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가 이기적이고, 조선시대 사고방식에, 너무하는 건지 좀 봐주십사 합니다.
33살 결혼 2년차 남잡니다.
와이프랑은 3살 차이구요.
맘대로 안되는 거지만 결혼전부터 자식은 딸 아들 2~3명이면 만족하고 행복히 살자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에 눈에 넣어도 안아픈 쌍둥이 2딸을 얻었지요.
지금도 너무 너무 너무 뭐라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우리가족만 보면 행복해 미치겠습니다.
근데 고민이 하나 있더군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들입니다.
제가 5대 동안 장남입니다.(고조, 증조,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저까지 다 장남)
그렇다고 종가집 그런건 아닙니다.
할아버지는 6.25때 혼자 피난 오셨고,
저희 아버지도 아래로 여동생만 3분이고, 저도 여동생 하나입니다.
그렇죠...결국 제가 대를 이어야 되는거죠.
저희집 무슨 남아 선호사상이 있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없으면 제 선에서 저희집 대가 끊기 잖아요.
제가 차남이거나 형이나, 남동생 혹은 친가 사촌들 중에 진손자가 있다면 이런 걱정 안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고모만 3분이시고, 여동생만 있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좋아져도 나중에 딸들 결혼하면 사위집 호적에 올라가는거고....
한마디로 아들 없으면 여기서 끝이잖아요.
할머니는 증손자 낳으라고 완강하십니다.
부모님도 원래는 별 말 없으셨는데, 특히 아버지가 막상 대가 끊길걸 생각 하니 생각이 달라지셨나
요샌 아들 이야기 많이 하세요.
근데 와이프는 이제 안 낳겠답니다
정말 완강합니다.
올해 1월부터 슬슬 낳자고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딱 하나만 더 낳자, 이번에도 혹시 딸이면 진짜 포기할게"
해도무슨 조선시대냐며, 딸은 자식아니냐며 그만 낳자고 합니다.
이 문제로 반년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부부관계 할려다가도, 와이프 피임하는거 보면 괜히 짜증나서 싸우기도 했구요
딸이 어떻게 자식이 아닙니까, 솔직히 아들 낳아도 아들보다 더 이쁠거 같네요.
경제적으론 아이들 몇명을 낳아도 어려운 사정은 아닙니다.
근데 이건 좀 다른 문제 아닙니까.
집안 대를 이을 사람이 진짜 저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 하나 낳자! 아니 아들이든 딸이든 딱 하나만 더 낳아보자."
해도 씨도 안먹히네요
제가 너무 하는 겁니까?
와이프가 너무하는 겁니까?
요새 너무 싸워서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