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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짝사랑 썰 07

차차 |2015.05.31 21:49
조회 3,339 |추천 10

안녕하세요 차차입니다! 댓글에서 궁금하다고 해주신거에 대한 얘기는 답글에 달게요. 쓰다보니 길어져서 ㅎㅎ 저번에 그렇게 끊었으니까 ㅋㅋㅋㅋㅋ 그럼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죠
 
 
인사말이 별로 없으므로 음슴체!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짜 = 연락할 날짜가 돌아옴
 
연락을 해야 하나, 해도 되나. 소개팅 하는 노력도 했는데ㅠㅠㅠ
 
남자친구 안 생긴게 내 잘못도 아니고ㅠㅠ
 
나는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됐을까ㅠㅠㅠ
 
근데 내가 나아졌든 똑같든 상대가 관심없어하면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으니까
 
일단 연락을 하자, 는 결론을 냄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내 심박수는 미친듯이 날뛰었는데,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연락하기 전 4일간은 하루 한 끼 먹음. 배는 고픈데 속이 욱씬거린다고 해야되나
 
울렁거린다고 해야되나 해서 먹을 수가 없었음ㅠㅠ
 
강의 듣던 중간에 선생님 생각이 남 -> 쿵쾈콰ㄱㅋ광쾅쿵쿵쾅ㅋ광
 
 
드디어 당일!
 
오전 강의만 있는 요일이라 다 끝나고 평화로운? 오후에 전화를 검
 
그때 신호음 가던 소리만 생각하면 아직도 쿵쾅쿵쾅 ㅋㅋㅋ
 
선생님이 받으심!
 
 ㅅ - 오! 오랫만인데, 차차!
 나 - 네!!! 잘 지내셨어요?!!!!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에 편안한 말투였는데
 
나는 막 목소리도 커지고 긴장감이 가득 담긴 말투였음 ㅋㅋ큐ㅠㅠ
 
저녁에 수업이 있고, 다음 날은 낮에 수업 있으시대서 다음 날 저녁에 뵙기로.
 
 ㅅ - 뭔 날이야? 너 생일인가?
 나 - ...저 생일 여름인데요ㅠㅠㅠ
 
아니 ㅋㅋㅋㅋ 이때는 겨울이고 술 같이 마셨던 내 생일은 여름인데!!!
 
날짜까지 기억하는건 불가능하지만 계절 정도는, 더웠다 추웠다 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거 아님? ㅋㅋㅋㅋㅋㅋ
 
암튼 저 날 전화 끊고 거울 보니까 유난히 못 생겼어서 다음 날 만나기로 한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함 ㅋㅋㅋ
 
 
다음 날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는데, 뒤에서 "어이!! (별명)!!!"
 
ㅋㅋㅋㅋㅋㅋ 1년만에 만났으면 이름을 불러줄 법도 한데 별명으로 ㅋㅋㅋ
 
이자카야 가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술 마심!!!
 
 
제 전공이 취업을 하기엔 무리가 있는 전공이거든요 ㅋㅋㅋ
 
대학원 가지 않는 한, 전공 살려서 취직하기 힘든 전공 ㅋㅋ...ㅋ....
 
근데 대학원 가도 헬임ㅡㅡ 그냥 아무튼 노답이라는건데,
 
선생님은 그거 아니까, 나한테 다른거 해보는게 낫지 않겠냐고 뭐 이런 조언도 해주심!
 
그냥 드문드문 생각나는 대화를 가볍게 적어보자면
 
 
 나 - 전화걸기 전에 너무 떨려서 우황성심환이라도 먹을까 했었거든요 ㅋㅋㅋ 근데 친구가 긴장 하는게 나을거라고 해서 ㅋㅋ 안 먹었어요
 ㅅ - 아니 내가 괴물도 아니고
 
 
 나 - 근데 저 생일 여름인데, 날짜는 기억 못 하셔도 계절 정도는 기억할만 하지 않아요? 같이 술도 마셨었는데
 ㅅ - 생일 아니면, 너 성격에 1년이겠지. 날짜 세고 있었을거잖아 <- BINGO!
 나 - 날짜를 센게 아니고, 날짜를 기억한거죠(구차함)
 
 
내 나름 노력을 했었다는걸 어필하려고 소개팅 했던 얘기도 함! ㅋㅋ..ㅋ...
 
 ㅅ - 무슨 29살이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라는거야. 소개 시켜준 친구 만나지 마. 어린애를 만나던가
 
ㅋㅋㅋ 나 소개팅 20대 끝물인 사람이랑 함 ㅋㅋㅋㅋ 그래도 앞자리 똑같잖음 ㅋㅋㅋ
 
전 연상 좋아하는데, 소개팅 한 분은 연상이었지만 저랑 맞지 않으셨던ㅠㅠㅠ
 
이런 얘기들 하고 1년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고 ㅋㅋㅋㅋ
 
힝. 선생님은 여전히 잘생겼었음ㅠㅠ 1년 지나도 잘생긴ㅜㅜ
 
술 드셨더니 어지러우시다셔서 그냥 일찍 일어남 ㅋㅋㅋ
 
 나 - 저 작년보단 이뻐지지 않았어요?
 ㅅ - 대체 어디가?!!!!
 
