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된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연구직이라서 새벽출근, 새벽퇴근 하고 토요일 하루 쉬기 때문에 정말 토요일만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어제 인시디어스3 심야영화 보러 갔어요.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하면 보통 다들 조용해지는데 뒤에 20대 커플이 앉아서 떠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 정확히는 커플중에 여자만 떠들었어요)
귓속말로 하면 뭐..그럴수도 있지 했는데..자꾸 그 여자가 '진.성'으로 얘기하는데 다들리는거예요.
처음에는 저도 뒤에 쳐다봤는데. 아랑곳 않고 떠들더라고요.
공포영화라서 상대적으로 좀 적막한 부분이 많은데,,
계속 뒤에서 '아 뒤에 나올것같아!!. 저봐저봐 있어 뒤에!!!' 이러면서 다들리게 얘기하니까 좀 흐름을 깨더라고요.
계속 참다가 영화시작 20분 후에도 떠들길래, 제가 뒤를 돌아 보면서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 여자가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놔..한마디밖에 안했는데, 조용히하래.."를 다섯번을 말한것 같아요. 계속 "나 한마디 밖에 얘기 안했잖아. 나보고 조용히하래. 진짜 딱 한마디 했는데"
('니가 지금 진성으로 얘기한 것만 해도 열마디는 넘어 이 ㅁㅊㄴㅇ')
계속 또 뒤에서 시비걸면서 떠드니까 영화에 집중도 안되고 화나더라고요. 제 남친이 열받았는지 뒤돌아 보면서 "아~씨, 조용히 좀 합시다!?" 라고 그 커플한테 얘기했습니다.
그 커플 중 남친이 "예.."이러더라고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또 시비를 거는거예요.. "와..욕했어. 몰상식하게. 우리가 배운사람들이니까 우리가 참자!!"라는 둥ㅋㅋㅋ "성격있네?, 와~ 무섭다 무서워" 이런식으로 또 그 진상부리면서 한 십분간 시비걸더라고요 ㅋㅋ
남친이 듣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옆에 앉아있는 남친 친구한테, 뒤에도 들릴 정도로 "야! 뒤에서 한번만 더 떠들면, 저 오.빠. 좀. 데.리.고. 나.가.서. 조.용.히. 시.켜."
라고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조용~~~~~~~~해 졌습니다.
(참고로 제 남친 덩치가 한국사람들 평균사이즈 보다 많이 크고, 얼굴도 좀 험악?하게 생겼어요. 진상부리는 사람들한테는 성격이 좀 있는 편이예요. 그래도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하는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
다시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뒤에서 그 여자가 분했는지 파르르 떠는 숨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술을 쳐먹었는지, 숨을 파르르 떠는데 술냄새가 앞좌석까지 왔습니다.
그러더니 가방을 막 싸더라고요. 가방 싸면서 또 그 여자가 "아 지금 나가면 우리가 도망간줄 알잖아!!"이러면서 둘이 티격대격하더니 영화보는 중간에 나갔습니다.
나갈때도 영화관 그 큰 대문?같은걸 쾅! 닫고 나가서 사람들 다 뒤에 쳐다보고..-_-
후...영화 끝나고 그 커플과 마주하길 고대했지만 그렇게 떠났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매너나 에티겟은 굉장히 잘 지키는 편입니다.
지하철에서 어깨 부딫혀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이고요.
(아 혹시 맞춤법 잘 못 되어 있으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그 여자가 어려서 그런건지, 술 쳐먹고 시비거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떠들꺼면 둘이 DVD방을 가던지 할 것이지..
그리고 남한테 피해줬던 장본인이 누가 누굴 보고 몰상식하다고 하는지.. 그 발언할때 좀 코믹했어요.
혹시나 이 글을 보면 본인 스스로가 부끄러운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남에게 피해주고 살진 맙시다. 암세포나 바이러스도 아니고..^^