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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언어갈등

ㅇㅇ |2015.06.25 12:49
조회 109,813 |추천 39

올려주신 댓글들을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됐든 어쨌든 너도 감정상 바로 좋지 않은 말을 한 게 문제인거 같고, 와이프도

생각없이 말이 튀어나왔다는 점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많은 내용이 저 짠돌이라고 하시는데, ㅎㅎ 맞습니다.

저 좀 짠돌입니다. 어떤 분이 댓글 써주신 것처럼 좀 계산적이어서 의미없거나 쓸 데 없는 곳에

돈이 들어가는 걸 싫어합니다. 100원, 1,000원짜리라도요! 10원도 마찬가집니다. ㅎㅎ


그래도 처가 가서 10~20만원씩 외식이다 여행이다 쓰고 오는 돈은 아깝지 않고, 자주는 아니지만 와이프 생일이나 기념일에 명품 가방 하나 사주는 거나, 먹고 싶어하는 거 같이 먹거나, 여행갈 때들어가는 돈도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근데 저한테는 잘 안 씁니다. 쓸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는 돈은 아깝죠. 저는 아마도 이런 식의 짠돌이, 구두쇠인 것 같습니다. 비꼬는 게 아니라 변명하고 싶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비슷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 글들 챙겨서 살펴보고, 서로 조금만 더 양보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상대를 서로 키워준다는 말을 써주셨는데, 맞는 말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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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직딩남과 30대초반 직딩녀 부부입니다.

 

서로 의사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투와 상대를 배려해주는 표현 등의 문제로 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번에 처제가 결혼하게 돼서 예랑과 밥을 먹을 예정인데, 모 패밀리레스토랑 할인권을 가지고 얘기를 하다가 말다툼이 났습니다.

 

1,100원 할인권(1매 2인기준)을 사면 음식먹고 결제할때 식대를 11,000원 할인해 준다는 게 있어서 이걸 사자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이번 주에 장모님과 처제, 그리고 저희 부부가 외식을 하기로는 되어 있는데, 그때는 처제예비신랑이 못오고, 그 이후 만날 때 쓰자는 겁니다.

 

말로만 들은 처제 신랑될 사람이 궁금했던 터라 언제, 어디든 만나서 외식하는 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고, 아직 제대로 얘기도 안됐는데 이걸 사놓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정해지면 준비해보자라고 얘기했죠.

 

그럼 못 만나게 되면 우리끼리 먹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긴 한달 전에도 갔다가 왔고, 저 할인해주는 것만 보면 꽤 메리트는 있는데 조항을 보니 1매 2인 3만원이상 구매시 조건으로 달려있더라구요. 와이프는 이런거 잘 확인 안합니다.

 

이미 한번 갔다가 왔고, 그 돈이면 차라리 영화 한편 보고 돈 조금 보태서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거부했죠. 어차피 만나는 것도 정해지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다음입니다. 케콕 내용을 아래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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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할인권 광고를 케톡으로 나한테 보내서) 여동생하고 여동생 남친만날 때 쓰면 어떨까?

             일단하나 구매해 놓고 그 때쯤가서 또 하나 구매하구~

             오늘부터 28일까지만이야~ 2개 구매할까?

 

나: 아니 언제 만날줄 알고 구매해놔~나중에 날짜 잡히면 알아보자

 

와이프: 7월 31일까지 쓸 수 있대 하나 구매하면 우리 둘이 쓸 수 있잖아.

 

나: 얼만대?

 

와이프: 헐! 1,100원 두개 구매하자!

 

나: 00야 이거 사용할 때 1매 3만원이상, 2매 5만원이상 메뉴 구입 조건인거 확인했어?

 

와이프: 앗! 그럼 한개!

 

나: 우리끼리가도 할인받아야 3만원정도는 써야 된다는 얘기네...

     둘이서 영화보고 밥한끼 먹을 값이다.

 

와이프: 거기서 할인되면 2만원이잖아~7월 한달 동안 그 정도 쓸 일이 없겠어? 0마트에서

            먹어도 만 오천원 넘게 나와 추가 할인도 된대.

            쪼잔하게.

            짠내가 핸드폰에서 진동하네.

 

나: (여기서 기분이 확 나빴습니다. 그 돈 아까워서 그렇게 얘기한 것도 아니고, 확인도 안해보고

      그냥 막 말 던지는 것도 한두번이고, 저 돈이면 더 괜찮게 즐길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해서

      말한건데, 그렇게 얘기도 했고요. 그래서 화가 났습니다.)

 

      : 너 말 그 따구로 할거야?

 

와이프: 오빠 말투가 더 기분 나빠 난 농담인데 왜 그렇게 과민 반응이야?

 

나: 내가 듣기에 기분이 안좋은데 그게 왜 농담이야? 진짜 지만 생각하는 사고방식.

 

와이프: 상대방이 납득하기 힘든 경우도 있는거야. 무조건 자기가 기분나쁘다고 타인을 비난하지

            말고 자신이 정말 과민 반응한건 아닌지 생가해 볼 필요도 있어.

