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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먼저 가서 사과를 해야하나요...

냐냐냐 |2015.06.04 21:33
조회 753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를 한지는 지금이 처음입니다. 어디다가 하소연하고 물어보고 싶은데 주변에 물어볼 상황도 안되고 다들 학생 신분이고, 저 스스로도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서요.
그래서 네이트 용어도 모르고 판 톡채널?도 잘 모르겠어서 가장 관련있는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20대 중반에 들어서는 대학생입니다.
직장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반년가량 자그만한 회사같은 곳에서 인턴처럼 일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 곳은 직원이라 해봤자 사장님 포함 10명 내외인 정말 작은 곳입니다. 그래도 나름 제 전공쪽에서는 사장님 이름도 알려져있고 전도유망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워낙 좁은 바닥이라 무슨 일을 하는지는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사실 글을 쓰면서도 이게 저라는 게 밝혀질까바 조마조마합니다.

일은 주로 한동안 야근, 철야를 계속하고 주말도 없이 일을 하다가 일이 끝나면 일주일정도 간간히 뒤처리만 하고 다시 다른 일을 시작하는 패턴입니다.

제가 이 곳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선배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고작 대학교3학년 애송이었고요. 그래사 아무 것도 모른채 욕심만으로 실수를 저지렀다는 생각이 지금도 떠나질 않습니다.
그 선배는 대학교 같은 과 선배였고 같은 동아리라 인사만 하는 사이였습니다.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저에게 연락해서 회사한번 다녀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휴학생각도 없고 2학기때는 프로젝트가 많아 안될 것같다고 하니 어짜피 3학년이면 학교안나가는 날도 있고 일찍끝나는 날도 많으니 그냥 와서 일만 조금씩 배우라, 조금만 일해고 월급은 빵빵하다.라면서 좋은 조건으로 얘기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솔직하게 4학년때랑 졸업 후 얘기도 하더라구요. 지금 일배우고 그때가서 정말 제대로 굴릴거라고. 저희 학교가 4학년때는 수업이 별로 없어 대부분 일주일에 2번 정도로 학교 나갈 수 있거든요. 어짜피 이윤추구에 뜻을 두기보단 다들 경력쌓고 큰 프로젝트 진행하고 그런 분위기 였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았던게 저는 하고 싶은건 전공과 다른 쪽이었지만 배우고 있는 것들도 재밌긴했고, 어찌할지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스펙쌓고 이것저것하는데...라면서 초조해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바보같이 들어갔죠.

월급은 들어가자마자가 아닌 한 3개월은 시급으로 일한시간만 준다고 했어요. 여기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저는 좋아라 네네 거렸죠. 어짜피 학교와 정말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분위기도 자유롭다고, 눈에 보이지 않은 서열은 있지만 대놓고 직책은 없다고 사장만 있고 다들 그냥 사원이라고 그러길래 내가 전공쪽의 실무를 졸업 전에 배운다는 메리트만 눈에 보였거든요.

제가 들어갔을 땐 저까지 5명이 전부였습니다. 사장님은 사실상 외부에서 일하시지 일하면서 딱 3번 뵈었어요. 그래서 그곳에서는 가장 고참이고 오래된 분, 그 선배, 3년차 인분, 1년차 인분 그리고 저 뿐이었어요.
쉽게 직책으로 붙여서 얘기할게요. 년차는 그냥 무시해주세요! 부장, 과장, 대리, 사원으로요.