ㅋㅋㅋㅋㅋㅋ 나한테 화내시는줄ㅡㅡ
 
암튼 저녁 맛있었다고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메시지 보냈는데 역시 답장은 없엇음 ㅋㅋㅋ
 
여전히 가뿐히 씹히는 삶^^
 
그래도 이 날 안 어색하게 같이 얘기하고 이랬음!!!
 
 
이후엔 딱히 연락할 일 없으니까 안 하다가 한참 뒤에,
 
크리스마스 있는 주에 만나서 카드 드리고 이번엔 내가 밥 사려고 연락했었는데,
 
나한테 성질냄ㅡㅡ 후
 
그때쯤 여행갈거라고, 너는 너 또래랑 어울리라고 성질내길래
 
"네. 실례했습니다" 하고 끊음.
 
이땐 나도 화가 남. 나름 용기내서 말 건건데 그거 무시한거잖음
 
근데 화나는건 잠깐이었고, 오히려 거절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듬ㅠㅠㅠ
 
 
게다가 '나는 왜 내 마음을 "실례" 로 만드는가' 싶어져서 현타가 옴ㅠㅠㅠ
 
누굴 좋아하는 마음은 소중한거고 이쁜건데, 왜 내 마음은 "실례" 가 되는건지ㅠㅠㅠ
 
현타와서 연애할 생각같은거 때려침 ㅋㅋㅋㅋㅋ
 
이때 일기 읽어보면 ㅋㅋㅋ 세상에 연애 못 하는 사람이 한 둘이냐고
 
유전자 남기지 말고 그냥 내 대에서 끝내라고 써있음 ㅋㅋㅋㅋㅋ
 
날고 기고 뭘 해도 못 얻는게 있다는걸 아는건 중요하다면서, 나이를 좀 더 먹는게 좋겠다고 ㅋㅋㅋㅋㅋ
 
제대로 삐졌었나봄 ㅋㅋㅋㅋㅋㅋ
 
 
물론 다행히!!! 저대로 안 끝남 ㅋㅋㅋㅋ
 
한 2주 뒤쯤 메시지가 옴
 
문자 남아있긴 한데 그걸 옮겨적기엔, 별 내용은 아니지만, 그건 좀 사적인거니까 ㅎㅎ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아직도 자기 좋아하냐고.
 
근데 너가 아까운건 알고 있냐고.
 
그 마음이면 됐다고, 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ㅋㅋㅋㅋㅋ
 
자기 단점 엄청 많으니까 나중에 너가 찾으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제가 "단점 이미 아는데 그거 커버칠 장점 = 얼굴" 이라고 했더니
 
"알아" ㅡㅡ 이래서 잘생긴 사람들이란....(절레절레)
 
ㅋㅋㅋ 암튼 이때 너무 기요웠어요 ㅎㅎ 다음 날 잠깐 시간 내서 저녁 같이 먹고 ㅋㅋㅋ
 
지금까지 어찌어찌 잘 만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전에 (그땐 선생님이었음) "나 두달만 만나보면 질려서 놔달라고 할걸" 이랬는데
 
진짜 하나도 안 질리고, 막 3일 연속 만난 적도 꽤 되는데 ㅋㅋㅋㅋ
 
그때마다 항상 좋아요 히히.
 
 
 
저번에 1년 텀 둘 때 고생한거 쓰긴 했는데, 1년 뒤에 만나길 잘 한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저는 정말 어리고 생각없고,
 
자기가 뭘 바라는지도 모르는 망나니였거든요.
 
그때 고백이 성공해서 선생님 만났으면 얼마 못 가서 헤어지고 현자타임 오고
 
그랬을 거 같아요. 예전에 했던 시행착오들도 똑같이 반복하고.
 
 
이번엔 1년을 보내면서 제가 진짜 바라는게 어떤 관계인지,
 
그럼 어떻게 해야할지, 내가 잘못한건 뭐였는지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잘 지낼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우리는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데
 
가끔은 시간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당 ㅎㅎ 저는 그랬으니까요 
 
근데 1년 연락 안 하는 동안, 저나 그 사람한테나 다른 인연이 나타나거나
 
서로 못 만나는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는걸 보면 제가 운이 좋았던걸수도! 
 
 
 
최근에 제가 친구랑 의견대립이 좀 격하게 있었는데요 (옆에서 봤으면 으르렁;;)
 
저는 제가 꽤 온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온건한 반응을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친구랑 며칠 내내 의견을 주고 받고 하는데에 좀 지쳐서
 
애인한테 물어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애인이 저랑 정 반대의 의견을 낸다 해도, 애인이 하는 말이면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물어볼까 고민했는데(사실 고민한게 아니라 물어보고 싶었음)
 
근데 그냥 관뒀어요. 지금 저는 애인을 선생님이 아니라 남자로 만나고 있고,
 
애인을 나눠서 한 쪽은 선생님, 한 쪽은 애인 이렇게 생각할 것도 아니니까.
 
선생님과 애인을 둘 다 가질 순 없는게 아닐까. 한 쪽을 포기해야 한다면,
 
저는 이미 선생님 쪽을 포기한거죠. 그러면 그 면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게 맞구요.
 
의견대립이 있던 주제에 관해서는 그냥 제가 혼자 알아서 공부해서 알아낼거예요 ㅋㅋㅋ
 
 
 
흑흑 내가 이렇게 생각이 많은건 애인이 알아줄까요 ㅋㅋㅋ쿠ㅜㅜ 알아줬음 좋겠네요
 
그럼 일요일 마무리 잘 하시구요 ㅎㅎ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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