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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목격자를 찾습니다.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2015.06.18 13:43
조회 59,303 |추천 241

얼마전까지 댓글이 없어 잊고있었는데 갑자기 추천수와 댓글이 늘어났네요.

 

아직 목격자는 없는것 같고,

그사람이 인정했다고 했지만 기록으로 남긴건지 확실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저와 남자 따로 조사받으면서 그남자를 조사하시던 분이 들어와서

어느정도 인정을 하는데 사과하면 받아주실꺼냐 묻길래

인정하면 처벌해야지 왜 사과를 하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경찰분이

술을 먹은것 같고 술냄새가 많이 난다고, (저는 술 먹은지 몰랐습니다. 냄새도 안났고)

그리고 확실하게 내가 그런 말을 했다. 인정한다. 이런게 아니라

술먹고 혼잣말이 조금 크게 나온것 같다 이런식으로 찝찝하게 인정한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안그랬다고 우기면 자기들도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제 옷차림 지적하신 분들
일단 카메라로 절 찍었을때는
원피스를 입고 안에 속바지가 아닌 그냥 바지를 입고 위에는 바람막이까지 입었습니다.
알바 마치고 가는길이여서 화장도 하지 않았고
원피스도 누구나 흔히 입는 그냥 회색 원피스였구요 정말 대충 입은겁니다.
자전거를 타고 갔으니 짧은 반바지도 아니였습니다.
이번일이 있을때는 흰 티에 남색 치마를 입고 가디건까지 입었습니다.

일 마치고 퇴근하던 길이였습니다. 노출이 심한옷을 입고 회사에 갔을까요?

일반 라운드넥보다는 조금 깊은 라운드넥 티였지만 가슴골 보일정도로 확 파인것도 아니고

요즘 흔하게 입는 그냥 조금 라운드가 큰 티였습니다. 
남들이 입고다니는 평범한 옷을 입었는데도 이런일을 당했는데 옷 때문이라고 하실껀가요?
제가 만약 옷차림때문에 그런 일을 당했다면 저라도 옷을 얌전하게 입었을겁니다.
평범한 옷을 입어도 이런일을 당했으니, 이제 제가 집 밖으로 나간게 잘못이라고 하실껀가요?
사진을 찍혔을땐 증거가 확실했고 퍼질 걱정도 없어빨리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눈앞에서 그런 말을 듣고도 아무 처벌 안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충격이 큽니다.

자기보다 스무살은 많아보이는 아저씨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때

뭐야 이 변태는? 하고 넘어갈만한 강철멘탈이신 분이 있을까요?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넘어갔더라도 혼자 속앓이 하고 기분나빠 하겠지요.


그리고, 저에게만 유독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하신 분들

물론 한번도 이런일을 겪지 않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찾아보면 의외로 저와 비슷한 일을 당하신 여성분이 주변에 많다는걸 알게 될겁니다.
자기한테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흔한일이 아니라고 생가가지 마세요.

저는 두 번 당했지만, 한번이나 혹은 한번 이상 당하신 분도 많습니다.
제 친구들만 해도 학창시절에 버스에서 성기를 비비거나도서관에서 치마 속을 보려고 하거나 (교복도 안줄였던 애들인데, 교복입는것도 옷차림이 옳지 못한건가요?)
몰래 사진찍던 범인이 도망가거나
떼지어있던 무리중 하나가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가거나 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신고한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고 무서워서 신고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 가지고 제가 오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네, 그냥 제가 오버하는 여자 되겠습니다.  제가 그냥 피곤하게 살겠습니다.

그사람이 이런일로 신고당해서 아 이런말은 내뱉으면 안되는구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런말을 하면 귀찮아지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더이상 하지 않는다면 전 그사람이 처벌받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제가 사과받고 그냥 끝내지 않은 이유는

비슷한 일을 적어도 그 사람에게 당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기때문입니다.

어디까지 해야 그사람이 이런일을 하면 안되겠다 라고 인지할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니 그냥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불쾌한 글 끝까지 읽고 위로와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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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목격자를 찾고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이곳에 글 쓰는 것은 거의 2년만입니다. 2년전에는 제 뒷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몰래 찍던 남자를 잡은 이야기와 그 남자를 잡을 때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글을 썼습니다.

그 남자는 약식 재판으로 벌금 300만원 받고 끝났구요.

 

제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생각하기도 싫은, 어쩌면 2년전보다 더 끔찍한 일에 관한 것입니다.

 

 

6월 17일 오후 7시경 오이도행 4호선 열차를 인덕원역에서 탔습니다.

5번째 칸이였구요 사람이 너무 많아 탑승한 문쪽에서 꼼짝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다며 친구들에게 카톡을 하고

핸드폰을 잡은 양 손을 가슴쪽에 모은 채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평촌으로 향하는 도중 저는 내리는 사람을 위하여 옆으로 비켜섰고

제 가슴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고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앞에 서있던 처음보는 남자가 제 가슴을 쳐다보다가 저에게

아~ ㅃㄱㄹ 치고싶다

라는 말을 했고,

저는 너무 화나가 저도모르게 지금 뭐라고 하셨냐며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당연히 그 남자는 자기가 무슨말을 했냐며 부인을 하고 저를 이상한 여자 취급했습니다.

