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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마음인지 도통 모르겠어요. 해석 좀 부탁드려요.

말해줘 |2015.07.10 00:33
조회 296 |추천 0
안녕하세요, 미국에 사는 20대 초중반 직장 다니는 여자에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톡 이란걸 처음 써보네요. 간단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아는 지인에게 소개팅이 들어왔고, 어떤 사람인지 만나만보자 하는 마음으로 나갔음.첫 만남을 스시집에서 주선자와 함께 만났고 밥 잘 먹고 주선자는 빠지고 둘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 좀 나누다가 헤어졌음. 첫 만남이라 물론 어색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음.
후에 카톡으로 얘기도 몇번 주고 받았지만 바쁜 일 때문인지 카톡을 보내면 몇시간 후에 답장 오는 일이 많았음.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바쁜 사람 피해주면서까지 답을 받아내고 싶지도 않았던 터라 답이 안오면 바쁜가보다 하고 넘겼고, 좀 덜 바쁜 시간이나 저녁에 일이 끝나고 답장이 오면 그 뒤로 오랫동안 얘기를 했음.
그 쪽에서 먼저 두번째 만남 얘기를 꺼냈고, 우리 집에서 나를 픽업해서 물가가 보이는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50불짜리 고디바 초콜렛을 사서 줌. 초콜렛에 5만원을 쓰다니... 마트에서 2불짜리 허쉬 초콜렛 사먹는것도 큰 맘 먹고 하는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였음.
이 쯤 되니 그쪽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됨. 비록 아직도 여전히 카톡 연락은 뜸하고 한번 카톡하면 몇시간 뒤에 답장이 오는 일도 비일비재 했지만 연락이 아예 끊기는건 아니니... 카톡할때도 가끔 의미심장한 말들을 장난식으로 던지기도 했음. 우리가 다른 교회를 다니는데 언제 자기네 교회에 올거냐, 결혼해야 올거냐, 부모님이 너를 참 궁금해 하신다, 주선자가 그러는데 너 같은 사람 없다며 꼭 잡으라고 하더라, 등등. 
몇 주 뒤, 세번째 만남 또한 그 쪽에서 먼저 잡았고 또 그쪽에서 20분 운전하고 나를 픽업해서 좋은 양식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헤어짐. 이 때까지도 여전히 연락 닿기가 힘들었고 사귀자는 말도 안나오는데 이렇게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니 난 슬슬 답답해지기 시작함. 오빠 동생으로써 밥 먹고 영화를 본건지, 아니면 정말 여자로써 호감이 있어서 만나는건지 감을 못 잡아서. 
네번째 만남은 내 생일이 지나고 며칠 후였는데, 왜 생일이라고 말을 안했냐며, 또 나를 픽업해서 스테이크를 먹고 집으로 데려다 주는데, 생일 선물을 뭘 사야할지 몰라서 준비했다며 200불짜리 기프트카드를 줬음. 난 더 혼란스러워짐. 아무 감정이 없는데 만난지 네번만에 생일선물로 20만원을 줄수 있는건지. 어떤 사람은 당연히 감정이 있으니 줬을거라 할수 있겠지만, 참고로 이 오빠는 잘 사는 오빠였음. 옷도 무조건 명품, 밥 먹는 것도 비싸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만, 차는 벤츠 AMG... 그래서 더 헷갈렸던거임. 이 정도 돈은 그쪽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을까봐.
이 만남을 마지막으로 안 그래도 잘 안되었던 연락이 더 흐지부지해 지고 카톡이 끊김. 네 번의 만남동안 특별히 달랐던 것도 없었고 항상 분위기도 좋았으며 연락은 오히려 내가 더 자주 했던 편임. 밥이나 디저트를 먹을때도 내가 한번쯤은 계산하게 해달라고 얘기를해도 무슨 소리냐, 니가 계산을 왜 하냐며 항상 본인이 계산함. 이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을 가졌던건지 아직도 감이 안잡히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참 답답함.
누가 좀 알려주세요. 아무 마음이 없었던건데 그냥 캐쥬얼하게 만났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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