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지않길 바라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곳에서의 마지막날 기분이란 언제나 똑같습니다.
항상 아쉽고, 몇시간 뒤부턴 계속 생각날 이곳이 보고 있어도 그립고, 마지막날에서야 조금 더 머물고싶고 조금 더 많이 느껴보고 싶은 마음
있을때 잘할걸..하는 가끔 무언가가 끝나갈 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은 너무 갔나?ㅋㅋㅋ
하지만 여행갔다온 사람들은 다 공감한다는 여행이 끝난 후부터 시작되는 흔히들 여행후유증이라고 하는 허하고 상실감과 무력감이 드는 감정또한 정말 비슷한 듯
이렇든 저렇든 뭐 중요하겠습니까....
이미 여행은 끝이 났는데ㅜㅜ
이 여행기도 끝이고.....
아니 이럴거면 여행을 가질 말든가?왜 가서 이 난리야?
근데 또 그럴순 없어요ㅜㅜ여행은 뭔가 엄청난 중독성이 있는거 같아요.
후유증만 없으면 다좋을 마지막 여행 시작!
마지막이라 아쉬워서 그런지 새벽늦게 잠들었는데도 의외로 일찍 눈이 떠집니다.
사실 어제까지 계획한 모든 일정이 끝이나서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쌈이가 추천해준 곳중에서 가보기로 합니다.
우선 아직까지 먹지못한 딤섬을 먹어보기위해 숙소친구와 센트럴의 ifc내의 딤섬집으로 향합니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빠른 지하철대신 (첫날타보고 탈 수 없었던)트램을 타니~...
날씨도 화창한게 오늘따라 홍콩시내가 왜이리 이뻐보이는지ㅜㅜㅠㅠ
더 생각나게 하려는 목적인지 여행의 마지막날은 항상 날씨가 좋은편입니다.
홍콩역 도심공항에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홀가분하게 아랫층의 팀호완 딤섬 레스토랑 으로 내려갑니다.
유명한 음식인 딤섬도 생각보다 썩 맛있진 않았어요.제일 입맛에 맞은건 오른쪽 위 아래 두개!
지난번 대만 딘타이펑에서 샤오룽바오를 먹어봐서 그런지 저에게 딤섬은 샤오룽바오가 최고인듯!!
홍콩아 미안해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순 없잖아ㅎㅎ
아침을 먹고 ifc 4층의 휴식처 겸 전망대에 오르니
마지막이라고 화창한 모습의 홍콩이 반겨줍니다.
그렇게 ifc에서 내려오는 길에 숙소친구와 헤어지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
쌈이가 추천해준 곳은 캣스트리트,홍콩대학교,람마섬,싸이꽁
캣스트리트는 갔다왔고 홍콩대학교는 장소가 비교적 작을테니 시간되면 가기로 하고 람마섬은 가고 싶지만~ 시간상 애매할 것 같아 싸이꽁으로 결정!
싸이꽁에 가기전에 어딜 들렀다가면 좋을까 싶어 찾아보니 싸이꽁가는길목에 있는
지하철역도 웡따이씬인 웡따이씬 사원
사실 이곳도 대표적인 관광명소중 하나
사원 본당 앞을 지키고 있는 12지신중에 역시 한눈에 보이는ㅋㅋ 말을 찍고 돌아보니
메인 본당!
메캐한 향내가 가득차있고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딱 대만의 용산사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 알게 된 사실인데 가장 중요한 볼거리가 이 본전안에 있는 웡따이씬의 초상화라고....
사전 지식없이 간곳이라 그렇게 스쳐 지나갑니다ㅜㅜ
본전뒤엔 이렇게 중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미리 사온 메론우유를 여유롭게 한모금하며 웡따이씬을 한바퀴 돌고 싸이꽁으로 향합니다.
버스를 타니 내리쬐는 햇살에 슬금슬금 존채로 한참을 가 종착역에 내리니 싸이꽁!
싸이꽁은 수많은 배가있는 선착장이자 어촌마을
파라솔밑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이렇게 배위에서 고기를 파는 수상 어시장??이 있었어요.
이렇게 위에서 이거주세요!저거주세요!하면 그 자리에서 고기를 손질후 그물속에 넣어 건네면 고기를 받는 동시에 그 그물안에 돈을 넣어 건네주는 정겨운?풍경이 펼쳐지는곳
하지만 손질되어지는 고기의 모습은 조금 잔인한.. 평화와 죽음이 공존하는 곳
선착장 뒤편 골목으로 가보면 이런 정감가는 시장과 식당들도 있어서 홍콩사람들에게도 역시 여가시간를 보내기에 좋은곳일듯 합니다.
