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떨어져 지낸 시간까지 1년여 연애기간동안
자신의 모습을 거짓없이 다 보여줬던 여자에요..
자신이 힘들때엔 남자친구가 의지가 돼주길 바랬고
제가 힘든일이 생길때엔 정말 자긴 옆에 사람이 힘든건 못받아준다 사실대로 말해주던 여자였어요.
남들은 그게 사랑이냐 손가락질했어도
전 그사람의 그 단점까지 받아줄 수 있을거라 믿었어요. 나도 그리 잘난 건 없으니까.
차라리 내가 힘든일을 만들지 말자...의지 할수 있는
남자가 되자라고..
한번도 여자에게 소리를 쳐본적이 없었고, 이전에 몇번에 이별에도 그때마다 매달렸던 건 저였고 잡아준건 여자였는데, 결국 마지막에 제가 손을 놓으니 끝나버리네요..
그러고도 잊지 못하고 지냈던건 저에요.
그래도 서로 안부 인사정도는 하고 지내면서 연락을 했었어요. 제 개인적으론 어떻게든 빨리 자리 잡아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여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과 새로 시작했고
편하게 그 남자 얘길 저한테 해요.그중에 연애상담도..듣고 있는 저는 생각 안하고 자기가 가장 편한 사람이란 이유로...누가봐도 제가 한심한짓 한거죠. 이미 이 여자에겐 전 그냥 편한 누나 동생사이가 됐는데,나 혼자 아직까지 끙끙 앓고 있는것도 바보스럽고..
그리고 곧 그 남자와 결혼하네요.
저의 연애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봐온 주변인들은 얘기해요.
너는 연애가 처음이었고, 콩깍지가 씌여서 남들은 다 볼 수 있던걸 너만 못보고 지냈다고,언제든 너보다 나은 조건에 남자가 나타나면 그 남자에게 갈 사람이었다고.
그 말에 부정을 할 수가 없어요.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26살때 제겐 그 여자가 첫사랑이었고, 저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은 맞춰 살아가면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하지만 여자가 가장 원했던 결혼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제가 준비해놓은게 너무 없었단걸 알고 있었어요..
이젠, 헤어지고 나서도 10개월 동안 혼자 꿈꾼 미래가 헛되단 것도 알고, 이젠 서로를 위해 연락도 주고받으면 안되고 아직까지 정리 못한 사진,물건들도 없애야 하는게 맞는데.. 이게 너무 어렵네요. 그 사람은 이런쪽은 덤벙거리고 무신경해서 sns에 가면 아직까지 저와의 추억거리는 그대로 남아있고(이전 연인 사진도 제가 찾아서 지워줬어요), 결혼한단 얘기 들은 이후로는 카톡도 한적이 없는데 친구목록에 그 남자와 행복하게 웃는 사진을 보고 있으면 먼저 차단해야 하는게 정상일텐데, 내 슬픔을 즐기는 새디스트는 아니지만, 행동으로 옮기질 못하네요..
그 사람이 못이뤘던 꿈 내가 이룬다면 그게 최고의 복수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봐도, 그건 그냥 스스로를 위한 위로같고, 이젠 정말 나 자신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서 지내는게 맞겠죠?마지막으로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그 사람이 잘살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성격도 좀 죽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