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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속인게 큰 잘못인가요?

으라차 |2015.07.06 19:44
조회 656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트판을 눈팅해온 평범한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교육사업을 시작했어요.

이 나이에 학원 운영한다고하면 다들 금수저 쥐고 태어난 줄 아는데,

저는 가난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고, 그 가난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구요.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어요. 한 일년은 계속 적자였고 - 그게 다 빚으로 쌓였죠.

이제는 학생수가 꽤 늘어서 겉으로는 정말 돈 잘 버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학원 보증금 갚고, 집 보증금 갚고, 월세 갚고, 집안에 보태느라

여전히 스스로 가난하게 지냈어요. 

지난 삶이 워낙 가난했던지라, 더 이상 대물림 하고싶지 않더라구요

'빚은 지지 말자' 라는 생각 하나로 돈이 생기는대로 갚아댔어요.

그런 마음으로 살다보니 3월에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었고

4월엔 매 월 100만원씩 저금을 시작했고

이번달엔 50만원씩 더 저금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젠 혼자 시간나면  영화도 보고, 맛집도 다니고, 드디어 '여유'가 무엇인지 느끼고 살아요.

 

여유가 생기고나니 이제 주변 사람들도 눈에 보이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날 기회가 생겼어요.

문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겼죠.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타인에게 저를 '학원 원장'이라고 소개하면

내가 언제 사귀자고 한것도 아닌데 괜히 저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돈많고 능력있는줄 알고 일부러 접근하곤 해요.

괜히 친한척하며 뭐라도 얻을 게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하고.. (아닌데ㅋ)

그게 눈에 뻔히 보이니 매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겉친구만 느는느낌?

지위 앞에서 치사(치졸)해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가 좀 괴롭기도 했구요.

그래서 평소에 휴대폰번호 교환도 잘 안하고 (후스콜에 제 번호로 상호명이 뜨거든요)

페이스북에 직장에 관한 글도 잘 안올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처음에는 '학원강사' 또는 '학원 알바생' 이라고 말하곤 해요.

(물론 어느정도 그 사람과 가까워지면 밝혀요)

 

그런데

얼마전에 저와 알고 지낸 지 2달정도 된 지인이

(강사 커뮤니티를 통해 친해졌고, 저도 미술강사라고 말 한 상태)

대뜸 '설마 너가 원장이야?' 하고 묻더라구요.

그렇다고 하니,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냐며..

신뢰가 뚝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왠지 부끄러워서 미처 말을 못 했다고,

속인건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계속 서운하다는말만 되풀이..;

전화해서 대체 뭐가 그렇게 신뢰를 떨어뜨렸냐 물었더니

'사회생활 그렇게 하지 마.

너 나름의 비즈니스인건 알겠는데

그렇게 처음부터 사람들 속이고, 니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나중에 진심으로 너 주변에 남을 사람 한명도 없을껄?'

뭐 이런식으로 다다다다다 쏘곤 끊어버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그 뒤로 따로 연락 안했습니다..;

 

타인이 봤을때

제가 제 손바닥 위에 사람들을 올려놓고 쥐락펴락 하는 걸로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장난으로 만난적이 기필코 한번도 없거든요.

사람을 만나는데 직업이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구요.

사람이 좋아 만나지, 직업이 좋아 만난것도 아닐텐데..

여러 의견 듣고싶어요

짧게라도 댓글 부탁드릴께요.

본인이라면, 아는 사람이 직업을 숨긴 사실을 알았을때 화가 나나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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