처음엔 정말 좋았어요. 뭐든지 시켜만주면 의욕이 넘쳐서 빨리, 정확히..칭찬받고 싶은 생각이 앞섰어요. 그리고 당연히 학교가 끝나면 달려가고 일이 없어도 최대한 자리에 앉아있었고요.
대리님이 말하시길 이렇게 바쁠줄 몰랐다고 말하며 저한테 신경못써 미안하다고 돌려말할 정도로 저는 하는 일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다른 분들은 새벽에 집에 들어갈 정도로 바쁜 시기였습니다.
그러던차 일주일이 지나서 과장님이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미안하지만 시급이라는 건 제가 정말 '일한 시간'만 쳐주는 거라고. 뭔소린가 했더니 일없이 앉아있는 시간은 제외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본인들이 너무 바빠 저한테 일을 주기도 가르쳐주기도 시간이 없으니 어쩔수 없다고요.
저도 시간만 채우고 앉아 있기 미안해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3달이 지났습니다. 정말로 제가 한 일이라곤 간단한 문서 처리라든가 잡일 뿐이어서 다들 퇴근하길 기다리는 것도 제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10만원가량만 받더라도요.
그때는 그냥 제가 방해가 되는 것같고 야근시 식비 충내는 것 같아 죄송하기만 했고 과장님도 저녁먹을 때마다 저한테 밥값 이제 해야지~ 라면서 장난을 치셔서 많이 기가 죽어있던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학교 프로젝트와 회사일이 서로 마이너스가 되는 시기였어서 양측에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었죠.

문제는 이후 제가 월급을 받기로 한때 부터였습니다. 4달이 지난 후 부장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제가 월급을 받을 만큼 일한것 같지 않으니 이번 달은 시급으로 주겠다고요.
정말 상처받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하고 눈치보며 퇴근안하고 기다리고 이랬는데...그래도 아 정말 내가 도움이 안됐구나 싶어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월급날이 1일이 아니라 월말쯤이라서 한달이 아닌 한 20일 정도만 일한 걸 시급으로 받았습니다.
10일치는 본인이 보고 월급의 1/3으로 줄지 나중 월급에 보너스를 좀 넣어서 줄지 생각해보겠답니다.

이때부터 저도 마음속에서 조금 부당하다는 것을 느꼈지만 때려칠 수 없었던게 부장님이랑 과장님이 학교 선배였고 저희 학교는 규율이 엄격해 그때까지만 해도 선배란 하늘같고 무서운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지고 들어가기만 했어요.

그 이후 까탈스런 과장님, 대리님....성격이 불같은 분들이셔서 한번 불같이 화내고 끝나는 스타일인데 문제는 정말 아랫사람한테는 상처되는 말 툭툭 내뱉습니다. 사원분은 조용하다 한번 터지면 미친듯이 속에 쌓아뒀던거 얘기하는 분이고요.
아직도 과장님이 밥먹다 툭 던진 "니가 쳐다보면 기분나쁘다. 사람을 왜 그따구로 쳐다봐."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아요. 한 일년전일인데도 말입니다.
아마도 과장님은 기억도 못하시겠죠. 그 외에 이것저것이 문제가 되서 결국 반년만에 포기해버렸습니다. 일보다는 정말 사람문제때문에요. 그러니 일에도 열정이 사라지고 마지막엔 제가 봐도 좋은 꼴 못보여드린듯 합니다. 일처리고 깔끔하지 않았고 회사생활도 우중충하게 했고요.
그래서 학기가 새로 시작하기 전에 끝맺고 싶어 급하게 그만두었습니다.


불화가 생긴건 그 후, 월급 문제때문이었어요. 중간에 그만둬서 월급이 적게 들어왔거든요. 10만원이하면 그러려니하는데 20만원가량이 누락되었습니다. 학생이다 보니 그 20만원이 크게 느껴져 그래도 바로 윗사수인 사원분께 이 일에 대해 얘기했고 그 분이 바로 부장님께 얘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부장님은 얘기를 듣자마자 뭔소리냐고 하면서 화를 냈다고 합니다. 돈에 대해서 정말 깐깐한 분이었거든요. 그리곤 당장 저보고 회사로 오라고 과장님께 연락이 왔고 저는 그날 약속이 있어 내일 뵐 수 있을까 여쭤봤더니 다 필요없고 무조건 지금 당장 오랍니다.
그때까지도 선배에 대한 예의라고 저는 약속을 취소한 채 아무것도 모르고 갔습니다.

