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니가 내 글을 볼꺼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봐줬으면 좋겠다ㅋ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고는 싶으나 페이스 북은 너무 공개적이고
행복해 하는 니한테 괜히 심란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들게할까 싶어서
판은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내가 이렇게 익명으로 끄적여 본다.
우린 2012년 고1때 처음만나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중간중간 헤어짐도 있었지만
나는 니를 지금껏 싫어 해본적 없고 니 말고 다른 여자와의 연애는 생각해 본적도 없다.
아 사실 내가 니한테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정하게 뿌리쳤을때는 좀 미웠다ㅋ
그래도 얼마못가서 내가 다시 연락하거나 니가 다시 내한테 연락하면 우린 다시 알콩달콩 해지곤 했었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과거형으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잠시나마 추스렸던 마음이 다시 혼란스러워 진다..
정신줄 붙잡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내가 제일 순수했을때,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 니였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애 고자에 이기적이였던 내가 니로 인해서 다른사람의 입장을 생각할수 있게 됐고
어쩌면 내가 지금 원하던 대학에 오게 된것도 다 니 잔소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니는 외모면 외모 공부면 공부 실력이면 실력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혹시나 내존재가 니한테 누가 되지 않을까 난 항상 걱정을 붙들면서 살았다.
기를 쓰고 대학을 서울로 가겠다고 노력한 것도 니 레벨에 맞춰야지 내가 니를 꼭 붙들고 살 수 있을꺼라 생각했던 것도 있다.
그렇게 맞춰가려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니는 나한테 과분한 여자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저번에 니한테 우스갯소리로 닌 나한테 과분한 여자라고,
이렇게 부족한 내가 니같은 여자를 애인으로 데리고 있는게 죄스럽다 말했을때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서로 똑같으니까 사랑하고 이렇게 만나는게 아니겠냐고 말하는 니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더 최선을 다해 사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대학와서 까지 삼년을 뜨겁게 사랑하던 우리가 이별을 한지도 3개월이 지났다.
헤어질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자다가도 깨고, 심장이 막 벌렁벌렁 거림을 주체할 수 없다.
그러다가 또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위로하면서 힘들게 정신을 붙잡고 버텼다.
다시 만나도 떳떳하게 만날수 있게 난 그저 열심히 살았다.
며칠전에 우리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다녀왔다.
진짜 별 생각 없이 갔는데 니가 사무치게 그립더라
꼭 붙어있었던 교실, 싸우기도 하고 다시 화해하기도 했던 연습실,
그리고 내가 니한테 처음 고백했던 그 애정촌ㅋㅋ
금방이라도 내가 니 이름을 부르면 실내화 소리 탁탁 내면서니가 쫓아 내려와
내 품에 안길것만 같았다. 니랑 추억들이 비디오 필름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진짜 미치겠더라;
다리에 힘이 풀리고 진짜 그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미안하다 그때 좀더 잘해주지 못해서.. 고집부려서 미안하고 마지막엔 자존심 부려서 미안해..
근데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니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백까지 다 맞춰준거 니도 알잖아ㅋㅋㅋ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넌 나한테 이별을 고했고 난 열심히 싹싹 빌며 잡았지만
닌 나한테 끝까지 매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로 난 닐 잡을 수가 없었다.
사실 니한테 연락하려고 카톡창 켜서 썻다 지웠다를 수백번 반복했고,
버릇처럼 니 번호를 썻다 지웠다 한게 수백번이라 말할 수 있다.
내가 할수 있는 말은 내가 더 잘할게, 용서해줘 밖에 없는데
더이상 어떻게 더 잘해줘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더라..
지금은 그런걸로 고민을 했던 내가 혐오스럽다.
진작 연락을 했었더라면 니가 오늘 페북에 다른사람이랑 연애중을 띄울 일도 없었겠지 싶다.
내폰에는 니랑 찍었던 사진들이 아직도 그대로고, 심지어 니랑 있었던 카톡방도 그대로 있었다.