열차는 평촌역에 도착했고 내리는사람, 타는사람때문에 아수라장.........

증인 확보할 생각도 못하고 그 남자에게 내려서 경찰서를 가자고 했습니다.

그 남자는 내리지 않았고 하는수 없이 저도 지하철에 다시 탑승해 그 남자 앞에서 112에 신고했습니다.

 

제가 신고하고 위치를 계속 설명하자 그 남자는 태도를 바꿔 범계역에서 내려서 같이 경찰서를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경찰에게 연락이 와서 범계역으로 가고있다고 해서 저는 그 남자와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 내려서 같이 경찰서 가자고 당당히 말하던 그 남자는

갑자기 문이 닫히려는 지하철에 자기만 타려고 하더군요. 집에 가야된다면서

저는 그 남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가방끈을 잡고 버텼고 소란스러운 저희때문에

지나가시던 남자분들이 그 남자를 어디 도망가지 못하게 옆에서 같이 지켜주었습니다.

 

몇분 뒤 범계역으로 경찰들이 도착했고 그 남자와 저는 파출소로 갔습니다.

파출소에서 저는 고소장을 적고,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더 받았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그 남자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고 이어폰을 끼고있어서

혼잣말이 자기 생각보다 더 크게 나와서 그런것 같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작게 중얼거렸든지 크게 소리쳤든지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는다는 자체가 정상인가요?

그런 생각을 참지 못하고 내뱉는 사람이라면, 참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은 저에게 사과하겠다고 했고 경찰은 저에게 사과를 받으면 용서하실꺼냐 물었습니다.

저는 사과도 받지 않고, 처벌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제가 사과를 받고 아무일도 아닌걸로 넘어간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또 같은 행동을 하고 사과로 넘어가려하지 않을까요?

 

제가 처벌을 원하는 이유는 다시는 그 사람이 저와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을 당하더라도 아무말 못하고 무섭다는 이유로, 사람이 많아서 창피하다는 이유로

기분이 더러워도 그냥 넘어가고 혼자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게

저는 이 남자가 꼭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무 증거도, 증인도 없습니다.

이 상태로 진행이 된다면 그 남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을것입니다.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는 처벌이 어렵다는 법률 상담을 받았습니다.

 

퇴근시간 만원지하철에 사람은 많았지만 대부분이 이어폰을 꽂고 있었고

제 이야기를 정말 아무도 듣지 못했고, 저만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그 남자가 저에게 했던 말을 들은 분이 한분이라도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아무도 듣지 못했더라도, 제가 쓴 글을 읽고

다른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때 꼭 증인을 확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처벌을 받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는 너무 화가 나고 기분이 안좋습니다.

처벌을 받지 않아도 그사람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면, 그래서 다시는 그런짓을 하지 않는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진심으로 뉘우치는지, 그냥 이 상황을 빠져나가려고 뉘우치는 척을 하는지

신이 아닌 이상 저는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의 처벌을 더욱 원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증인을 찾지 못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시고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도와주세요.

제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 꼭 조언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역에서 그 남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저를 도와주신 분들

너무 정신이 없어 연락처 받을 생각도 하지 못했고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그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241
반대수16
베플허얼스|2015.06.19 18:31
밑에 댓글들 소름... 어떻게 입든 자기 자유지, 성희롱이 범죄라면 범죄인데, 범죄자한테 머라하지 못할망정, 옷조심하라니?? 와진짜 ㅋㅋㅋㅋ 옷신경쓰라는 뜻이, 딱 쓰니를 위해! 라는 뜻이 아닌이상은, 불쾌하다 같은 여자로써 ㅋㅋ 옷을 꼭 글케 안입어도 성추행,성희롱 당하는 사람많다. 옷차림이 문제가 아니다. 그걸보고 성희롱하는 남자의 생각자체가 나쁜거고, 실행에 옮기는 자체가 범죄고, 질타받아야 하는거야 이 멍청이들아 ㅡㅡ 이 글이 성추행까진 아니지만, 성추행의 책임을 피해자한테도 물을 인간들이네.어이구야 무서워라 진짜 ㅋㅋ
베플|2015.06.19 18:34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그 남자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고 이어폰을 끼고있어서 혼잣말이 자기 생각보다 더 크게 나와서 그런것 같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이게 증거가안된다구요?? 혼잣말이여도 말을 뱉었는데 님이 들었다면 성희롱 아닌가요?
베플niki|2015.06.19 18:26
뒷모습 찍고 가슴보고 그런말할 정도면 분명 약간에 노출이나 조금이라도 타이트 했을것임. 아무리 전지현 몸매라도 꽁꽁싸매면 그런일 일어날수가 없을텐데.. 본인이 그런 껀덕지를 주고 발생하는일을 그런일 일어날거란 생각을 못하는건지 물론 그런 변태새끼들은 죽어마땅하지만 신고하고 목격자찾고 글쓴이가 좀 오버하는걸로 느껴짐 별로 여자지만 측은한 감정은 안생기네요;; 보통 여자들은 한번 일어날까 말까일텐데 자주 그런일이 생긴다는건 본인이 조금 신경을 써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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