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있는 한 음반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인데 시간도 괜찮고 거리도 집이랑 가까워서 알바시작했음
근데 그게 꽤 오래 일하게된거ㅇㅇ
가끔 있는 일화들 들려주고 싶어서 씀ㅋㅋㅋㅋㅋ
쓰기전에 참고로 우리 매장은 왼쪽에 팝송이나 드라마ost,국악 그런게 진열되어 있고 오른쪽에 아이돌,솔로 가수들 씨디 진열되어 있음
그리고 종종 앨범이 한번에 여러 버전으로 나오거나 멤버별로 나오면 그거 다외워야했음 예를 들어 동방신기 미로틱 A.B.C.D각 버전ㅇㅇㅋㅋㅋㅋㅋ
멤버별은 뭐 은근슬쩍 거기 보시면 있을거예요~하고 없으면 재고가 떨어졌나봐요~하고 넘기면 되지만 이미 나는 알바하면서 얼굴만봐도 거의 모든 아이돌 본명까지 외우게되서ㅋㅋㅋ
그리고 나온지 얼마안된 앨범은 계산대옆에 몇개더 올려둠ㅇㅇ
#1
인피니트 추격자?할때였을거임ㅇㅇ
지금도 그렇지만 한창 인기가 정점을 찍었을 때니까 파라다이스때였나 여튼
우리 매장에 단골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그 분 성인아들하고 중고등학생정도 되는 딸 셋이서 매장에 왔었음
아주머니하고 아들분이 왼쪽에서 씨디 고르시는 중에 딸만 오른쪽에 한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는거
아들이 그 따님한테 가서
아들:뭐 사고 싶은거 있나?
딸:오빠..저 이거 사주면 안되요...?
(두사람 나이차 꽤 있어보이더라고)
하며 앨범하나를 아련하게 짚음 그때 눈빛이 ㄹㅇ 장화신은 고양이ㅋㅋㅋㅋㅋㅋ알짘ㅋㅋㅋ?
아들:(고민하더니)이번에 반에서 3등안에 들면 사줄게
딸:...16등을 어떻게 올려요~
하면서 울먹이는거ㅇㅇ
아들:그럼 못 사줘~
하고 따님이 되게 울상짓고
아주머니랑 나랑 어느정도 담소 나누다가
그 셋은 팝송씨디 몇장사고 나가심
그 후로 2주동안 아주머니나 아드님만 가끔 오시고 따님은 못봄
그리고 2주 지나서 아드님하고 따님만 온거ㅇㅇ따님이 들어올때 ㄹㅇ 위풍당당하게 들어와서 추격자앨범하나 집고 이거 계산이요!하고 탁 계산대에 놓을때 얼굴을 잊을 수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내가 매장에서 일한지 얼마 안된 때였음
가끔 팬분들이 물으실때 가수예명이 아니라 본명으로 물으실때가 있음
그래서 웬만하면 본명도 외워지게됨
아이유가 좋은 날로 막 뜨기 시작한 때
나는 좋은 날이 삼단 고음이랑 그거 부른게 아이유라는 것만 알고 있었었음
알바하는 동안에 손님이 없어서 폰으로 친구랑 전화하고 있었음
갑자기 무섭게 생긴(..미안해요)여자애가 들어오더니 내 쪽으로 곧장 직행해서 전화끊을 시간도 없이
여학생:저기요,혹시 지은언니 데뷔앨범부터 쭉 있어요?
나:네?
여학생:지은언니요!
나:지은이요..?(이때 전화한 친구 이름이 유지은이었음ㅋㅋㅋㅋㄲ폰들이밀면서)여기 지은이요...
이때 나 당황해서 되게 띨빵했었음ㅋㅋㅋㅣ지금도 생각하면 흑역사)
여학생:네??지은 언니랑 친구예요???
이때 동공장난아니였음ㄹㅇ
내가 뭐라하기도전에 폰에다 대고
여학생:언니ㅣㅣㅣ제가 진짜 팬이(삑소리)예요!!!!ㅂㄷㄱ등ㄷ짖엊ㅂㅈ듀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오열함
여학생:좋은 날 삼단고으으므음!!!!!으ㄱㄷㅇ트얻ㅇ히긍ㅌㄴ디ㅡㅇ큐ㅠㅠㅠㅠㅠㅠ
(이때 정신차림)
나:어?좋은 날 찾으세요?아이유?
여학생:네?(폰가리키면서)아이유언니 아니예요?
나:여기 지은이는 아이유아닌데요...
여학생:...
나:...