 

나: (이런 게 여러번이라 짜증이 나고 있는데, 이 말 보고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 너 좀 이상한거 아니냐? 내가 장난식으로 상대를 때렸더라도 상대가 아프고 기분 나쁘면 

       사과해야 되는게 맞는 거 아니냐?

       그걸 상대한테 너도 기분나빠하지 말고 이정도 반응하는게 맞는지 이해해보라고 하는거야?

       이게 말이야? 방구야?

 

와이프: 기분 나빴다면 그런 표현을 안할게. 그런데 오빠가 너무 그렇게 예민하면 나도 마음이

            멀어질 수 밖에 없어.

 

나: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지 생각했습니다)

   

      : 먼 헛소리야. 이런 소릴 하기전에 상대한테 사과하는 게 맞고 네 기분은 네가 한 행위와

        말로 인한 거니까 네 마인드를 다음에는 조심스럽게 해야겠다는 식으로 생각해야지.

        이건 무조건 자기가 실수나 잘못을 해도 남탓으로 끌고가. 미치겠다.

        너같으면 이렇게 사과 받아서 기분이 풀려 상대를 이해해 줄 수 있을 거 같냐?

 

와이프: 오빠 진짜 나랑 너무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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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인데요. 여기까지 케톡하고 전화로 말타툼을 했습니다. 언어와 사과, 상대배려문제로요.

와이프의 저런 반응과 말이 맞는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런 게 너무 반복이 돼서 이런 일 있을때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와이프하고 저녁에 퇴근 후 함께 볼 예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지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9
반대수102
베플ㅋㅋ|2015.06.25 17:35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남자가 쪼잔하고 오바하는거 같은데. 둘이서 3만원짜리 메뉴도 못 먹음??
베플행쇼|2015.06.26 09:20
평소에 얼마나 짜게 구는지 알만함. 그돈이면 영화보고 밥까지 먹겠대ㅋㅋㅋㅋ 밥을 얼마나 싸구려를 먹는지 알만한 대목. 기껏 기분내고 외출해서 자 밥먹으러 가자! 하며 김밥천국이나 데려가겠지. 아내는 그게 좀 싫었고 기분내고 싶을때가 있는데 마침 할인한다고 하니 저거 사면 그나마 데려가겠지 했는데.. 그것도 싫다 그러니 짠내 난다 그러지... 에휴 니네는 애 낳지 마라. 자식 입으로 넘어가는 분유도 아까워서 벌벌 떨 ㅅㄲ임 너는..
베플|2015.06.26 14:27
저는 여자고요 싸움의 원인은 레스토랑 쿠폰이긴 했지만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닌것 같아요. 서로의 대화법의 차이. 이게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같은 경우는 제가 글쓴님같은 타입이고... 남편이 글쓴님 부인 같은 타입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글 읽으면서 진짜 공감했습니다....ㅠㅜ 정말 벽하고 대화하는것 같달까.....ㅠㅜ 남편은 말할때 생각이라는걸 안하나봐요. 쉽게 뱉는 말 중에서 제가 상처받을만한 말을 많이 해요. 그리고 나서 제가 화내면, 장난식으로 말한건데 왜그렇게 과민하냐며...오히여 저보다 화를 더 내요. 참나....어이가 없죠;;;;;; 님 와이프분은 그 쿠폰이 저렴하다고 생각했겠지만, 글쓴님 생각은 달랐던것이고, 서로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것을 굳이 "쪼잔하다"느니, "핸드폰에서 짠내난다"느니 이런 감정 건드리는 말들은 하면 안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여기 댓글 다신 분들중에.... 글쓴님을 쪼잔하다 궁상이다 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닌것 같아요;;;;; 와이프분이 남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다면, 그게 농담이든 진담이든 사과를 제대로 했어야죠. 솔직히....해결책을 드리긴 어렵네요. 저도 남편의 부정적인 언어표현을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별짓 다 했지만, 7년이 넘도록 안고쳐지고 있으니까요. 진짜 달래도 보고, 설득해보려고도 했고, 울어도 봤고, 화내도 봤고.... 근데도 못고쳐요.... 제 가슴속에는 그 비수같던 말들이 콕콕 꽂혀져 있어서 피가 철철 납니다. 지금도 눈물나려고 하네요....ㅎㅎㅎㅎㅎㅎ................ㅠㅜ 남편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과연 오기나 할까요? ㅠㅜ
찬반성문앞보리수|2015.06.27 01:27 전체보기
베플들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가치관만 옳고 남의 가치관은 틀렸으니, 조롱당하고 비하를 당해도 싸다는 건가?? 애초에 말자체에 벌써 비하하는 의미의 표현이 버젓이 들어가 있는데다 그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데, 웃자고 하는 얘기라고 넘어가기 그리 쉬워 보이나?? 무엇이 장난이고 무엇이 괴롭힘인지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존중되어야 마땅한 거라고 학교 도덕 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베플들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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