증을 내도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조언해주고, 잘 들어주고 절대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더라고요.

너무 좋았습니다. 자기일에도 굉장히 책임감 있어보였고요.

전 아빠가 무척 가정적인 분이시라 늘 가정적인 남자가 이상형이였어요.

연애할때 모습을 보니 가정적일꺼 같다는 생각에 신랑과 3개월만에 결혼을 서둘렀습니다.

 

근데, 결혼하려고 막상 준비하니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부모님은 남들이 보기엔 사이가 좋으시나 실상은 시아버지께서는 시어머니를 무시하시고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상이셨어요, 물하면 물떠다바쳐야하고 부엌엔 남자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시며, 시어머니 안계시면 밥도 안차려시고, 니때매 밥도 못먹고 있었다며 성질내시구요..

물론 저한테는 딸 이상으로 잘해주셨지만요..(지금도 잘해주십니다.)

시어머니는 그런 시아버지때문에 신랑을 아들이상으로 생각하고 키웠더군요.

신랑 밑으로 여동생이 2명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여동생 두명에게는 정을 주지 않으셔서 대신, 시아버지께서 여동생 2명에게 정을 많이 쏟았고 한가족에 왜인지 모를 편이 갈려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무슨 얘기를 했다하면 서로 헐뜯고 비난하기 바쁩니다. 무슨 사망토론 하듯이 그래요.

그리고, 신랑집이 무척이나 가난합니다.

시아버지 혼자 돈을 버시는데 시어머니께서 동네사람에게 퍼주는것을 좋아하시는 지라 늘 살림사는게 빠듯해 빚내서 살림하고 시아버지 월급들어오면 갚고 또 빚내고를 반복하고 계십니다.

연애할때는 전혀 몰랐으나, 결혼준비를 하며 모든걸 다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만두어야 했을까요? 그땐 전 우리가 부지런히 잘살아서 시부모님도 편안하게 해드리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신랑은 뭘했는지 모르겠지만 모아돈 돈이 전혀없고 저도 많이 모은건 아니지만 2000만원정도 있었습니다.

시댁에서는 애초에 돈이 한푼도 없다, 해주려면 빚내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빚살림에 또 빚내면 어차피 나중에 저희가 갚아야 할꺼 같아서 우선 2000만원에 대출을 받아 작게 시작하자고 얘기했는데, 저희집에서 딸이 그렇게 힘들게 사는 꼴은 못보겠다며, 우리가 잘사는 거 봐야 맘이 편하다고 기여코 집이며, 혼수를 다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그렇게는 할수 없어 혼수와 집의 반액정도를 친정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았습니다.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정말 못난 딸이 되버린거 같아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때마다 신랑은 자기가 잘하겠다. 아들처럼 정말 잘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신랑도 많이 미안해하더라고요.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고 어려움 속에서도 잘큰거 같아 잘살아서 다 갚자라는 맘으로 그렇게 결혼했습니다.

 

헌대, 결혼 2달이 지나니.. 조금씩 신랑이 변하더라고요.

신랑과 저는 맞벌이로 450정도 법니다.

초반에 계획을 세우며 대출도 갚고 애 가지면 돈 더 많이 드니까 반이상은 저금해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하자고 하더니 신랑이 버는 돈에 비해 저금하고 나면 쓰는 돈이 얼마 없으니 돈은 나중에 모으고 지금은 신혼이니 즐기자고 저금을 하지 말자고 합디다.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자면서요.

자기는 가난하게 살아 돈 못쓰고 사는게 죽기보다 싫다면서요.

안된다고 모아야한다고 말하니 일도 하기싫다, 돈버는 기계같다, 왜사는지 모르겠다, 힘들다라는 말을 퇴근하고 오면 반복하더라고요,

저역시 일을 하고 있지만 힘들어도 집에오면 신랑과 같이 신혼을 즐길생각에 더 기운을 냅니다.

하지만 신랑은 늘 무기력하고, 회사도 억지로 가는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집에오면 대화도 없고 신랑은 늘 쇼파와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초반엔 같이 좀 하자고 이끌면 못이긴척 따라와 주었는데 현재는 하고싶으면 혼자 하라는 식입니다.

이럴꺼면 왜 결혼했냐고 결혼생활이라는게 함께 하기위함이 아니냐고 하면 내가 생각한 결혼생활이 아니였다고 말합니다.

힘들다, 싫다, 귀찮다, 하나같이 다 부정적이예요.

그말에 똑같이 해보자라는 심보로 나도 하기싫은데 하는거다. 결혼했으니 책임감 같은거지 않느냐 라고 말하니.. 그럼 너도 하지마 안하면 되잖아.. 이러면서 말도 안되는 소릴 합니다.

조금이라도 자기 의견에 반대대는 말은 하면 버럭 성질부터 내고, 니가 틀렸다 자기가 맞다. 이런식으로 사람얘길 안들을려고 합니다.

청소기라도 돌려달라고 하는날엔 잔소리한다며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할껄 왜 자꾸 잔소리하냐고 윽박지릅니다.

(가끔 신랑 기분 좋은 날에는 제가 안시켜도 청소며, 빨래며 다하고 애교 부리며 연애때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어머니께서는 틈만 나면 전화하셔서 아들보고싶다 언제오냐 할일없으면 와라 어디냐 뭐하냐 시시콜콜 물어보시구요,, 우리끼리 어디 놀러만 갔다와도 너네끼리 갔다왔냐면서 삐지십니다..

친정에서 하루 자고온걸 아는날엔 더 난리가 납니다. 왜 시댁에서 안자고 친정에서만 자냐면서요.

같이 시댁과 놀러라도 가는날이면 시아버지와 여동생2명이 함께 다니고 시어머니와 남편이 함께 다니고 전 늘 어디껴야 할지 몰라 방황하게 되네요..

그러다보니 시댁만 가면 가운데서 피곤해집니다.

 

이런생활이 계속 되다보니 너무 지치고 힘이 듭니다.

친정은 원체 화목한 집안이라 이러한 생활이 적응이 되지 않아요.

신랑이랑 대화로 풀어보려 시도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듣기 싫으니까 그만해라, 알겠으니까 그만해라는 답변이였어요..

신랑과 결혼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떤방법으로든 풀어나가고 싶은데

풀어갈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도 모르겠고요.

긴글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조언 꼭 부탁드릴께요

 

 

 

추천수12
반대수114
베플어이상실|2015.05.29 19:28
바보도 아니고.. 백일이면 가장 좋아 죽을 시기고 안 잘하는 남자가 없는데 그모습만 보고 넘어가 결혼하다니;;
베플|2015.05.29 19:31
아이생겨서 서둘러 결혼한것도 아닌가봐요. . 연애처음해본것티나네요. 적어도 1년정도 만나봐야 어느정도는 상대방에 대해 알수있을텐데. . 3개월에. 돈한푼없고. . 왜 그랬어요. 내딸이라면 결혼 승낙안했을거에요. .
베플|2015.05.29 19:11
애초부터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죠.. 그 모든걸 알고 진행을 하면 어떻게해요 단순 가난한 집안이 아니고 고생문이 훤히 열린 집안인데.. 사람 인생사 나중은 나중이고 닥치면 다 한다는말 그거 무지 힘든 말입니다. 원인부터 만들지 말고 피하셨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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