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26살 남자입니다.
***오늘 밤에 흰색옷에 검은치마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고 종로쯤에서 강남으로 가신 20대 여성분들이나 그런 분을 아시는 분 주목해주세요*** 간절합니다ㅠㅠ
오늘 신촌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 집으로 가던 길이었어요.집이 도곡동 쪽이라 연대 앞에서 밤 11시 좀 지나서 470을 타고 가는데 종로쯤 지날 때였어요.어떤 할아버지가 타시길래 제가 문 앞에서 두번째 줄 자리에 앉아있었어가지고 바로 양보해드렸죠. 그런데 양보해드리고 일어섰는데 제 옆옆 자리에 그녀가!!!!ㅠ제가 청순하고 여리여리해 보이시는 분 좋아하는데 딱 그런 여성분이 서계시는거에요ㅠㅠ 진짜 심쿵ㅠㅠ근데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 분도 잠깐 저를 의식하신 것 같았어요. 어쨌든 누가 옆에서 할아버지께 자리 양보를 해드린거니.. 그러고 가는데 자꾸 그 쪽으로 눈길이 가더라고요..그러다가 어떻게 번호라도 물어봐야하나 엄청 고민하는데 제가 버스 갈아타는 곳인 신사역에 도착했어요.. 근데 그 분도 내리시는거에요!?저도 얼른 따라내렸죠.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 용기내서 물어볼려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조용해서 차마 못 물어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 소심한 남자 포기하고 제가 집에 타고 가야할 420번 버스가 오길래 그냥 그 쪽으로 가서 탔죠.. 그런데 그 분이 같은 버스를 타시는 거에요..진짜 그 때는 완전..할렐루야...이건 운명인건가 저 혼자 착각에 빠졌죠.진짜 집도 같은 방향인데 내리실 때 따라내려서 번호 물어볼까 진짜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저 집 앞에 거의 도착했는데 안 내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고민하면서 아직 몇 정거장은 더 가도 집과는 별로 멀지 않아서 안 내렸죠.집을 지나쳐서 두정거장 더 갔나.내리실려고 하시는건지 좀 뒤척거리시더라고요.결국 그 분 내리시는건가하고 전 자리에서 일단 일어나봤어요.그런데 안 내리시더라고요. 문은 열리고.이 소심한 남자는 결국 쫄보가 되어...그냥 내렸습니다.........그냥 그렇다고요...................그냥 여기에라도 넋두리를 하고 싶었네요..............그 분이 이 글을 보실 0.000000000000001%의 희망이라도 걸고................26살 먹어도 쫄보인 저는 언제쯤 남자답게 물어볼까요.잠이 안 오네요..모두들 행복한 연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