여학생,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3
샤이니 드림걸할때였음 그 당시에 친구랑 기다란 막대로 드림걸 따라하면서 미친듯이 놀았으니까 똑똑히 기억남ㅇㅇ
20대 여대생인 분이 우아하게 들어오시는거 보고 팝송듣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이돌진열장으로 가시는거임
휙 훑어보고 앨범하나를 집고 계산대에 올려놓으심 계산하고 있으니까
여대생:저기...혹시 여기서 포카확인해도 될까요?
나:네 확인하셔도 됩니다^^
하고 칼로 포장지 찢어서 고이 드림
그때부터 여대생분이 숨을 고르고 비장한 표정을 지어서 나도 긴장함ㅋㅋㅋ
앨범사이에 끼어있는 포카를 확인하더니 활짝 웃는거임
나:잘나왔나봐요~
여대생:네!진기나왔네요
나:온유좋아하시나봐요?
여대생:아니요~샤이니 다 좋아해요!
나:?그럼 포카를 그렇게 긴장하면서 확인하세요?
여대생:온라인으로 5장샀는데 포카가 진기만 없어서 여기서 다시 산거거든요~앨범 나올때마다 포카 다 모으고 있어요
나:
#4
이거는 걸스데이가 기대해로 뜨기전쯤에 좀 무명이었던 시기였음 사람들이 많이 몰랐었던..?ㅇㅇ...
우리 매장에서 나올 예정인 앨범 이름 쓰고 전화번호 적어놓으면 들어오는 시간대에 미리 문자를 넣어둠ㅇㅇ
따로 수첩이 있는데 그날은 계산대에 올려놓았음
우리 매장에서 걸스데이 앨범낼때마다 꾸준히 수첩에 이름쓰고 예약하시는 남자단골손님이 계심
그날도 앨범미리 적어놓고 가려고 매장 잠깐 들렀는데 수첩을 가만히 보더니 되게 씁쓸하게
남자:제가 좋아하는 가수 적어놓은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지금은 매장들리실때마다 해맑게 웃고 들어오심
#5
에이핑크가 미스터츄 활동끝나고났던 때였음
친구같은(뭔지알지?) 커플이 들어왔음
둘이서 오순도순 깨떨어뜨리며 앨범구경하는거임
남자:전에 나왔던 에핑 노래 윤보미 진짜 이쁘지않냐?나 이거(노노노)사야지
을 시작으로 에이핑크를 특히 보미를 폭풍칭찬하기 시작했음
여자얼굴을 보니까 점점 어두어져서 나는 아...싸우겠구나...하고 남자를 안쓰럽게 보는데 여자가 야!!하고 윽박지르더니
여자:설현(AOA)이가 더 이쁘거든!!!!!!
남자:
#6
이건 가장 최근 일임
한,두달전?에 엑소가 멤버별/K,M별로 앨범 20종이 나와서 엑소 예약이 줄기차게 밀리고 심지어는 예약해도 주문했던 멤버앨범 재고가 떨어져서 예약한 사람도 못 샀던 시즌이었음
이 날도 엑소 앨범을 계산대에도 따로 멤버별로 한장씩 쌓아 놨었었음 부족했던 재고 몇장만 들어온지(재고들어와도 없었던 앨범도 있었음) 몇분안지났을 시간에 교복입은 여학생이 전화하면서 들어온거임
그리고 좀 둘러보더니 계산대 앞으로와서 엑소앨범보는거
여학생:야,편의점 알바돈모은거있잖아. 엄마주고 돈남았는데 앨범 누구꺼 사지?아니,수호 앨범은 다 떨어진듯.
하고 뭐라뭐라하고선 전화끊고 팔짱끼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여학생:K꺼로 이거(레이 앨범),이거(타오 앨범)빼고...
라고 하길래 레이,타오 앨범 집어서 봉투에 넣으려고 했는데
여학생:다 주세요.
진짜 놀래서 앨범떨어뜨릴뻔 ㄹㅇ
나:학생,이거 다??
하면서 놀랐음
그때 없었던 수호,디오(찬열이었나 여튼)꺼 빼고 저 두 앨범빼도 K로 해서 멤버별이면 6장이나 되고 오프라인은 온라인보다 비싸서 가격이 장난아닌데 놀람ㅇㅇㅇㅇㅇㅋㅋㅋㅋㅋㅋㅋ장난아닌듯 이때 위에 샤이니팬 생각났었음ㅋㅋㅋㅋ
종종 와서 앨범사가는데 타오,레이꺼는 끝까지 안사가더라 왜인지는 ㅁㄹ 온라인으로 주문한건가
지금은 이거밖에 기억안난다
더 생각나면 추가함
재미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