헤어짐의 과정이 맨 마지막에 있었기에 잘 들어가지는 않았다만..ㅋㅋㅋㅋ
언제라도 니한테 카톡이 올것 같았기에 난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다. 내가 병신이지;
맛있는 음식점에 가면 다음에 니랑 올생각 먼저 했고,
개봉한 영화도 너랑 볼려고 아껴두는 바람에
헤어지고는 아직까지 영화관에 가본적이 없다.
아 미안 스물 하나 봤다ㅋㅋㅋㅋ
며칠 전까지 피키캐스트에 남들 리모델링해서 새살림 차린 이야기 보면서
니랑 나중에 이런집에서 살아야지 캄서 혼자 히히덕 거렸고 혼자 설레했다.
참 병신이지 먼저 연락할 용기는 없으면서 그런 있지도 않을 막연한 생각만 했다ㅋ
차라리 그러고 있을 시간에 닐 잊으려 노력했으면
지금 내가 이렇게 까지 힘들어 했을까 생각해본다.
종종 주위에서 이제 그만 잊고 다시 연애할때 되지 않았냐고 나한테 가르치려 한다.
참 어이없지
니를 알지도 못하면서 나쁘게 말하고, 내편 들어주는 입장에서 그랬겠지만 전혀 고맙지 않았다.
여전히 니는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였기에..
나는 오히려 그사람들이 신기하다.
어떻게 사랑하면 그렇게 쉽게 다른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좀더 성숙한 사랑을 하라고 가르치고 싶었다ㅋㅋ
근데 오늘 니한테 좀 실망스럽다ㅋ
삼년을 같이 뜨겁게 사랑했고 서로 최선을 다했는데
어떻게 너는 삼개월 만에 정리를 끝내고 다른사람을 만날 여유가 생긴건데..
난 아직도 정리못해서 이렇게 혼자 속앓이 중인데.......
나는 다른 사람이랑 다시 연애를 하는거도 무섭고 하나하나 맞춰나갈 자신이 없다.
니랑은 삼년간의 내공 덕분인가 말안해도 통하는 그런게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사람이랑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
연애할때 니가 나한테
이렇게 빠져 살아서 큰일이라고 자기 없으면 어떻게 살꺼냐고 그랬었는데
그 큰일이 일어났다. 나 어떻게 살지?
나는 니만보면서 지금껏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버텼는데
정작 니는 다른사람을 보게됬다.
그래도 괜찮다. 아니, 언젠간 괜찮아 지겠지! 혼자 마음 추스리면서 살아 갈께
앞으로 니는 나 신경쓰지말고 그 사람이랑 새로 행복한 사랑나눔 해라
니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위안삼을란다.
옛날 물건들을 큰 박스에 담아 다락방 한켠에 치워 두는것 처럼,
니랑 있었던 추억들을 보다 더 큰 박스에 담아 마음 한켠에 모셔 두고
먼지 소복히 쌓아두고 살아 갈게,
언제든지 니가 다시 돌아오면 쌓인먼지 털고 다시 열어볼 수 있게.
니가 늘 말하던 한결같은, 소나무같은 사람 될게. 지금껏 그래왔는데 앞으로는 못하겠나
삼일뒤면 우리가 만난지.. 아니 내가 니를 사랑한지 딱 3년 되는 날이다.
삼년이뭐고ㅋ 십년이 되고 이십년이 되고 혼자 늙어 죽더라도
소나무 처럼 한결 같이 이마음 간직하고 있을게!
여러남자 만나더라도 다시 니가 나한테 돌아오려 한다면 언제든지 콜이다.
결혼은 나랑하자ㅋㅋㅋㅋㅋㅋ
다시 이기적인 말좀 할게.
그사람이랑은 조금만 행복해라ㅋㅋ 내 마지막 발악이다.
온맘다해 사랑했고, 여전히 지금도 사랑한다..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