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직장인입니다. 오늘 회사에서 좀 어처구니없이 차별을 당한것같아 원래 이런건가 하고 글 올려봅니다.
일단 간략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여기에 관련된거라서요. 4년제 지방소재대학 중퇴후 아르바이트 노가다 등 안해본거빼고 다해본 뒤, 대한민국에서 학벌이 없으면 딴거라도 있어야겠다 싶어 한자1급 mos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등 닥치는대로 잠줄여가며 땄습니다. 물론 영어 공부도 포함해서요. 그뒤로 좀 어정쩡한 업체에서 있는일 없는일 다해가며 경력도 쌓고 하다가 이 생활에 신물이나서 해외를 잠깐 다녀왔습니다. 필리핀에 갔다가 홍콩도가고 호주 멜버른에서 1년 합해서 약 2년동안요. 정말 좋더라구요, 외국 친구도 많이사귀고 이게 사람사는거구나 하는걸 느꼈던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할수만있다면 더 살고싶었으나 가족들도 있고 비자도 받기힘들어 그냥 귀국했습니다. 다시 취업하려니 막막하더군요 그러다 운좋게 취업이 됐습니다. 계약직에, 월급도 전에 받던거에 비하면 많이 적었지만, 국가기관 비스무리한 곳이라 일단 전환만 되면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참고 일하기로 마음먹고 일년쯤 지났습니다. 단점을 말하자면 업무량이 살인적입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일이 많았습니다만, 일이 주로 뒤치닥거리나 노가다 위주였다면, 여기에는 저한테 주어진 업무량의 수치만봐도 이게 한 사람이 할수있는 양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인적입니다. 물론 저만 그런건 아니고 제가 있는 부서 전체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장점이 선배든 후배든 갈굼이나 간섭이 별로없습니다. 자기코가 석자거든요.
어쨌든 사람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었는데, 오늘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말았네요. 저희 계약직 동기들 집합시켜서 뜬금없이 '얼마나 애틋하냐?'라고 한명씩 물어보는 겁니다. 그런건 애틋이아니라 간절하냐고 물어봐야되는거 아닌가, 병신같은 질문에도 등신같이 애틋하다고 대답하는 저도 한심스럽더라구요. 그러다 뒤에 나온 말이 더 가관입니다. '너희는 우리랑은 출신성분이 다르다, 주저리주저리, 싫으면 그만둬' 라고 얘기하더군요. 대충 얘기를 들어보자니 계약직 중 하나가 정규직 인턴이랑 트러블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외국에 있을때도 잠깐이지만 큰 조직에서 일을해본 경험이 있던지라, 같은 월급쟁이 나부랭이가 대장놀이하는 한국놈들 심리가 이해가 되면서도 찌질해보이고 애써 이해를 하고싶어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자꾸 생겨나네요. 물론 그 앞에선 암소리도 못하고 뒤에서만 엄청 욕해댔지만 참 사회생활이란게 이런건가 괜시리 센치해집니다. 글이 쓸데없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분들, 특히 미생분들 같이 힘냅시다. 한국에서 그것도 이런 시기에 태어난걸 탓해야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