시장을 한바퀴 돌아나오니 왠지 도둑들에서 나온 곳 같이 생긴 주거지역도 있네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보니 보트 타는곳이 있어 바로 탑승!
쌈이 말대로 싸이꽁은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곳이었어요.그리고 또 싸이꽁은 트레킹하기에도 좋다했는데 시간도 없고 어딘지도 잘 못알아들음...
바닷바람이 굉장히 차가웠지만 다들 즐거워 보였어요![]()
어느 선착장에서 모두들 내렸지만 볼거리가 없어보여 그대로 탄채로 있으니
수많은 배가 정착해있는
싸이꽁 선착장으로 다시 되돌아옵니다.
배가 너무 고파
식당들이 있는쪽으로 걸어가니
이렇게 해안가 바로옆에
경치좋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먹는 해산물은 정말 맛있을 거 같네요.
하지만 식당들은 대부분 3인이상 코스요리.난 혼자...
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나 한참을 찾아다닌 끝에 발견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주문을 위해 추천 음식을 물으니 식당안 모든 사람들의 시선집중![]()
발영어 탓에 놀란건지 아무튼 갑자기 영어쓰는 사람이 등장해서 그런건지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무언가 메뉴고르는걸 도와주려는거 같긴한데 못알아듣긴 마찬가지ㅜㅜ
다행히 젊은 커플분이 자기가 먹고있는 이 메뉴 어떻겠냐고 물어보이게 이때다싶어 냅다 그거로 시켜버렸어요.
일단 현지인이 먹는 음식이니 인증된 셈이고 뭣보다 굉장히 맛있어 보였어요!
그렇게해서 나온 순식간에 흡입해버린 소고기 누들이라고만 알고있는 중국식면
배고파서그런지 정말 꿀맛이었어요![]()
배도 채웠고 싸이꽁도 이젠 떠날시간![]()
한적하고 평화로운 싸이꽁 역시 정말 기억에 남는 곳중 하나입니다.
전혀 갈생각이 없었던 곳이었는데 현지인인 쌈이의 추천은 역시 이번에도 옳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촌마을인 따이오, 꼴로안빌리지, 싸이꽁들이 기억에 남는 편인데요.
세곳의 공통점은 한적하고, 현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꾸밈이 없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홍콩에서의 여행은 끝이나고ㅜㅜ 8시에 쌈이와의 마지막 저녁약속을 위해 코즈웨이베이로 향합니다.
퇴근시간인지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를 한참 달려 환승하기 위한 침사추이에 내리니 벌써 깜깜한 밤.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하버시티를 들려보기로 합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스타의거리도 한번 들려봅니다.
?!
엊그제 왔던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반짝거리는 홍콩섬과 빅토리아하버
안개가 끼지 않은 오늘은 엊그제완 천지차이!
긴말 필요없이 사진!
이젠 됐어요.
여한이 없어요.
그냥 완벽합니다.
엊그제는 보여주지 않았던 홍콩이 마지막날이라고 뿌듯한 마침표를 찍어줍니다.
이런 광경을 보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하버시티에선 10분동안 둘러보고 화장실만 사용하고 나옵니다 ㅋㅋㅋ
홍콩의 대표하는 도로 네이던로드를 지나
지하철을 타고 여행내내 묵었던 숙소가 있는 코즈웨이베이로 갑니다.
역앞에서 오랜만에 쌈이를 만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The Match Box
옛날 홍콩식 인테리어로 꾸며져있는 식당이었는데 이때부턴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ㅜㅜ
중간에 온 쌈이의 베프라는 가브리엘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남은건 한시간뿐..
마지막으로 먹어보고 싶다고 말한 홍콩디저트가게로 갑니다.
나와 쌈이는 망고스프를 시켰는데 두리안스프를 시킨 쌈이친구 가브리엘
어제 먹은 두리안아이스크림 냄새랑 똑같습니다![]()
두리안스프가 여기서 제일 잘나간다고...
그렇게 한시간마저도 1분처럼 지나니 정말 이젠 가야할 시간![]()
가기 싫다고 찡얼거리면서 공항철도를 탈 홍콩역으로 향합니다.
홍콩역의 '홍콩'앞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고 언제다시 만날수있을지 모를 고마운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잘지내 보고싶을거야"
여행기를 본 친구가 묻습니다.
"너가 잘 모르는 사람들하고 쉽게 어울리는게 신기해"
저는 친구에게 말합니다.
"그러게,나도 잘 모르겠어ㅋㅋ그런데,너도 가보면 알게될거야"
후에 이 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명언 발견!
이처럼 여행은 종종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이란 단지 관광지를 찾는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드는 한 생각...나또한 나에게 선입견을 갖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