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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내가 겪은 귀신

유플느님 |2015.06.17 16:52
조회 620 |추천 1

음...일단 나는 강원도 고성 22사 출신임.

 

강원도 고성 22사하면 알아주는 곳이지 아마?

 

노크 귀순사건도 있었고 임병장이 수류탄까고 다 죽인다음 난사했던 사건도 잇었음.

 

이래저래 나름대로 메이커 부대였음.

 

그러나 같이 생활했던 선임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착하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들 뿐이어서 다치는곳없이 무사히 전역함.

 

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간만에 귀신본 썰들 읽어보다가 나도 봤었던 기억이 나서 간략하게 두어가지정도 썰을 풀려고 함.

 

댓글따위 신경안쓰고 그냥 내가 써보고 싶어서 쓰는거라 리플같은거 안해줌.

 

첫번째.

 

내가 있던곳은 55연대 전투지원중대였음.

 

다들 4.2 박격포 아나? 그 무식하게 무거운 쇳덩어리 똥포를?!

 

그걸 운용하는 중대였는데 포진지가 있는 곳에 탄약고가 같이 잇어서 탄약고 경계근무를 지원중대에서 전담했었음.

 

그런데 이 탄약고가 되게 을씨년스러운게 탄약고 철책 옆으로는 강이 하나 흘러서 새벽에 근무서고 있으면 물흐르는 소리랑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되게 무서움.

 

본인은 원체 귀신같은거 믿지도 않고 있다고 해도 어차피 산사람은 산 사람이고 죽은 것은 죽은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음.

 

사건이 일어난 당일도 마찬가지로 같이 들어간 선임하고 같이 무서운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대면서 시간을 때우는 중이었음.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근무 교대의 시간이 되고 저 멀리서 근무 교대자들이 걸어오는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함.

 

나는 바로 선임한테 말했음.

 

"ㅇㅇ상병님 근무 교대자들 오고 있습니다."

 

"어 그려. 음? 근데 왜 세명이지?"

 

"순찰자랑 같이 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갑다. 야 수하댈준비해. 이번에 버벅거리면 뒤져 진짜"

 

"연습햇슴다. 암구어도 다 외웠슴다. 걱정하지 마십쇼."

 

"하여간 말은..."

 

나는 암구어를 다시 한 번 속으로 되새기면서 근무 교대자들이 오기를 기다렸음.

 

우리 탄약고를 오려면 소연병장을 가로질러서 와야하는디 소연병장을 들어서기 전 길에는 경계등이 켜져있는 반면에 소연병장부터는 아무런 불빛이 없어서 하나도 안보임. 그리고 탄약고 근초까지 와야 그제야 다시 보이는 형식의 지형이었음.

 

나는 소연병장으로 근무 교대자들이 들어서는걸 확인하고 다시 보이기를 기다렸음.

그런데 소연병장을 가로질러 와야할 사람들이 계속 안보이는거임.

 

"야 ㅇㅇ아 왜 안오냐?"

 

"이병 ㅇㅇㅇ 그러게 말입니다. 올때가 훨씬 지난것같은데 안옵니다."

 

"뭐야 이것들."

 

우리는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은 근무 교대자들 때문에 짜증지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함.

 

거기다가 사수가 짬이 많이 되는 사수라 왠만하면 장난칠수가 없는 상황이엇음.

 

"ㅇㅇ아 니가 함 가봐 어디 숨었나보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난 겁도 없이 한 치 앞도 잘 안보이는 소연병장으로 가봄.

원래 근무중에 나가면 안되긴 하지만...다 하잖음? 근무서다가 담배도 피고 라면도 끓여먹고...

그리고 하늘같은 선임이 다녀오라니 다녀올수밖에...

 

난 그때 가지 말았어야했음.

 

보통의 근무자들 이동경로로 가다보면 옆에 포진지가 있음.

 

포진지안에 숨었거니 해서 총구를 앞으로 하고 가보았음.

 

예상대로 포진지 안에서 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난 거기서 수하를 댐.

 

"정지정지정지. 움직이면 쏜다. 와이프!"

 

답이 없음...

 

"와이프!"

 

역시나 없음...

 

"3회 불응시 발포합니다. 와이프!"

 

답이 없길래 뭐지? 하는 심정으로 진짜 소길 바라는건가 싶어서 총구를 들이밀면서 포진지로 들어갔고 거기서 결국 봐버렸음.

 

포진지 안을 기어다니는 검은색 사람 형태의 무언가를...

 

비정상적으로 긴 다리와 팔을 분주히 움직이면서 포진지 바닥을 네 발로 기어다니는 사람형태의 무언가 2마리?2개?2명? 여하트 2개가 돌아다니고 잇었음.

 

난 그자리에서 굳어서 이게 뭐지 난 주옥된건가 이게 말로만듣던 귀신인가 난 인제 귀신들한테 잡혀가는건가... 군대 늦게 오지말껄 군대에서 죽고 싶지 않아 라는 등등의 오만가지 생각들이 든 뒤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쳤음.

 

돌아오자마자 바로 사수한테 귀신이라고 이상한것들이 포진지에서 돌아다닌다고 말했고 이전까지 귀신이야기를 했었던지라 사수와 나는 내초로 숨어들어서 경계를 섰음.

 

그리고 한참후에 교대자들이 왔음.

 

교대자들은 근무교대 5분전에 도착했었고 우리가 봤던 귀신들은 근무 교대 30분가량 전이었음...

 

소름...근무 교대 시간도 아닌데 어째서 근무 교대자라고 생각했었는지 이해가 안됨...

 

그리고 그 꺼멓고 비정상적으로 긴 네 다리로 흙바닥을 기어댕기던 것들은 뭐였을까

 

지금은 그냥 추억거리지만 다시 보면 정말 기절할듯.

 

필력 고자 ㅈㅅ 그냥 쓴거라 그럼 여하튼 다들 오늘 밤에 집들어가서 방문열고 불키면 내가 본 검은 네 다리의 귀신이 방바닥 헤집고 다니길 빌겠음.

 

ㅃㅇ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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