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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는 결혼, 행복할 수 있을까요

헬프미 |2015.06.09 20:36
조회 1,222 |추천 0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판에 글 쓰게 됐어요.

 

제목대로 반대하는 결혼때문에 고민이에요.

제가 반대 당하는 입장이구요.

저랑 남친은 4살 차이, 연애 한지는 3년이 되가요.

 

남친 집안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저희 엄마가 무속인이어서.. 라네요.

반대하시는 입장 다 이해할 수 있고,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충분히 예상도 했던 일이었어요.

라는 건 연애 시작할 때구요.

 

사실 연애 시작하고 얼마 안 되서 엄마가 무속인이고, 아빠는 몸이 조금 불편하시다고,

실제로 오빠랑 부모님 인사 시키면서 오픈했었고

오빠네 부모님께도 사실 다 알려드리고 허락 받았었어요. 

 

아무래도 엄마가 무속인이다 보니, 오빠네 부모님께서 연초에는

엄마한테 부적도 받아가시고, 사귀는 도중에 오빠네 집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조언도 구하시고 하셔서 제 입장에서는 이제 와서 이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시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그냥, 저희 결혼 자체를 반대하고 싶으신 걸까요.

 

사실 오빠네 집안이 갑작스럽게 많이 기울어져서 결혼 준비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저도 굳이 결혼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었구요.

 

그러는 중에 남친이 결혼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을 했고,

(남친 월급 대부분이 집안 빚 갚는데 들어가고 있어서, 앞으로 결혼 자금으로 월급 일부를

본인 앞으로 묶어둬야겠다고 말 했다고 들었어요)

남친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 하면서 그 이유로 저희 엄마가 무속인이어서라고...

결혼 할 생각으로는 저랑은 만나지 말고, 결혼 할 생각이면 집을 나가라고까지 하셨다네요.

 

이 얘기가 올 2월 정도에 들은 얘기였구요.

당시에 남친은 집을 나오겠다고까지 하면서 저랑 결혼 할 의사를 보여줬었어요.

 

가출도 불사하겠다던 남친 설득해서 정말 나랑 결혼 할 생각으로 그렇게까지 할 거면

집 안에서 노력해달라 그렇게 얘기하고 전 최대한 기다려주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반대하는 결혼에 남친도 힘들었던 건지,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건지

남친을 믿고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사소하게도 있었지만, 제 마음에 상처가 된 일들 몇개만 적자면,

 

우선, 집안에는 저랑 헤어졌다, 계속 만난다 그 어떤 언질도 없이

그냥 저라는 사람에 대한 언급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2월 이후에 남친이 아버지랑 제대로 된 대화를 못 하고 있다 하기에

당분간은 우리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이후에 다시 한번 제 얘기를 했을때

남친 부모님께서 10억을 줘도 저랑은 결혼 시키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이 얘길 또 곧이 곧대로 저한테 해주더라구요.

 

사실 반대하는 결혼에, 상처 받을 말도 많이 들었지만 (남친이 전해줘서 들은 얘기들이요)

그래서 남친이 저한테 혹여나 미안해 하는 마음 가질까봐 내색은 안 했었는데,

최근엔 아예 어떤 행동도, 언급도 안 하고 있다는 얘기에 사실 실망스럽긴 해요...

 

그래서 지금은 반대하는 결혼도 문제지만, 달라진 남친 태도가 더 큰 고민이네요.

 

저는 지금이 첫 연애에요.

그래서인지 남친이 싫어하는 일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었고

결혼도 부담 주기 싫어서 살고있던 원룸도 정리하고 부모님이랑 상의 해서

신축 건물로 신혼집도 제가 얻어뒀어요.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부모님은 반대하는 말 한 번 없이,

선뜻 이것저것 결혼 준비 다 해주시네요...

 

그런 새집으로 얼마 전 이사를 했어요.

작은 원룸에서 지내는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결혼도 결혼이지만 편히 지내라고

빨리 얻어주신 덕에 저도 혼수도 다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집안 채워서 먼저 들어왔네요.

 

남친한테도 우리 같이 살 집이라고, 수 없이 말 한 그런 집인데...

이삿날 단 한번을 안 와주더라구요.

시골에 계시는 엄마가 오셔서 수,목 이틀 새집 정리에 가구, 가전 혼자 들이시고

금요일은 둘이서 원룸 짐 옮겨서 정리하는데 단 하루를 얼굴 비추지도 않고,

단 한마디를 안 해주더라구요.

 

회사 부서 사람들이랑 저녁 먹고, 당구 치고, 다음날은 당구 2차전까지....

사실 제가 서운한 것보다 엄마가 서운해 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그런데다 엄마가 최근 몸이 좋지 않으셨는데, 무리한 탓에

이사 끝내던 날 새벽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응급실까지 갔어요.

병원 가는 길에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있다는 연락 와있길래 응급실 진료 접수 하고

혹여나 방해될까 엄마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 왔다고 톡 보내니

전화도 아니고.. 갑자기 왜/ 왜 어디가 이렇게 연달아 톡이 두개 오더라구요.

 

톡 보는데 아픈 엄마 모습에 펑펑 쏟던 눈물도 멈추고, 멍해져서..

잠깐 답장을 못 했더니 그제서야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서운한 마음에 내일 연락하자고 해버리고

주말 내내 먼저 연락 한통 제대로 안 했네요...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여자 둘이 하는 이사라고 회사 사람들, 친구들 다들 신경 써주고 말 한마디씩이라도

건네주는데 정작 남친은 어떤 말도 없이... 엄마가 아프다는데도 냉담한 반응....

 

정말 마음이 변한걸까요?

반대하는 결혼보다도 지금은 남친 태도에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어떻게 엄마가 와있는데 이사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얼굴 한 번을 안 비추냐고

서운함도 표현해봤는데, 마음 풀어줄 생각이 없는지 계속 늦게 끝났잖아

라는 말만 할 뿐, 이후에도 제 서운한 마음에는 어떤 반응도 없네요.

 

어떻게 하죠, 남친 하나만 보고 이 결혼을 기다리고 있어도 될까요...

 

행복한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엄마, 아빠 말이 너무 마음 아프고 죄송스러워서 이제 그만 해야 되나 싶네요.

 

그래도 다른 분들, 인생 선배님들 조언도 듣고싶어요.

친구,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짧은 조언이라도 부탁 드릴게요.

 

반대하는 이 결혼, 기다려야 할지.

지금의 남친 태도는 마음이 변한건지.

저한테는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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