가자마자 부장님이 무슨소리냐고 본인에게 설명을 하라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차근차근 설명을 했습니다. 조금 복잡했던게 시급에서 월급으로 바뀔때 생긴 그 10일차가 문제가 되었고 얘기는 계속 답없이 돌게되더라구요.
부장은 계속 그래서 내가 왜 그 돈을 너에게 주어야하나.
저는 이부분에서 누락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부장이 나는 기억에 없는데 내가 널 뭘 믿고 그 돈을 주어야 하냐.
그냥 정말 끝이 없더라구요. 저도 한시간째 똑같은 말만 하니까 점점 기분이 상하고 아 이사람은 그냥 돈 줄 생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표정은 좋지 않았고요...이게 제가 사회생활이 부족한 부분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상사였고 제가 져줘야했는데...
갑자기 부장이 들고있던 달력을 집어던지면서 욕을 해대더라구요. 정말 이때 미친듯이 무서웠어요.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폭력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왜냐면 평소에 기독교라고 웃으며 인자한척다하던 쫌생이가.....
저한테 너 이새끼 듣는 태도가 그게 뭐냐고. 불만있냐고 표정이 왜 그따구냐고. 자기 학교시절이었으면 조카 팼을텐데 아오 이러면서 과장한테 이새끼 이바닥에 발 못붙이게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그 순간 아 내가 미쳤구나.

내가 이딴새끼를 나보다 어른이라고 선배라고 상사라고 두려워했던게 정말 웃기기 시작하면서 거기에 있는 부장이며 과장이며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더라구요. 얘네도 별거 없구나.
사장이나 다른 계약 업체들한텐 굽신굽신 똥꼬빨더니 본인보다 약한사람에겐 한없이 강해지는 그런 족속일 뿐이구나.

부장이 한참 소리소리 지르다 너 잘못했냐는 소리 안하냐고 이리와보라고 그러면서 계속 니가 뭘 잘했다고 그딴 표정이냐고, 그러다 끝이 안날거같아 그냥 무표정으로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 직후 과장이랑 다른 새로운 사원분이 쫒아와서 그래도 그건 니가 잘못했다. 부장 저런새낀거 알고 있지 않았냐. 저렇게 말해도 너 여기서 매장안당한다 걱정하지 말라 얘기해주더라구요.

웃긴건 그 후 과장새끼가 제 아는 선배들과 지인들에게 제가 부장한테 하극상한 미친새끼로 얘기해놨더라구요. 조카 열받아서 친구랑 술마시고 있는데 아는사람한테 연락와서 이거 진짜냐고 과장새끼가 자기 남친불러서 술마시면서 내 얘기하는데 내가아는 너는 그럴사람아닌데 하면서요.
그 연락을 받자마자 눈이 뒤집어지더라구요.
다행인건 그 과장이 부른 사람들이 저랑 친하고 저를 믿어주더라구요.
하지만 그 후 학교에 불붙은듯 제 소문이 나고 잘 모르는 선배가 저보고 너 요즘 나대고 다닌다고 전과하고 싶냐고 그러고 참.....
무섭기보다는 화나고 어이없고 유치한 자태에 대응하기도 웃기고.
나이도 먹을 대로 먹은 성인들이...
이 일로 내사람 소문만 듣고 나를 판단하는 사람 구별해내게 되고 소문이란게 정말 믿을게 못되는 구나 배웠습니다. 그때 저말고 다른 후배에 대해서도 소문이 같이 돌았는데 저 같아 얘기해봤는데 걔도 소문뿐이었더라는...

어쨋든 많은 것들 배우고 똥밟았다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연락왔네요.
와서 사과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미친새끼들이 이미 일 다벌려놓고 짜증나 죽겠는데 또 사회생활이란게 있고 저도 잘못한 부분은 있으니 먼저 사과해야하나...걱정입니다...
괜히 마음없이 사과했다 더 큰일날까 걱정도 되구요ㅠㅠ


정말 화가나서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네요....
그리고 몇가지 신원때문에 감추려고 안쓴게 있어서 안맞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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